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두 차종 생산량만 전체 61.3%인 13만여대
LPI추가·첫 상품성 개선 등 하반기 생산 호조 ‘기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국제 관계 불안정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아AutoLand광주(이하 기아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신차가 잇따라 출시돼 차량생산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스포티지와 셀토스의 경우 인기 품종인 주력상품이기도 해 기아광주공장의 하반기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아광주공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차량생산 대수는 쏘울(쏘울EV 포함) 3만3천546대, 셀토스 6만2천 678대, 스포티지 7만2천206대, 봉고 트럭 4만9천760대, 기타(대형버스·군수) 1천 580대 등 21만9천770대(내수 8만1천313대, 수출 13만8천457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5천 375대보다 6.7% 감소한 것으로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상황이 지속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생산량 감소 속에서도 인기 차종인 스포티지와 셀토스의 비중은 전체 생산량의 61.38%인 13만4천884대에 이를 정도로 높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셀토스가 3년 만에 '더 뉴 셀토스'라는 상품성 개선 모델로 출시된데다 스포티지 역시 연식 변경모델이 출시됐다.
셀토스의 경우 가솔린 2.0 모델을 추가한데다 전면 유리창에 차음 글라스를 적용해 정숙성을 높이는 등 한층 더 안락한 주행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스포티지의 경우 현재와 같은 고유가 속 LPG 가격이 휘발유와 경유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지비가 강점인 LPi 모델이 추가되면서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1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 5만대를 돌파하며 준중형 SUV 시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 스포티지는 이번 LPi 모델 출시로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이 확대됐다.
기아 광주공장 역시 하반기 생산량이 더 많았던 그동안 관례에 비추어 올해 목표 생산량인 40~50만대를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도 전년 대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 역시 생산량 증가를 기대케 한다.
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생산량 감소의 원인이었던 반도체 수급 문제가 개선되고 있으며 차량생산 일정 조정과 유연한 반도체 배분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더 뉴 셀토스와 2023스포티지에 LPi 모델까지 추가돼 하반기에는 생산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 광주공장은 1공장에서 셀토스와 쏘울, 쏘울EV를, 2공장에서 스포티지와 쏘울을, 3공장에서 봉고 트럭과 봉고EV를, 하남공장에서 대형버스 그랜버드와 군수차 등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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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4월 위기설' 또 고개···지역은 대체로 '안정적' 건설업계 4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지만 지역 중견건설업체들의 재무구조는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전국적으로 중견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4월 위기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최근 2년 새 10여 개 업체가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홍역을 겪어온 광주·전남 건설업계는 한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어려운 업체들은 이미 걸러졌다고 보고 있지만 유동성 위기를 겪은 업체들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7개의 중견건설업체들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시공능력평가 58위인 신동아건설을 시작으로 180위 벽산엔지니어링까지 100위권 이내 3곳, 101~200위권 4곳 등이 잇따라 무너졌다.이들 업체들은 대체로 부채비율이 400%를 훌쩍 넘기는 등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기면 위험 수준, 400% 이상이면 잠재적 부실 징후로 본다.건설업계에서는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가 분양 등이 이뤄지면 다시 낮아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경기상황에선 400% 대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재와 같은 침체 상황에선 우려스러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최근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가 공개되는 시점이 '4월'이라는 점에서 재무건전성이 나쁜 건설업체들의 실적 공개 이후 해당업체들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지역 내 중견건설업체 중 일부업체만 부채비율 200%대에 머물러 있었을 뿐 대체로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 시공능력평가 200위권 이내 지역건설업체 34곳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남양건설과 새천년건설, 한국건설을 제외한 31곳 중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업체는 20위 금호건설 588.8%(올 3월 사업보고서 기준), 49위 대광건영 203.5%,67위 디에스종합건설 208.9%, 102위 비에스산업 238.2%, 152위 모아건설산업 240.1%, 163위 문장건설 205.3%, 164위 지에이건설 243.3% 등 7곳에 불과했다.특히 지역업체 중 100위 이내의 건설업체 15곳의 평균부채 비율은 166.7%로 나타났다.27위 우미건설 87.4%, 48위 라인건설 80.7%, 52위 중흥건설 81.6%, 87위 금강기업 56.6%, 94위 광신종합건설 23.2% 등 100% 미만도 5곳에 달했다.부채비율 600%에 육박한 금호건설 측은 PF우발채무 정리 등 전방위적인 잠재부실 정리과정에서 손실분을 선반영 하면서 비율이 올라갔을 뿐 재무건전성이나 유동성에선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업계에선 최근 계속된 경기불황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을 꾸준히 해왔다는 점에서 부채비율이 크게 올라갔을 가능성은 다며 대체로 안정적으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그러나 미분양 급증 등 사업 환경이 계속 나아지지 않을 경우 실제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며 정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지역업계 관계자는 "이미 어려운 업체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한차례 구조조정을 거친 상황"이라며 "신규사업을 중단하고 최대한 버티기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 침체가 계속 이어진다면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그동안 꾸준히 요구해 왔던 세제 감면 등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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