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EV6' 정숙함은 기본···더 세련되고 강력해졌다

입력 2024.07.11. 15:53 도철원 기자
3년만에 새로워진 더 뉴EV6타보니
배터리 성능·편의사양 등 상품성 강화
1회 충전거리 475㎞서 494㎞로 증가
저속·고속 주행도 흔들림없는 안정감
10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화순 도곡까지 운행한 '더 뉴 EV6'. 기아 제공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로 3년 만에 새 단장한 '더 뉴 EV6'.

글로벌 시장서 각종 시상을 휩쓸며 전 세계적으로 21만 이상 판매된 EV6의 신모델인 '더 뉴 EV6'는 첨단 편의사양 등을 대거 적용하면서도 가격을 동결하는 등 경쟁력을 대거 높였다.

지난 10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만난 '더 뉴 EV6'의 첫인상은 기존 모델보다 역동적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EV6 5인승 롱레인지 어스 4WD'로 선루프, 20인치 휠, 스마트커넥트, 빌트인캠 2, 메리디안사운드 등을 옵션으로 가진 '풀옵션' 차량으로 가격은 7천15만 원이다.

EV6 전면부는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 주행 등(DRL)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 느낌을 주고 있으며 후드의 캐릭터 라인을 차량 하단까지 연결하고 날개 형상의 범퍼 디자인을 구현해 한층 역동적인 모습이다.

측면부는 '현대적인 대비'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반영해 정교하면서 견고한 느낌을 주는 신규 디자인이 적용된 휠로 더욱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후면부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와이드 한 스타맵 라이팅을 적용했으며 후면 범퍼 하단부에 전면부 범퍼와 같은 날개 형상의 디자인을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통일감 있게 구현했다.

차량에 탑승하고 나선 '운전자 편의 중심'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최근 기아 신차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깔끔하면서도 와이드 한 느낌을 줬으며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기어봉이 없어지면서 내부 모습은 간결했다.

특히 에어컨 등 각종 버튼이 센터콘솔에서 기존 차량으로 따지면 운전석 팔걸이 쪽에서 터치버튼 형태로 구현돼 있어 운전자가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기존 모델도 같은 구조지만 터치버튼이 기존 차량의 경우 스치기면 해도 작동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민감했다면 이번 모델에서는 그런 문제점이 개선됐다고 한다.

더 뉴 EV6 내부모습. 기아 제공

이날 기아오토랜드 광주에서 화순 도곡면까지 왕복 50㎞구간을 주행하면서 느낀 점은 '힘이 좋다'였다.

전기차의 특징인 정숙성을 기본으로 가속할 때도 '소리 없이 강하다'는 말처럼 순간 가속력이 빼어났다.

엑셀레이터를 강하게 밟자 몸이 운전석에 묻힌다는 느낌을 들 정도로 순간 가속력이 체감됐지만 이렇다 할 소리조차 나지 않아 내연기관 차량과는 확연하게 느낌이 달랐다.

보통 커지는 엔진소리를 들으면서 RPM이 올라간다는 느낌 속에 가속력이 느껴지지만 EV6는 조용하게 빨라졌다.

특히 오르막길을 오를 때 느껴지는 힘은 확실히 차이가 났다.

EV6의 모터 최대 출력과 토크는 4WD기준으로 239kW, 605Nm으로 이를 일반 내연 차량 기준으로 환산하면 320hp(마력), 61.7kg.m로, 쏘렌토 하이브리드(최대 235마력, 최대 토크 27kg.m~35.7kg.m)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오르막을 오를 때도 힘이 달린다는 느낌이 아닌 평지를 달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또 어느 정도 속도를 낸 상황에서 코너를 돌 때도 몸이 한쪽으로 쏠린다는 느낌 대신 자연스럽게 주행한다는 느낌을 줬다.

배터리 용량 증가로 주행거리도 대폭 개선됐다.

기존 배터리 용량이 77.4 kwh였지만 이번 모델에서는 84 kwh로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를 적용하면서 이날 시승한 4WD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3㎞에서 437㎞로 늘어났다.

하지만 실제 50㎞정도를 주행하면서 95%였던 배터리 충전율은 10%가량 감소했다. 이는 실제 주행거리로 환산하면 500㎞가량 가능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공식 주행거리보단 더 높은 수준인 셈이다.

전기차 주행거리 측정 방식이 다른 나라에 비해 보수적이라는 점에서 실제 주행거리와 공식 주행거리는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게 기아 측의 설명처럼 주행거리 측면에선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EV6는 차량과 사용자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SDV기반의 첨단 인포테인먼드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EV6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가 탑재돼 더욱 편리한 이동 경험을 선사한다.

기존 내비게이션에서만 가능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의 범위를 제어기까지 확대 적용해 차량의 주요 전자 제어와 연계된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영상 및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해 고객에게 SDV 기반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무선 연결 기능이 적용된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운전자가 키를 소지한 채 하차한 후 차량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워크 어웨이 락 ▲카페이와 연계해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hi-pass(하이패스) ▲기아 디지털 키 2 ▲지문 인증 시스템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사양이 탑재됐다.

한편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 2WD기준으로 ▲라이트 5천260만 원 ▲에어 5천530만 원 ▲어스 5천935만 원 ▲GT-라인 5천995만 원이다. 4WD는 ▲라이트 5천507만 원 ▲에어 5천777만 원 ▲어스 6천182만 원 ▲GT-라인 6천242만 원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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