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팁스 통해 호남기업 성장 돕습니다"

입력 2022.05.26. 14:22 한경국 기자
하상용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호남 최초 팁스 운영사에 선정
유망 기업 유출 현상 방지 기대
"제품 아닌 기업 팔아야" 조언도
하상용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팁스(TIPS)와의 연계를 통해 우수기업을 발굴·육성함으로써, 창업·투자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하상용 광주창경센터장이 26일 호남권역 (광주·전남·전북·제주) 최초로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인 팁스에 선정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광주창경센터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팁스 신규 운영사 17개사에 포함 됐다. 앞으로 팁스를 통해 ▲기술개발(R&D)자금 5억 원 ▲사업화 자금 1억 원 ▲해외마케팅 자금 1억원 ▲엔젤매칭펀드 2억원 등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됐다.

광주창경센터가 팁스 운영사로 선정된 의미는 크다. 2013년부터 시작된 팁스 프로그램은 그동안 호남권에서는 전무했다. 때문에 호남권역의 우수 기업들이 투자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등 지역의 기업 유출 현상이 지속되기도 했다. 이번에 광주창경센터가 운영사로 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자금난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 센터장은 "유망한 창업자들이 투자유치를 위해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현상들을 보고 무엇이 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중 하나가 창업 성장에 필수적인 팁스 운영사 선정이었다"며 "앞으로 투자 유치나 팁스 프로그램 선정으로 위해 지역을 떠나는 현상을 일부 막을 수 있다.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실 팁스 운영사로 선정되는 일은 쉽지 않다. 자금력이 있는 투자사만 가능하다. 팁스 운영사는 엔젤투자 재원을 보유하고 창업기업 선별, 투자, 보육 등 지원역량을 갖추고 있는 창업기획자, 초기전문 벤처캐피털, 기술지주사, 신기술창업전문회사 등이다.

그동안 광주창경센터는 지역에 꼭 필요한 투자자 역할을 위해 2019년 공공 액셀러레이터에 등록했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제1, 2, 3호 개인투자조합을 설립했다. 또 한국엔젤협회와 함께 호남권엔젤투자조합도 세우는 노력을 했다.

그 결과 이번에 광주창경센터가 팁스 운영사로 선정되면서 지역별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는 수도권 116개, 부산 5개사, 대전 2개, 광주 1개가 됐다.

광주창경센터는 기업발굴부터 글로벌진출까지 기업 성장을 위한 전주기 액셀러레이팅(육성) 체계를 갖췄고,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투자 실적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호남권 유일의 팁스 운영사로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광주창경센터는 내달부터 지역의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창업팀을 발굴해 1억원 내외의 투자 및 팁스 프로그램에 추천(연간 10개사 내외)할 예정이다.

하 센터장은 "투자는 단순히 사업 아이템만 좋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비즈니스모델부터 사업화 방안, R&D를 거쳐 실제 시장에서 성공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며 "IR 자료를 제작할 때는 일반적인 기업설명, 아이템 설명이 아닌 기업의 기대성장률과 투자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을 보여줘야 한다.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닌 기업을 파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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