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모델보다 25㎜ 더 길어지고
쏘렌토와 전폭 35mm 차이 그쳐
8단변속기에 승차감 더 부드러워져
고속도로 주행 등 주행 성능도 만족

기아의 대표스테디셀러이자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효자상품인 '스포티지'가 3년 만에 새 얼굴로 돌아왔다.
기존 모델보다 더 커진 데다 최신 패밀리룩을 도입해 기아만의 독특한 전면부가 완성된 '더 뉴 스포티지'는 준중형 SUV를 넘어선 웅장해진 모습이다.
특히 더 뉴 스포티지는 1.6 가솔린 터보모델에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에 특화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등 주행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지난 18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만난 더 뉴 스포티지의 첫 느낌은 '더 웅장해졌다'였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 25㎜ 늘어난 이번 스포티지는 수치상 크기보다 더 크게 느껴졌다.
상위 모델인 '쏘렌토'가 전장 4천815㎜, 전폭 1천900㎜인데 비해 스포티지는 4천685㎜, 1천865㎜로 길이는 130㎜, 너비는 30㎜ 짧다. 쏘렌토와 스포티지가 크기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의미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가솔린 1.6T 시그니처 2WD'로 프리미엄옵션 모니터링, 드라이브와이즈, 파노라마선루프, 프리미엄, 19인치 휠, 빌트인캠 2, 크렐사운드 등을 옵션으로 갖춘 일명 '풀옵션' 차량이다.

더 뉴 스포티지 전면부는 최신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주간 주행 등을 중심으로 웅장한 느낌을 주고 이으며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기능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더했다.
측면부는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신규 휠을 적용했으며 후면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LED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와이드 한 범퍼 형상으로 전면부와 통일감을 줬다.
차량에 탑승했을 때 느낌도 '생각보다 넓다 '였다.
성인 남성 2명이 나란히 앉아도 넉넉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으며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최근 기아 차량에서 공통적으로 만날 수 있는 구조도 한눈에 들어왔다.
크래시패드를 따라 은은하게 빛나는 무드 조명을 더해 감성적이면서도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완성했다.
시승구간인 기아 오토랜드 광주 정문에서 장성 백양사까지 왕복 80㎞구간을 주행하면서 받은 인상은 '막힘없이 잘 나간다'였다.
'가솔린 모델 SUV는 힘이 달린다'는 속설과 달리 오르막구간에서도 힘이 달린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으며 100㎞이상 고속 주행에서도 엔진음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 같은 주행성능은 이번 스포티지에 새롭게 도입한 8단 자동변속기도 한몫하는 듯하다.
기존 7단 DCT변속기의 단점으로 꼽혔던 저속 울컥거림과 끊김 현상 등을 느낄 수 없었으며 변속 때에도 부드럽게 이어지면서 승차감도 더욱 좋아졌다.
주행 후 확인한 연비도 12.8km/ℓ로 가솔린 모델 공인연비인 12.3km/ℓ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더뉴 스포티지에는 초보운전자들의 구원인 다양한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대거 적용돼 안전하고 능숙한 주행이 가능했다.
정전식 센서를 활용한 핸들 그립 감지(HoD)와 위험 상황을 진동으로 알려주는 진동 경고 핸들을 기본 적용됐으며 국내에 출시된 기아 모델 중 최초로 운전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주는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를 탑재됐다.
또 주행 중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신규 적용됐다.
이밖에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차로 변경 보조 기능 포함) ▲차로 유지 보조 2(LFA 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 내 안전구간/곡선로/진출입로) ▲전방 충돌 방지 보조(교차 차량/측방 접근차/추월 시 대향차/회피 조향 보조 기능 포함)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을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더 뉴 스포티지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적용해 새로워진 차량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빌트인 캠 2 ▲기아 디지털 키 2 ▲e hi-pass(하이패스) ▲지문 인증 시스템 ▲후진연동 자동하향 아웃사이드미러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탑재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기아관계자는 "기아 대표 준중형 SUV로 30여 년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더 뉴 스포티지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상품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신규편의 사양을 추가해 더욱 완성도 높은 모델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티지는 1.6 가솔린 터보,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2.0 LPi 등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트림별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프레스티지 2천836만 원 ▲노블레스 3천195만 원 ▲시그니처 3천460만 원 ▲X-Line 3천525만 원이며, 2.0 LPi 모델 프레스티지 2천901만 원 ▲노블레스 3천260만 원 ▲시그니처 3천525만 원 ▲X-Line 3천590만 원이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전 기준으로 ▲프레스티지 3천458만 원 ▲노블레스 3천777만 원 ▲시그니처 4천42만 원 ▲X-Line 4천107만 원이다.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경우 하이브리드모델은 143만원 가량 더 저렴해진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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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모를 GGM파업, '이달말 예정' 중재안이 끝낼까 광주노사민정 조정·중재 특별위원회가 지난달 17일 출범, 첫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광주시 제공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갈등 끝에 파업으로 치달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로 예정된 광주노사민정 조정·중재 특별위원회(노사민정 중재특위)의 중재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관심이다.하지만 '노사상생발전협정서 범위 내에서 해법을 찾겠다'는 노사민정 중재특위의 중재안이 노사 양측의 극적합의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11일 GGM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노동계·경영계·전문가(변호사)·노동관서 담당자·시의회·행정·시민단체 관계자 등 총 7명으로 이뤄진 노사민정 중재특위가 두 차례 회의에 이어 12일 노조와 사측의 쟁점사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앞선 두 차례 회의를 통해 광주시와 노동계, 경영계, 주주단과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청취한 노사민정 중재특위는 노조와 사측의 요구사항을 확인, 본격적인 중재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된 GGM 노사 갈등이 5개월째 이어지면서 지역 각계각층에서 GGM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탄생시킨 노사민정이 사실상 '갈등해결'의 총대를 멘 셈이다.중재특위는 광주글로벌모터스 노조가 노사민정 협정서를 준수하면서 현행 노동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 내 당사자 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위원 전원 합의체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노사 양측이 광주형 일자리의 근간인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바라보는 시각이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중재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광주글로벌모터스 광장에 설치된 상생의 일터 표지석. GGM 제공노조 측은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무노조 무파업이라는 문구 자체가 없다'며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준수를 이유로 사측에서 노조를 대화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사측은 'GGM의 투자와 현재 모든 존립기반 자체가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기초로 한 신뢰, 계약관계로 이뤄져 있어 범위를 넘어서는 어떤 조건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특히 사측은 현대차가 지난해 노조쟁의 신청 이후 매년 4만 대 정도인 국내 물량을 아예 포기하고 해외수출 물량을 주로 생산키로 하는 등 기존 계획을 다 무산시켰다며 GGM의 물량 감소는 궁극적으로 회사 발전을 크게 저해할 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의 근무환경, 조건 등을 악화시킨다는 입장이다.GGM관계자는 "35만 대 생산까지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준수한다는 것은 무조건 지켜야 하는 대원칙으로 타협의 여지가 없다"며 "GGM의 모든 투자와 생산계획 등은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토대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은 계약 위반, 신뢰위반으로 투자자들이 이를 근거로 투자 회수에 나설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지역에서도 '광주형 일자리'가 더 이상 흔들려서는 안 되는 분위기다.상생의 일자리가 지역 전체의 헌신과 노력으로 탄생하고 유지되고 있는 만큼 '상생'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노사가 대화를 통한 대타협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지역경제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생의 일자리로 현재까지 남아있는 GGM은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공급하고 이를 통해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을 되돌아오게 만들자는 시민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일반기업에는 없는 세금으로 사회적 임금을 받는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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