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괴 설치 방식…빠른 시공·경제성↑
시민 안전·지자체 부담 동시에 줄여

집중호우 때마다 반복되는 맨홀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한 지자체의 대응이 강화되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의 한 스타트업이 내놓은 맨홀 안전망이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천부기업㈜이 비파괴 설치 공법으로 특허기술을 이용해 만든 맨홀 추락방지 시설이다.
천부기업은 동강대학교 창업보육(BI)센터가 광주·전남지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특화역량 BI 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내실을 쌓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과거 집중호우로 발생한 인명 피해 사건을 접한 뒤 안전장치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토목·건설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2년 이상 연구를 이어온 끝에 추락방지시설에 관한 특허 기술을 확보하고 2025년 8월 법인을 설립했다.
천부기업이 개발한 '압력을 이용한 비파괴 설치 공법'은 비용, 공사기간, 민원 발생 등 기존의 설치 과정에서 드러났던 문제들을 한꺼번에 줄여주는 방식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일체식(교체형) 방식은 맨홀 뚜껑을 철거하고 도로를 절단해야 해 폐기물과 소음, 비산먼지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반면 천부기업의 공법은 기존 구조물을 훼손하지 않고 설치가 가능해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콘크리트 벽체를 천공해야 하는 부착형(앵커볼트) 방식과 달리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최소 2시간 이상 걸리던 타사 제품과 달리 개소당 평균 15분 내외로 시공이 가능해 현장 교통통제 부담을 줄이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전망이다.
또 설치비 역시 기존 일체식의 150만~200만원보다 낮은 70만~100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동일 예산으로 더 많은 지역에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경제성도 강조되고 있다.
정부는 2025년 6월 기준 전국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율이 저조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관리 강화를 예고했고, 같은 해 8월에는 집중강우 중점관리구역 내 맨홀에 설치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천부기업은 광주와 나주를 중심으로 실적을 축적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2025년 8월 북구 문흥동 성당 주변 17개소의 설치 계약과 준공을 완료했고 시범 설치도 병행했다. 나주에서도 같은 시기 혁신도시에서 시범 설치를 진행한 뒤 11월 우미린과 빛가람종합병원 일대 26개소의 시공을 마무리했다.

천부기업은 현재 2026년 지자체 설치 계획 반영을 목표로 여러 지역과 협의 중이며, 빠른 시공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강점으로 전국 사업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지역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김민정 천부기업 대표는 "비파괴 방식이 지자체 부담은 줄이고 시민 안전은 강화하는 현실적인 대안이다"면서 "향후 광주·전남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전국 표준 공법으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기후위기가 일상화되고 집중호우로 인한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이 기술이 매년 반복돼 온 맨홀 추락 사고를 줄이는 실질적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동강대 BI센터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한국창업보육협회)의 '특화역량 BI 육성 지원사업' 광주 유일의 지역 거점형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광주대, 순천대, 동신대와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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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스타트업 '원테크', 옥외광고 시장에 스마트 열풍
"지금도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되는 옥외광고 업계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지역 옥외광고 자재 개발·제조업체 '원테크' 정주영 대표의 포부다.정 대표는 동강대학교 창업보육(BI)센터가 광주·전남지역 '스타트 업'을 대상으로 한 '특화역량 BI 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내실을 쌓고 있다. 동강대 BI센터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한국창업보육협회)의 '특화역량 BI 육성 지원사업' 광주 유일의 지역 거점형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광주대, 순천대, 동신대와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광주테크노파크 예비창업자 사업화자금을 바탕으로, 2023년 설립된 '원테크'의 주력상품은 화재감지 옥외광고 간판 타이머 '세이프온'이다.간판 타이머는 간판 내외부 조명등에 설정된 시간을 제어, 관리해주는 컨트롤러다. 하지만 화재에 취약하고 전기감전의 위험이 있는 분전함 내부에 설치돼 업주들이 조작에 애를 먹거나 기피해, 옥외광고 업체들이 늦은 시간 잦은 출장으로 인한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이같은 업계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개발된 것이 원테크의 '세이프온'이다. '세이프온'은 국내 유일 와이-파이 기반 화재감지 통합 타이머로 옥외광고에서 조명, 가전까지 다양한 제품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정 대표가 옥외광고 간판타이머 개발에 나선 것은 자신의 오랜 경험이 바탕이 됐다. 광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2013년 옥외광고 시장에 뛰어든 정 대표는 10년간 광고 디자인에서 제작·설치까지 현장 경험을 꾸준히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광주대 창업보육센터 입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몸담아 온 업계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고민하던 중 개발에 나선 것이 바로 간판타이머였다.광주 스타트업 '원테크'가 개발한 화재감지 스마트 간판타이머 '세이프온'. 원테크 제공정 대표는 "가족과 가까운 친척 대부분이 옥외광고 업계에 종사하고 있어 무엇보다 현장의 고충을 잘 알고 있었다"며 "옥외광고 업계는 아직도 대부분의 공정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다 고령화돼 있어 기술을 통한 혁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창업 후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뛰어든 정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다양한 교육을 통해 기본기를 다졌다. 이를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간판타이머와 관련 어플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원격화재감지 기능까지 더한 제품을 탄생시켰다. 특히 원격화재감지 기능이 더해지며 옥외광고 시장을 타깃으로 했던 타이머가 이제는 모든 조명과 가전제품까지 영역을 넓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특허 1건, 상표 출원 1건, UI/UX독자개발까지 불과 창업 2년여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궜다.이어 올해는 2차 가정용 제품 및 마케팅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지원을 받는 등 불철주야로 뛰었다. 와이파이 기반 원격 제어 시스템 개발이 까다로워 애를 먹었지만, 한국광기술원 안진영 박사의 지원 아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정용 화재감지 타이머는 빌라나 단독 주택 등 소규모 주거공간의 안전망 강화를 타깃으로 제품 개발 및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정 대표는 "다양한 옥외광고 자재를 개발해 우리나라 옥외광고 시장에도 스마트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며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일본 세계옥외광고박람회에도 참여해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윤주기자 storyboar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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