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품격·가치 ‘미적 브랜드’ 표현
분양 아파트보다 선호하는 임대로
대표 업적 목포해상케이블카 시공
대통령 포상·장관상·기업인상 수상
“큰 기업보다 좋은 기업되길 바라”

"새천년종합건설㈜이 '아르니(ARNEE)'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분양아파트보다 선호할 수 있는 임대아파트를 만들어보고자 고심 끝에 런칭하게 됐습니다. 거주민이 안심하고, 자부심마저 느낄 수 있는 아파트로 행복을 선물하겠습니다."
창립 21주년을 맞은 정인채 새천년종합건설 회장이 새천년종합건설 본사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아르니'를 선보이며 이같이 각오를 다졌다.
'아르니'는 영어 'ART(예술)'와 불어 'ANNEE(시대)'의 합성어로 프리미엄화 전략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미학적인 브랜드의 핵심가치를 통해 입주자의 품격과 주거문화 혁신을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실내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조경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주거공간을 뛰어넘는 예술의 가치를 품었다.

그동안 새천년종합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천년가'를 통해 대한민국의 주거문화를 선도해온 흐름을 보면 새로운 브랜드 아르니에 대한 방향성을 짐작할만 하다. 천년가는 '천년 후에도 평가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정 회장의 철학이 담긴 브랜드다. 양산 천년가 더힐, 강릉 천년가 벨로채 등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를 공급해 조기에 분양을 완료하는 등 브랜드가치와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왔다.
새천년종합건설은 이번 새 브랜드 런칭에 앞서 '입주자의 품격',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 '주거문화 혁신'을 필두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것을 꿈꾼다.
정 회장은 "새천년종합건설은 브랜드 런칭과 함께 처음 선보일 프로젝트인 '아산 방축동 아르니 퍼스트' 아파트의 공급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새로운 브랜드인 '아르니'를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는 프로젝트인 만큼 '처음'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품격과 품질적인 측면에서 '퍼스트'가 되겠다는 새천년종합건설의 다짐과 의지를 담아 '퍼스트'를 펫 네임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사회와 상생을 통해 성장해온 새천년종합건설의 경영이념에 따라 '아산 방축동 아르니'를 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해 서민주거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 기존의 임대주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입주자 라운지, 펫 파크, 스크린골프, 사우나와 같은 특화 부대시설부터 고급 마감재에 이르기까지 '아르니' 만의 품격 높은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산 방축동 아르니'는 온양온천역 1호선의 쾌속 광역교통망과 신정호수 조망권 프리미엄은 물론 신정초, 신정중, 온양고 등 교육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입지이다. 게다가 세금부담, 이사걱정, 자금부담, 주택 수 포함여부, 자격조건, 전매제한 등으로부터 자유로워 사업계획승인 단계에서부터 관련 문의가 빗발치는 등 시장 분위기가 굉장히 뜨겁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새천년종합건설의 중심에는 정 회장의 노하우와 소신이 담겨있어 주목된다.
정 회장은 엔지니어에서 전문경영인 자리까지 오른 잔뼈 굵은 인물이다. 고교시절부터 토목 외길을 걸어오다 종합건설사를 꾸리고 지금의 자리까지 도달했다.
1947년 보성군 겸백에서 태어난 정 회장은 광주공고 토목과, 전남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ROTC 공병장교로 전역한 후 4년간 전남도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1975년 서울 동부건설로 이직한 뒤 전라도 출신이라는 차별과 편견을 이겨내고 40대의 젊은 나이에 임원자리에도 올랐다. 50대가 된 정 회장은 보성건설 부사장을 역임한 뒤 그동안 노하우를 살려 새천년종합건설주식회사를 창업했다.
창업 당시 많은 이들의 우려가 있었다. 서울 기반을 버리고 고향에 돌아온 것과 55세에 창업하기에는 쉽지 않을거라는 걱정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많은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결국 새천년종합건설을 지역 건설업계에 손꼽히는 회사로 키워내며 많은 지역인들의 롤모델이 됐다.
정 회장은 "처음부터 50세에 고향으로 돌아오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창업했다"며 "학교 친구들과 고향사람들, 이웃들과 인생 2막을 제대로 보내야 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배운 것들을 사랑하는 고향을 위해 쓰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고향에 돌아온 정 회장은 지역 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업적은 목포해상케이블카 시공이다. 국내 최장 길이(3.23㎞)와 높이(155m)를 자랑하는 목포해상케이블카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 섬, 바다, 도심을 관통하게끔 만들어져 춤추는 바다분수, 천연기념물 갓바위, 삼학도 유람선까지 황홀한 밤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지금은 지역 명소로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어 지역민들에게도 사랑받는 시설로 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 회장은 회사안팎에서도 활발히 지역을 위해 힘썼다.
대한토목학회 광주·전남지회 회장과 전국 부회장을 역임하며 전문분야 학술활동 및 교류에도 적극 참여하고 건설기술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해왔다. 건설업계의 애로사항을 관계기관과의 원활한 협조를 통해 해결해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안전제일과 완벽시공의 평소 철학을 경영을 통해 구현하는 전문경영인으로 인정받아 왔으며, 이러한 공적으로 2016년 8월 전남대에서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동정씨 정승공파 대종회장과 광주전남경제인협회 부회장, 재광보성향우회장, 전남대총동창회 이사장 등을 맡아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또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포상 2회, 노동부장관상, 초일류기업인상, 토목부문 건설기술상,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많은 서민들이 거주하는 임대아파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대아파트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단지 내 타운하우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경남 양산시 임대아파트 내 테라스하우스 인허가를 내놓은 상태다. 임대아파트 내 테라스하우스를 마련하는 것에 대해 공감을 얻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임대아파트가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야 된다. 앞으로는 임대아파트의 패러다임도 급격하게 변화발전될 것이고, 우리가 그 표본을 만들어 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많은 건설업체들이 폭등한 원자잿값에 허리가 휘청이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수지타산에 맞지 않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도 있다. 새천년종합건설의 경우 온 정성을 다해 건설하는 만큼 공사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 더욱 그렇다.
정 회장은 "사실 건설업이라는게 이렇게 힘든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건축자재비용, 근로시간 등 엄청난 변화가 찾아왔다"면서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내놓도록 경영진과 스탭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매일 내 집을 짓는 마음으로 좀 더 좋은 품질의 아파트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건설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사업이 전국으로 확장되는 중에도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주택뿐만 아니라 토목, 건축 등도 다루면서 종합건설회사로서의 수주패턴 밸런스를 맞출 계획이다.
정 회장은 "천년 동안 책임지는 브랜드를 만들어보자 종합건설사를 세웠다. 이 꿈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무한경쟁 속에서 도전 중이다. 새 브랜드, 새 각오를 다지고 여기에 맞는 일을 하겠다"며 "단순히 돈만 벌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지역 기업으로서 발전에 기여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역량에 맞게끔 성장해 갈 것이다. 지역민들이 큰 기업이 아니라 좋은 기업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목표를 향해 늘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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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4월 위기설' 또 고개···지역은 대체로 '안정적' 건설업계 4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지만 지역 중견건설업체들의 재무구조는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전국적으로 중견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4월 위기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최근 2년 새 10여 개 업체가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홍역을 겪어온 광주·전남 건설업계는 한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어려운 업체들은 이미 걸러졌다고 보고 있지만 유동성 위기를 겪은 업체들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7개의 중견건설업체들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시공능력평가 58위인 신동아건설을 시작으로 180위 벽산엔지니어링까지 100위권 이내 3곳, 101~200위권 4곳 등이 잇따라 무너졌다.이들 업체들은 대체로 부채비율이 400%를 훌쩍 넘기는 등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기면 위험 수준, 400% 이상이면 잠재적 부실 징후로 본다.건설업계에서는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가 분양 등이 이뤄지면 다시 낮아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경기상황에선 400% 대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재와 같은 침체 상황에선 우려스러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최근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가 공개되는 시점이 '4월'이라는 점에서 재무건전성이 나쁜 건설업체들의 실적 공개 이후 해당업체들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지역 내 중견건설업체 중 일부업체만 부채비율 200%대에 머물러 있었을 뿐 대체로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 시공능력평가 200위권 이내 지역건설업체 34곳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남양건설과 새천년건설, 한국건설을 제외한 31곳 중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업체는 20위 금호건설 588.8%(올 3월 사업보고서 기준), 49위 대광건영 203.5%,67위 디에스종합건설 208.9%, 102위 비에스산업 238.2%, 152위 모아건설산업 240.1%, 163위 문장건설 205.3%, 164위 지에이건설 243.3% 등 7곳에 불과했다.특히 지역업체 중 100위 이내의 건설업체 15곳의 평균부채 비율은 166.7%로 나타났다.27위 우미건설 87.4%, 48위 라인건설 80.7%, 52위 중흥건설 81.6%, 87위 금강기업 56.6%, 94위 광신종합건설 23.2% 등 100% 미만도 5곳에 달했다.부채비율 600%에 육박한 금호건설 측은 PF우발채무 정리 등 전방위적인 잠재부실 정리과정에서 손실분을 선반영 하면서 비율이 올라갔을 뿐 재무건전성이나 유동성에선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업계에선 최근 계속된 경기불황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을 꾸준히 해왔다는 점에서 부채비율이 크게 올라갔을 가능성은 다며 대체로 안정적으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그러나 미분양 급증 등 사업 환경이 계속 나아지지 않을 경우 실제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며 정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지역업계 관계자는 "이미 어려운 업체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한차례 구조조정을 거친 상황"이라며 "신규사업을 중단하고 최대한 버티기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 침체가 계속 이어진다면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그동안 꾸준히 요구해 왔던 세제 감면 등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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