국내 유일 원전용 광케이블 생산업체
IT버블 위기 때 기술력 갖춰 승승장구
국내시장 포화 예견 세계 진출로 돌파
프랑스·우즈벡·중국 등에 공략 나서

[광주·전남 유망기업을 찾아서] 지오씨㈜
"광 융합 기술개발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 10대 광산업분야 선도기업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 유일 원전용 광케이블 생산업체가 광주에 있다.
광주 북구 첨단산단에 위치한 지오씨㈜다.
지오씨는 2012년 10월 국제광산업전시회 대통령상과 지난해 국가생산성대상 산업포장을 받은 2015년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WC(월드클레스)300기업이다.
옥내외용 광케이블은 물론 원전용광케이블과 해킹방지용 광케이블을 생산하는 등 광케이블분야에 있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월 13만8천㎞규모의 광케이블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광센서분야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100억원대 원전용 광케이블 생산시장을 선점하고, 무송엘티씨에서 개발한 무채혈 헬스케어 키오스크를 독점생산 하게 돼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둘게 신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해 연구 전담인력 15명을 확보, 광기술연구소를 설립했고 매출액의 약 3%를 매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IT버블 시기, '광'케이블을 꿈꾸다
IT산업이 한창 주목받았던 2000년.
밀레니엄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 외환위기로 갈피를 못 잡던 시기에 박인철 지오씨 대표이사는 대학시절 배운 전기공학과 LS산전에서 6년간 기술영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마음을 먹었다.
마침 '광주 광산업육성 및 집적화계획에 대한 정부지원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박 대표는 광통신분야 사업 진출 계획을 구체화했고, 2001년 3월 광통신분야 중 옥내외용 광케이블제조를 사업아이템으로 한 지오씨의 모태인 글로벌광통신㈜을 세웠다.
박 대표는 "예전에는 물건을 구매할 때 가까운 시장을 찾았는데 1995년 인터넷이 생기면서 유통구조가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서울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광주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었다. 인터넷이 발달될수록 소도매상에 한계가 오겠다고 느끼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사업 전망은 밝았지만 기술력이 부족해 초창기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케이블에 대한 이해는 높았지만 '광'케이블에 대한 지식은 전무한 그는 광주과학기술원 창업센터의 문을 두드렸고, 매일 4시간씩 3개월 동안 교육을 받았다. 광케이블 제조공정 기술을 알아내는데도 힘들었다. 당시 대기업들만 알고 있는 기술로 비밀스럽게 관리했기 때문이다. 설비 도입 부터 애를 먹어 겨우 한 라인을 시범 설치하기까지 6개월이나 걸렸다.

이후 지오씨는 국내 기간망사업자들의 FTTH(가정 내 광케이블)사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인 2003년 FTTH용 '드라이 코어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고 2006년 FTTH용 8자형 케이블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내 내수용 옥내외 광케이블 시장을 선점하게 된다. 그러면서 국내 대기업으로부터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주도적으로 수주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09년도 광산업분야 매출 실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광케이블을 구하는 회사들이 대기업만 찾았지만 나중에는 중소기업 제품을 필요로 하는 곳도 생기면서 기회가 생겼다. 그러다가 조금씩 판매하게 됐고, 기술을 축척했다"며 "힘들었지만 기술력을 올리기 위해 매일 밤을 샜다. 덕분에 해마다 매출이 두배씩 늘어났고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우즈벡 등 글로벌 무대로 진출
20년 역사를 보유한 지오씨는 사업 초창기를 제외하고 순탄한 길을 걷고 있다.
국내 광케이블 시장이 포화기에 접어들기 전에 사업 영역을 해외로 확장하며 돌파구를 찾아냈기 때문이다.
지오씨는 2013년부터 인도네시아 등 해외 현지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러다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글로벌광통신이라는 회사이름을 GOC(지오씨)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세계시장에 진출했다.
현재는 회사 매출액의 약 90%가 해외수출에서 나오고 있을 정도로 해외사업 비중이 커진 상태다. 최근 프랑스와 우즈벡 등 해외 광통신기간망사업자와 조인트벤처 현지합작법인을 설립, 사업 영역을 넓힌 덕분이다.
또 블루오션인 중국 시장 진출 전망도 밝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오씨는 그간 중국 신규 원전 100여기 건설시장 진입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었던 동종 원전 5년 이상 납품실적을 지난해 모두 충족시켰다. 올해는 중국 원전용 광케이블 납품 업체등록을 완료하고 원전용 광케이블 제조에 사용되는 원자재 국산화와 추가 인증획득을 통해 중국은 물론 유럽, 중동지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오씨의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신규 사업아이템을 진행 중이다.
광센서를 기반으로 한 '용존산소센서'를 개발해 시판중에 있고, '관상동맥 혈관내 혈압측정 시스템'이 의료기기 인허가절차에 들어가는 등 광의료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25년까지 세계 10대 광산업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매출액 2천억원을 달성해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이를 위해 생산제품의 고품질화와 가격경쟁력 확보, 중국·유럽·중동지역 원전시장에 대한 원전용 광케이블 공급체계 구축, 해외생산거점별 타킷 마케팅 채널 확대 구축, 광센서와 AI산업을 연계한 광의료산업 신제품개발 본격 출시 등을 로드맵에 맞춰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 광주지역에 광케이블분야 세계 일류 기업이 존재한다는 자부심과 연간 400억원 이상의 해외수출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지역인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동행해 가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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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로 지역 소멸 막고 ESG경영 실천"
동강대학교 창업보육(BI)센터와 컨소시엄 기관(광주대·동신대·순천대 등)이 광주·전남지역 '스타트 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특화역량 BI 육성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에코 온(대표 장영희).장영희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한 친환경 테스트 제품'이라는 창업 아이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 9월부터 기업 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지난 4~5일 서울에서 열린 IR에서도 투자자와 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자신감을 얻었다.장 대표는 "5년 전부터 창업 준비를 했다. 원료 베이스 수급에 대한 검증만 3~4년이 걸렸다. 지난해 IR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3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에코 온의 사업 아이템은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농가에 공급한다. 쉽게 '친환경 비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엄밀하게 비료는 아니다.장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로 재활용한 '바이오 생물 자극제'라고 표현한다. 이를 물에 희석해 농작물에 공급하면 뿌리 성장률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잔류성은 없고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다.하지만 단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방식이 장 대표가 원하는 기업 경영은 아니다.실천하는 ESG 경영이다.일단 지자체에서 나오는 폐기물로 제품을 만들고 그 지자체의 지역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농가 소득 증대 등으로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더 나아가 지역 소멸까지 막는다는 야심찬 계획이다.장 대표는 "지자체에 사업 제안을 할 때 해당 지역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며 상생 전략을 강조한다. 특히 일자리 창출의 경우 고령 농가에 농촌지도사 역할의 젊은 전담 인력을 배치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사회적 환원을 위해 기술분야 사회적 기업도 추진 중이다. 이에 영남 경북 사회적기업지원센터 교육을 수료했고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내년 초기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무한 경쟁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는 장 대표.그는 "향후 계획은 지역별로 허브를 구축해 유사한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는 해외 지역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태국이나 중국은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 해외 시장 역시 수익성보다 가치 선순환 구조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윤주기자 storyboar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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