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협, 쌀 수급 안정 긴급대책 논의

입력 2022.05.10. 15:59 안현주 기자
쌀값 하락 지속 '3차 시장격리' 촉구
시장격리 의무화 '양곡관리법 개정' 건의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10일 무안 삼향읍 사옥 대강당에서 광주·전남지역 조합장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쌀 수급 안정을 위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양용호 농협 광주전남RPC운영협의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남농협 제공

농협 전남지역본부(본부장 박서홍)는 2021년산 쌀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해 광주·전남지역 조합장 100여명이 참석한 긴급 회의를 열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날 무안 삼향읍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선제적인 3차 추가 시장격리 매입(13만t 이상) ▲시장격리 의무화로 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 ▲시장격리 시 공공비축미 매입 방식 적용 및 수확기 시행 ▲쌀 적정 생산대책 지원사업 보조와 장기간 지원 수급 안정 대책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결의했다.

지난달 말 통계청 산지 쌀값은 20kg당 4만7천319원으로 전년 수확기 대비 11.6%, 전년 동기 대비 15.1%가 하락했다.

농협은 쌀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초과 공급량을 매입하는 시장격리책 추진을 통해 수급 안정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농협 쌀 보유량은 현재 20만5천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5천t(128%)이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량(67.7%)을 웃도는 상황이다.

올해 벼 판매량은 5만4천t으로 전년 대비 5천t 감소했으며 쌀 판매량은 4만5천t으로 같은 기간 대비 7천t이 줄어드는 급속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은 이 같은 추세가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과 코로나19 여파로 쌀 소비가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2021년 1인당 쌀 소비량도 56.9kg으로 전년(57.7kg) 대비 0.8kg 감소했으며 이는 30년 전 소비량(127.9kg)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식습관 변화에 따른 감소세도 쌀 산업 경쟁력 약화의 요인이다.

박서홍 본부장은 "쌀 주산지인 전남은 지속적인 쌀값 하락과 쌀 소비량 감소, 재고 부담 가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농업의 근본이자 식량안보 자원인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선제적인 추가 시장격리와 시장격리 의무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용호 농협 광주전남RPC운영협의회장은 "2차 시장격리가 발표됐지만 산지는 공급과잉으로 쌀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농업인과 농협의 막대한 피해는 물론 올 수확기에 고스란히 농업 소득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수급 안정을 위한 3차 추가 시장격리가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안현주기자 press@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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