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I기업 유치·성장 속도
단계별 창업·기업 지원 성장 사다리
민선 8기 유망 기업들 속속 광주행
매출 등 성장세에 글로벌 기업으로
"재원과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열정적인 마음인데, 광주시는 확고한 의지가 보이는 지자체입니다. 광주를 택한 것 자체가 회사에 큰 기회가 됐습니다. 광주에서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광주 동구 광주인공지능(AI)창업캠프에서 열린 강기정 시장과 AI기업들간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한 AI기업은 광주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광주시가 단계별 지원책과 함께 AI기업 육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면서 AI기업들이 속속 광주행을 선택하는 등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지역 AI기업들이 투자와 매출 등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대한민공 인공지능 대표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다.
▲광주시 단계별 전폭적 지원
광주시는 ▲창업 전단계 'AI예비창업자 지원' ▲창업단계 'AI스타트업 지원'▲성장 단계 'AI 기업성장 지원' 등 단계별로 창업 및 기업 지원 성장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창업 전단계에는 예비창업자를 발굴하는 AI창업경진대회와 함께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AI창업교육 및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창업단계에는 AI시제품 서비스 제작 지원과 광주 AI창업 캠프 운영, AI투자펀드 조성 및 지원 등을 하고 있으며 성장단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AI품질 향상 컨설팅, 규제 해소 컨설팅, 글로벌 컨퍼런스 등을 통해 지역 AI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투자펀드를 결성, 지역 인공지능 창업 지원에 나서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 인공지능 투자펀드'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지역 인공지능기업 발굴·육성 및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한국모태펀드 등 중앙정책펀드와 연계해 조성한 펀드이다.
인공지능 1차 투자펀드는 현재까지 광주지역 14개 인공지능기업에 218억원이 투자됐고, 2차 펀드도 4개 기업에 37억원이 투자돼 지역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AI 관련기업 유치 속도
광주시의 'AI 기업(관) 유치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0월부터 올해 10월 2일까지 222개사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고 124개소가 사무실을 개소했으며 이곳에서는 594명이 근무하고 있다.
광주로 본사를 이전한 기업은 28개사, 법인을 설립한 기업은 10개사, 지점 연구소를 설립한 기업은 86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민선 8기인 2022년 7월부터 올해 10월 2일까지는 MOU 69개사, 사무실 개소 29개사, 광주로 본사 이전 7개사, 광주로 지점·연구소 설립 22개사 등 AI기업의 광주행이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광주시는 지난달 25일 전남대, 조선대, 광주과학기술원과 함께 세계적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 대표기업인 ㈜에이직랜드와 인공지능·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인공지능 비즈니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이직랜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사와 가장 높은 수준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협력사(VCA)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에이직랜드는 독보적 반도체 설계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대학과 연계해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오는 12월 광주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앞으로 6년간 100명 이상의 지역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는 약 1조원에 육박하는 AI사업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며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기업들을 맞이하고 있다"며 "앞으로 창업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광주를 택한 기업의 선택이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기업 성장세 뚜렷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 AI기업들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광주 AI산업융합 생태계는 핵심 요소인 기반시설뿐만 아니라 기업과 인재, 기술이 모이면서 투자·매출 등 성장지표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역 인공지능 기업들은 크게 AI집적단지 지원기업, 광주시 유치기업, 광주지역 토종 인공지능 기업 등으로 분류된다.
먼저 광주시 유치기업 ㈜투디지트는 미국 기업인 허깅페이스가 주관하는 'Open LLM 리더보드' 세계대회에서 지난 3월 24일부터 6월 27일까지 95일간 연속 1위를 유지하며 특출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공간정보 관련 기업인 ㈜무한정보기술은 지난 2020년부터 AI집적단지의 지원을 받으며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2019년도 매출액 29억9천300만원에서 2023년 54억4천900만원으로 매출이 182% 오르는 등 성장세를 보이며 광주법인까지 설립했다.
2022년 한미 뉴욕 창업초기기업 서밋 톱3에 선정됐던 광주시 유치기업 ㈜페르소나에이아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챗지피티 공동 연구 및 사업화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현재는 광주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는 창업초기기업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공지능 치아배열 최적화 추천 솔루션'을 개발한 이노디테크㈜는 2022년 연매출 4천200만원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3억3천만원으로 약 8배 가량 늘어났다. 코넥시오에이치㈜는 전자상거래 관련 인공지능서비스 '메모판'으로 AI집적단지의 AI투자펀드 10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올해 '2024 MWC 바르셀로나'에서 창업초기기업 부문 TOP 50개 기업에 선정됐다.
광주지역 토종 인공지능기업들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LiDAR) 센서와 관련 솔루션으로 현재까지 무려 537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2023년 미국 글로벌 자동차 산업 매거진 '오토테크 아웃룩'에서 '탑10 오토모티브 센서 솔루션'을 수상하며 글로벌 라이다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인공지능 음악추천 라디오 스트리밍 '인디제이'는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모바일 디바이스&앱 등 2개 분야에서 혁신성을 인정 받아 2023년부터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위기속 선전' 광주 자동차산업, GGM 유탄 맞나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국회, 광주의 날'을 맞아 서울 국회의원회관 앞에 마련된 캐스퍼EV 전시장에서 국회 1호 캐스퍼 전기차(EV) 구매에 나선 우원식 국회의장과 차량 시승을 마친 뒤 캐스퍼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시 제공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광주지역 자동차 생산량이 역대 두번째를 기록하며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주력 생산차종인 스포티지와 셀토스, 캐스퍼(EV) 등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하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 국내외적인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이 여전한데다 국내 첫 노사 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적용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이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GGM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이고 지역 이미지 악화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어 '하루빨리 파업을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다.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51만3천대(내수 18만1천대, 수출 33만2천대), GGM에서 5만3천대(내수 4만3천대, 수출 1만대) 등 총 56만6천대를 생산했다.역대 두번째 생산량으로, 최대를 기록했던 2023년도 생산대수(58만6천대)보다 1만9천대(3.3%) 줄었든 것이다. 이는 경기 부진으로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부품계열사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기아 오토랜드 광주 생산·수출 대수는 ▲스포티지(21만610대·13만5천367대) ▲셀토스(15만9천965대·9만7천11대) ▲봉고트럭(7만9천310대·3만9천428대) ▲쏘울(5만9천937대·5만9천937대) ▲버스·군수(3천960대·374대) 등 총 51만3천대를 생산했다.GGM은 캐스퍼(생산 5만3천29대·수출 1만596대)를 생산했다.광주시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주력 차종 인기 등으로 올해 광주지역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GGM에서 생산 중인 캐스퍼(EV)가 수출지역 확대로 전년도 생산량에 비해 3천800대(7%)가 증가한 5만6천800여대를 생산하고, 기아 오토랜드 광주도 올해 신차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이에 발맞춰 광주시는 완성차 제조공장의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부품업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차 핵심부품 제조 고도화 장비를 신규로 구축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제품 제작, EV 부품 개발, 시험·평가·인증 등 맞춤형 정책 지원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하지만 올해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트럼프 2기 정부의 보편 관세 부과 등으로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GGM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지난 10일에 이어 전국금속노동조합 GGM지회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 낮 12시 2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조합원들의 빈자리에는 일반 직원 등 비조합원들이 투입돼 생산 차질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 등이 불가피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낳고 있다.김성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은 GGM 노조 파업 자제를 촉구하면서 "어렵게 만들어진 청년들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고 기업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광주를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노조는 과도한 요구를 자제하고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체결된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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