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사관학교 5년 동안 1천221명 배출.
기업 연계 프로젝트…취·창업 지원까지
‘인재 사다리’ 구축… 지역 산업과 연결

AI(인공지능) 기술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스며들면서 AI인재 양성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싱가포르 AIAP(AI Apprenticeship Programme) 등 실무중심 AI 교육 프로그램이 해외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체계적인 AI 실무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 이런 가운데 'AI중심도시'를 표방한 광주시가 'AI 인재 양성'의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AI사관학교, 대표교육 모델 구축
AI 실무인재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사관학교'는 대한민국 대표 AI 교육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 따르면 광주시가 2020년부터 추진 중인 '인공지능사관학교'는 지난 5년간 총 1천221명의 AI 전문 인재를 배출했다.
특히 'AI 커리어맵' 기반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601명의 수료생이 AI 산업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고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실전형 AI 인재 양성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곳은 기존 대학교육과 차별화된 집중 실무교육 모델로 10개월간 1천300시간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실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SK하이닉스, 알고링크, LG CNS, 뷰노, 젠데이터 등 115개 AI 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형 교육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2021년부터 도입된 'AI 커리어맵'은 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모델로, 교육생들은 개인 목표에 맞춰 전공 트랙을 선택하고, 각 직군별로 필요한 역량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
교육생들의 현장 감각을 높이고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 네이버, 구글 등 국내외 주요 기업뿐만 아니라 AI 기반 스타트업 등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AI 기술 트렌드와 실무경험을 공유하는 실무자 특강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이력서 작성, 자기소개서 코칭, 모의 면접, 포트폴리오 제작 등 취업교육을 제공하고, AI 관련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해 교육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사관학교는 올해 6기부터는 AI 교육과정을 확장·고도화하는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할 AI 융합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존 ▲AI 모델링 ▲AI 기반 서비스 ▲AI 플랫폼 및 인프라의 3개 트랙에 더해 ▲AI 데이터 ▲AI 비즈니스 트랙이 추가되면서 총 5개 트랙의 전공 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모듈형 교육과정을 도입해 AI 교육을 단계적으로 심화 학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교육생은 AI 빌드업(핵심), AI 엑스퍼트(실전), AI 마스터(프로젝트) 과정을 순차적으로 이수하며 실력을 쌓는다. 지역특화산업인 에너지,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과 AI를 접목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실제 산업혁신을 주도할 융합형 AI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교육생들의 실전 역량 강화를 위한 해커톤 대회도 열린다.
해커톤을 통해 교육생들은 AI 기술을 활용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실무에서 요구하는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AI 생태계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졸업생 후속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AI 견습생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생들은 기업 현장에서 AI 직무체험 및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무경험과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AI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AI 특화 창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졸업생들에게 비즈니스 컨설팅 및 시제품 제작을 지원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AI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돕고, 광주를 대한민국 AI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시킨다는 전략이다.
졸업생 지원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AI 커리어 지원센터'도 신설된다. 졸업생들이 교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취·창업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졸업생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동문회를 운영한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AI는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이며, 광주는 AI 인재 양성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혁신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라며 "인공지능사관학교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산업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AI인재양성 성장 사다리 구축
광주시는 초·중·고교 단계에서 대학과 대학원으로 이어지는 AI 인재양성 성장 사다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광주시가 구축한 '인재 사다리' 시스템은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지역 산업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관련 체험과 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한 광주AI교육원이 내년 1월 개원할 예정이고, 지난 2023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소프트웨어 미래채움 사업'을 추진해 초등 5-6년생을 대상으로 지역특화 콘텐츠와 단계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광주 AI영재고'는 오는 2027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영재고에서는 AI 특화 교육과정을 도입해 미래 인공지능 인재를 조기에 발굴할 계획이다.
또 대학교에서는 전남대와 조선대, 호남대, GIST에서 AI융합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선대와 호남대, 광주대, 조선이공대에서 구글 클라우드 기반 AI 인재양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학원 차원에서는 AI대학원 지원(GIST)과 대학ICT연구센터(GIST), 지역지능화혁신 인재양성(전남대), AI융합인재양성(전남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밖에 GIST와 전남대 등에서 반도체 인재양성 교육을 실시해 지난해 596명의 반도체 인력을 양성했고 올해는 700여명을 계획하고 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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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생산'캐스퍼 일렉트릭, '세계 올해의 전기차' 등극 '2025월드카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된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에서 생산하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올해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됐다.현대차그룹은 16일(현지시간) 진행된 '2025 월드카 어워즈(2025 World Car Awards)'에서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이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에 선정됐다고 밝혔다.캐스퍼 일렉트릭은 프리미엄 전기차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을 제치고 세계 올해의 전기차 부문에 선정되며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했다.캐스퍼 일렉트릭은 49kWh 배터리를 탑재한 인스퍼레이션 모델과 42kWh 배터리를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인스퍼레이션 모델은 15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 315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으며, 120kW급 충전기 기준 10%에서 80%까지 30분만에 충전이 가능해 여유로운 도심 주행이 가능하다.또한 기존 캐스퍼 대비 휠베이스를 180mm 증대해 2열 레그룸 공간을 넓혔으며, 트렁크부 길이를 100mm 늘려 기존 233ℓ 대비 47ℓ가 늘어난 적재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공간 효율성을 더욱 높였다.이밖에도 상위 차급에 적용되던 ▲고속도로 주행 보조를 탑재하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등을 함께 적용해 더욱 편리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캐스퍼 일렉트릭의 이번 수상은 노조파업이라는 악재를 딛고 일어나 캐스퍼 일렉트릭의 성공에 사활을 건 GGM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캐스퍼 일렉트릭 양산에 들어간 GGM은 무결점 최고 품질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전문경영진을 대거 영입하고 직원들을 해외연수를 보내 선진품질 기법을 배우게 하는 등 양산전부터 준비에 만전을 기해온 GGM이 만든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해 10월 첫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일본 시장 진출 등 전세계 50여국에 수출될 예정이다.특히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진출에 실패한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전력차종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정해수출 초도 물량이 일본 현지로 보낸 GGM은 완벽한 품질 유지를 위해 일본 수출 물량 전용 품질시설을 30억원 이상을 투자해 새롭게 조성, 이중삼중으로 체크하고 있다.앞서 일본 선적 물량에 대해서 일본현지 하역장으로 찾아가 최종점검을 나선 GGM은 현지에서 '품질을 월등하다'는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GGM은 캐스퍼 일렉트릭이 본격적인 수출길에 오른 올해 노조 파업으로 인한 우려도 제기되기도 했지만 흔들림 없이 양산해냄과 동시에 늘어난 물량 소화를 위해 추가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상생형 일자리'로서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면서 광주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윤몽현 GGM대표이사는 "미국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이 수출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오토쇼에서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만큼 우리 캐스퍼 일렉트릭이 성능이나 품질이 세계적으로 공인을 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윤몽현 대표는 "일본에서도 캐스퍼 일렉트릭의 사전예약물량이 수백대에 이르는 등 반응이 좋아 앞으로 더 많은 물량이 수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결점 최고 품질을 유지하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2004년 출범한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Truck and Utility Vehicle of the Year, NACTOY)', '유럽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COTY)'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며 매년 미국 '뉴욕 국제 오토쇼(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결과가 발표된다.월드카 어워즈는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며, 최소 2개 대륙에서 연간 1만 대 이상 판매한 신차에 후보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에 권위와 상징성이 높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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