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위해 무엇을 도울지 고민할 때"

입력 2022.08.01. 14:18 한경국 기자
조익수 좋은인재교육 대표
4년째 일경험 면접관으로 참여
청년들 아픔과 두려움 등에 공감
“구직자만 문제 아냐…모두 관심을”
조익수 대표.

"한방울의 눈물을 간직한 청년면접 참여자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느낍니다. 이들의 다리가 될 수 있도록 '무엇을 더 도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가져봅니다."

4년째 일경험 면접관에 참여한 조익수 좋은인재교육 대표가 '12기 광주청년일경험드림 플러스'를 마치고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광주청년일경험드림사업은 광주소재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행전안전부와 광주시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에서 5개월동안 주 25시간 탄력 근무를 하며, 광주시 생활임금 기준 인건비와 더불어 직무역량강화교육, 진로 상담, 지역 내 기업탐색까지 '원스톱' 지원을 제공한다.

이번 일경험드림 플러스 12기에는 청년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선배 및 멘토들과 함께하는 '드림 토크쇼', 네트워킹 공유활동, 직무역량강화교육, 특별교육 등을 통해 직업·진로 설계를 도왔다.

조 대표는 2019년부터 이번 사업에서 참여했고, 올해는 면접관의 입장으로 수많은 청년들과 마주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이 사업에 얼마만큼 진지한 태도로 참여했는지 피부로 느껴왔다.

조 대표는 "이들의 입을 통해 지역 청년들의 안타까운 상황, 각각 개인의 상황 등 자연스럽게 대답을 통해 추측할 수 있었다. 이 일경험이 이들에게 얼마나 필요하고, 소중한 기회인지, 또한 진로에 대해 막연함을 해결하기 위한 의지도 느끼게 됐다"며 "이렇게 많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업이 무엇이 있었을까. 마음속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들을 이 곳까지 나오게 한 것은 무엇일까. 2019년 면접 이후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청년 면접을 통해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적인 아픔과 눈물에 대해 공감했다. 일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사회 첫발을 내딛게 되는 막연한 두려움 등을 위로했다.

조 대표는 "가장 많이 하는 표현중 하나는 '경험을 해보지 않아서'라는 말이다"며 "특히 기억에 남는 상황이 있었다. 질문을 듣고나서 대답 한 청년의 마스크 위로 눈물이 흐른 것 모습이다. 그러면서 그 청년은 '저도 왜 우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답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 말에 그 동안의 고민과 어려움을 느끼게 됐고, 이 청년만의 일은 아닐 것이며, 오늘 만난 청년들 모두 마음속에 눈물 한방울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면서 "청년 여러분을 응원한다.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 및 일을 찾기 위해 행동하는 여러분들은 꼭 해낼 것이다. 힘들지만 너무 힘들어 하지말고, 현재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구인·구직난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모두가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특정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맞이한 현실 또한 연결돼 있다. 분명 기성세대분들이 걸어온 길과 다르다. 그렇기에 각 세대마다 안고 가야할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각 세대마다 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리'로 완성되는 과정이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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