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4종 포함 다양한 생물 서식
"생물다양성 위해 대책 마련해야"

삵·새호리기 등 희귀동물들이 서식하는 광주천에서 최근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식사장면이 목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0분께 광주천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수달 모습이 시민의 카메라에 담겼다. 영상 속 수달은 성체로 추정되며, 잉어를 사냥해 먹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며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돼 있다.
전국 곳곳에 서식하고 있으나 쉽게 목격되지 않는 희귀동물이다. 광주지역에서는 지난 2010년 광주천에서 처음으로 수달 서식이 확인된 후 종종 시민들에게 관찰돼왔다.
광주천은 여러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수많은 생물들의 보금자리다. 국립습지센터 생태환경 조사에서는 광주천 하류인 장록습지에 멸종위기 생물 4종(수달·삵·새호리기·흰목물떼새)을 포함해 829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천 하류에서는 지난해에도 삵의 분비물이 발견됐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수달이 유영하거나 이동하는 모습은 종종 목격되지만, 먹이활동이 영상으로 담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며 "광주천이 더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인공구조물을 최소화하고 자연유입 수량을 늘리는 등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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