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그린산단 이전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공장 이전시 근로자 고용문제도 ‘관건’

광주공장 대형화재로 전면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은 금호타이어가 내달 초 향후 대책을 발표키로 하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재 발생 한 달 여가 지나는 동안 금호타이어 측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지역에선 광주공장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 구조조정에 나선다 등의 소문만 증폭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가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16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광주공장 화재 관련 향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에는 향후 공장 재건 방향과 근로자 고용 대책 등이 망라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달 17일 정련공정 화재로 2공장이 전소하면서 전면 가동 중단 상태에 빠졌다.
1공장과 2공장의 생산공정이 연결돼 있는 광주공장에서 공장별로 단독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해 1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선 공장 설비를 새로 갖춰야만 정상가동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지역에선 현 부지에 새로운 설비를 구축하기보다 그동안 금호타이어가 추진해 온 빛그린산업단지로의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금호타이어 측도 이 같은 지역의 목소리를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공장 부지에 새롭게 공장을 만드는 것보단 공장 매각 후 빛그린산단 이전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에서 금호타이어 역시 공장 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함평 빛그린산단 이전 부지를 계약한 금호타이어는 공장 이전비용 1조 2천억 원을 현 광주공장 부지 용도변경 후 매각 비용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수립,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이번 화재로 용도변경 조건인 공장폐쇄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장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며 공장만 팔고 거액을 챙긴 뒤 새로운 공장을 짓지 않을 것이라는 '먹튀'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금호타이어 측은 이 같은 '먹튀'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광주공장 부지와 각종 설비가 모두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돼 있는 데다 부지 매각이 현실화되더라도 매각대금은 1차적으로 채권단에게 귀속되며 더블스타나 금호타이어 측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분 45%를 보유한 더블스타에 이어 2대 주주나 마찬가지인 채권단의 지분도 19% 수준에 달하고 있어 더블스타가 채권단의 동의 없이 무조건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게 금호타이어 측의 설명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부지만 팔고 먹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며 "현 공장 자체가 채권단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돼 있는 상황에서 부지가 정상적으로 용도변경돼 팔린다고 하더라도 더블스타가 가져갈 수 없다. 거기에 대한 안전장치는 충분히 마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력 재배치 등에 대해서도 '노조와 협의 없인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곡성공장에 추가인력을 배치한다는 건 인력부족으로 가동률이 낮았을 때 추가 인력 배치로 가동률을 높인다는 건데 현재 가동률이 100% 수준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 배치가 아무 의미가 없는 데다 고용 관련 부분에 대해선 노조와 협의를 거쳐야만 한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향후 대책과 관련해 노조 측과 협의를 통해 마련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 입장"이라며 "노조와 향후 대책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노조와 조만간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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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EV5···기아 광주공장 생산준비 '착착' 기아가 공개한 '더 기아 EV5'외부 디자인. 기아 제공 기아 오토랜드 광주(이하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더 기아 EV5(이하 EV5)'의 디자인이 공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기아 광주공장도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9일 기아 등에 따르면 올하반기 양산에 들어가는 EV5는 고객 수요가 가장 많은 준중형급 SUV 전기차로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내연차량으로 보면 스포티지급으로 분류되는 EV5는 해외에서도 '가성비 높은 가족 단위 전기차'로 호평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이미 출시 전부터 잘 알려져 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기아 광주공장도 EV5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양산 전 단계로 최종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본격적인 양산에 앞서 작업공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는지, 생산과정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 등을 각 파트별로 점검하고 시험생산된 차량의 품질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EV5 양산은 그동안 혼류 생산을 통해 일부 전기차를 생산해 왔던 광주공장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미래자동차산업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이 그동안 광주공장에 구축돼 있지 않았다가 EV5 생산을 계기로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전용 전기차도 양산할 수 있는, 생산 범위가 더욱 확대됐기 때문이다.지역 자동차업계 역시 기아 광주공장 납품을 통해 사업범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EV5 광주생산은 사실상 지역자동차산업의 확장이나 마찬가지다.아울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우려 속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반등하는 등 전기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더 기아 EV5의 내부 디자인. 기아 제공EV5의 새로운 주력차종 등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국내에서도 가성비 전기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 '가성비 전기차'로 불리는 EV5의 국내 성공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광주공장 1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EV5는 그동안 기아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이자 광주공장의 주력차종인 셀토스와 스포티지에 이어 새로운 주력차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역시 이 같은 시장 상황과 맞물리면서다.여기에 해외수출 여부는 아직까진 미지수이지만 그동안 글로벌시장에서 호평을 받아온 전기차였던데다 기아 광주공장의 생산차종의 절반이상이 수출물량이었다는 점에서 EV5가 시장 반응이 좋으면 좋을수록 셀토스, 스포티지와 비슷한 길을 걸을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EV5 양산은 광주공장의 전동화 시대를 여는 첫 번째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을 때 최상의 품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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