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지원 1조3천억원…지역 자금난 숨통 틔워
4년간 1천억 이상 사회 환원, 지역재투자평가 최우수
'광주화루' 공모전 등…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 선정
'지역 인재 유출 방지' 양궁단 운영, KIA후원 나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금 순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광주은행이 향토은행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해 적극 지원에 나서는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익 환원과 각종 온정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성원에 보답하고,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문화·스포츠계 후원자 역할도 자처해왔다.
이러한 행보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지역재투자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는 등 국내외 각종 지표를 통해 인정받고 있으며, 향후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경쟁력 강화를 목표하고 있다.
◆휘청이는 경제…지역민 자금난 해소 '톡톡'
광주은행은 꽉 막혀있는 지역 자금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 올해 총 293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하며 적극 지원에 나섰다.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개인사업자 2만5천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이자 캐시백'을 시행해 161억을 지원했다.
저소득·저신용자를 지원하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 48억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서민금융·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조1천억원에 달하는 상생금융지원을 실행한 데 이어 올해는 1조3천30억원을 편성해 지역상생 밀착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019년 개점한 '광주은행 포용금융센터'는 정보력이 부족한 고객들에게 나침판 역할이 돼 주고 있다.
'포용금융센터'는 기존 2금융권, 대부업 등 고금리대출을 이용한 고객을 1금융권과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원스톱 종합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지역 소상공인과 신용등급 5등급 이하 저신용자,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단순한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경영컨설팅과 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영업자·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우수사례로 2년 연속 선정됐다.
광주은행은 지역 기업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기업 지원방안 모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에 성공한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협력사로 참여한 ㈜무진기연에 방문해 국내 원전 기자재 생산기업들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당기순이익 환원, 봉사활동 등 지역 성원 보답
이처럼 광주은행이 지역경제 발전에 진심인 이유는 IMF 외환위기 당시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등 지역사회의 성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과거의 도움을 잊지 않고 받아온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그 규모는 지난 4년간 1천억원 이상에 달한다.
지난 7월에는 치매 노인들을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실종 시 조기 발견을 통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광주·전남지역에 위치한 기관 및 단체에 배회감지기 후원금으로 총 7억원을 전달했다.
매년 광주, 목포, 순천 등에 위치한 노인복지시설에 방문해 지역 어르신에게 보양식을 대접하는 봉사활동도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어르신들의 영양 부족 해소와 건강 증진을 위해 목포에서 삼계탕 430인분을,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삼계탕 1천400인분을 무료 배식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응원했다.
이외에도 광주시·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한부모가정과 저소득층 등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큰 취약계층에 3천500만원 상당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고, 올해로 7년째 '헌혈로 사랑을 나눠요' 캠페인을 이어오는 등 지역사회에 온정을 나누고 있다.
지속적인 나눔활동 성과 중 하나로 2022년에는 대한적십자사 고액기부클럽인 '레드크로스아너스기업'에 광주·전남 1호로 5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10억 클럽에 올라가 지역사회 나눔봉사의 아름다운 기업문화를 전파하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지속가능한 사회공원…문화·체육계 성장 동행
광주은행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영역으로 사회공헙사업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다수의 독자적인 문화사업 중에서도 3년 이상 펼쳐온 후원사업은 15개에 달하고, 평균 후원기간은 6년이다. 후원의 종류와 금액, 기간을 늘려 혜택도 점차 확장 중이다.
대표적으로 '광주화루 공모전'이 있다.
광주화루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국화 공모전이다. 예향의 도시라 불리는 광주에서 예술에 대한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올해도 '제8회 광주화루 공모전'이 개최될 예정이며,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광주화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
이러한 공로로 광주은행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3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으로 인증받았다.
특히 지역 스포츠 스타의 역외 유출에 깊은 유감을 느낀 광주은행은 '지역 인재 유출 방지'차원에서 여자 실업 양궁단 '텐텐(Ten Ten) 양궁단'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
텐텐 양궁단은 2022년 11월에 창단했다. 대한민국 여자 양궁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명장 김성은 감독을 초대감독으로 선임하고, 광주여대 출신 최미선·안산·김이안·박나윤·최예진 선수를 영입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빛낼 양궁단을 탄생시켰다.
또한 광주은행은 KIA타이거즈 후원사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임직원들과 고객들에게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창단 이래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며 구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광주FC에게 광주은행 2024 시즌 선전을 기원하며 40억원이라는 통큰 후원금을 전달했다.
나아가 지역에 연고를 둔 스포츠단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도를 제고하기 위해 야구·축구·양궁 등 스포츠 종목에 금융상품을 접목한 연계상품을 꾸준히 출시해오고 있다.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이 대표적이다.
◆지역과 동반 성장,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
지난 8월에는 지방은행이 지역경제 성장을 돕는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매년 공개하는 '지역재투자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광주은행이 그동안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의 동맥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2021년, 2022년에 이어 이달 초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관계형금융 우수은행 중소형그룹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려 업무협약 체결 건수와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기도 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 글로벌 매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와 'CNBC'가 선정한 '2024년 세계 최고의 은행'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국내 3위를 차지했다. 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모두 제치고 높은 성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광주은행은 국내외의 다양한 지표를 통해 지역과의 상생,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디지털 금융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신사업의 일환으로 토스뱅크와 협업을 통해 금융권 최초로 공동대출 신상품인 '함께대출'을 지난 8월 출시한 후 1개월 만에 700억원을 돌파하며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앞으로도 광주은행은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책을 마련해 지역밀착 상생경영을 이뤄나가겠다"며 "금융기관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문화예술 및 스포츠 분야까지 다방면으로 지원해 지역과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위기속 선전' 광주 자동차산업, GGM 유탄 맞나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국회, 광주의 날'을 맞아 서울 국회의원회관 앞에 마련된 캐스퍼EV 전시장에서 국회 1호 캐스퍼 전기차(EV) 구매에 나선 우원식 국회의장과 차량 시승을 마친 뒤 캐스퍼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시 제공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광주지역 자동차 생산량이 역대 두번째를 기록하며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주력 생산차종인 스포티지와 셀토스, 캐스퍼(EV) 등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하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 국내외적인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이 여전한데다 국내 첫 노사 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적용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이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GGM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이고 지역 이미지 악화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어 '하루빨리 파업을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다.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51만3천대(내수 18만1천대, 수출 33만2천대), GGM에서 5만3천대(내수 4만3천대, 수출 1만대) 등 총 56만6천대를 생산했다.역대 두번째 생산량으로, 최대를 기록했던 2023년도 생산대수(58만6천대)보다 1만9천대(3.3%) 줄었든 것이다. 이는 경기 부진으로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부품계열사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기아 오토랜드 광주 생산·수출 대수는 ▲스포티지(21만610대·13만5천367대) ▲셀토스(15만9천965대·9만7천11대) ▲봉고트럭(7만9천310대·3만9천428대) ▲쏘울(5만9천937대·5만9천937대) ▲버스·군수(3천960대·374대) 등 총 51만3천대를 생산했다.GGM은 캐스퍼(생산 5만3천29대·수출 1만596대)를 생산했다.광주시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주력 차종 인기 등으로 올해 광주지역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GGM에서 생산 중인 캐스퍼(EV)가 수출지역 확대로 전년도 생산량에 비해 3천800대(7%)가 증가한 5만6천800여대를 생산하고, 기아 오토랜드 광주도 올해 신차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이에 발맞춰 광주시는 완성차 제조공장의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부품업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차 핵심부품 제조 고도화 장비를 신규로 구축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제품 제작, EV 부품 개발, 시험·평가·인증 등 맞춤형 정책 지원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하지만 올해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트럼프 2기 정부의 보편 관세 부과 등으로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GGM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지난 10일에 이어 전국금속노동조합 GGM지회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 낮 12시 2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조합원들의 빈자리에는 일반 직원 등 비조합원들이 투입돼 생산 차질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 등이 불가피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낳고 있다.김성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은 GGM 노조 파업 자제를 촉구하면서 "어렵게 만들어진 청년들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고 기업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광주를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노조는 과도한 요구를 자제하고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체결된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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