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운영중인 로컬 맛집, '무등분식'
이름만 들으면 상추를 그대로 기름에 튀긴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상추를 튀겨먹는 음식이 아닌 한 입거리의 오징어·야채 튀김을 상추에 싸 먹는 음식이다.
상추튀김은 1970년대 충장로의 한 식당에서 '밥 대신 튀김'으로 상추쌈을 했다는 게 유래다. 단순한 발상이지만, 한국인의 쌈 문화와 어울리면서 느끼한 튀김을 상추가 잡아주고, 양파·고추가 더해져 오묘한 맛을 낸다. 그 '조합의 묘미'가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이유다.
금남로5가 인근에 위치한 ‘무등분식’은 2000년대 초 문을 열었다. 상추튀김을 주력으로, 20여 년째 운영 중이다. 접근성이 좋고 음식이 푸짐해서 '로컬맛집'으로 소문난 지 오래다. 특히 근처에 학교가 많아 학생들이 자주 찾는다.

주요 메뉴는 상추튀김(8,000원), 김밥(3,500원), 떡볶이(4,000원), 순대(5,000원), 라면(4,000원), 김치볶음밥(6,000원) 등 분식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들이다. 1만 원이 훌쩍 넘는 요즘 한 끼 물가를 생각하면, 여전히 ‘가성비 맛집’으로 통한다.
다만 주차 공간은 따로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광주에 오면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이제는 ‘로컬 음식’을 넘어 ‘광주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현기자 pls214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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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광주 서창 들녘 '만드리 풍년제'··· 선조 지혜 되새겨
농요에 맞춰 모형 논서 김매기 재현고된 노동에 흥겨운 가락 '으쌰으쌰'한지 무드등 만들기 등 체험거리도깊어져 가는 가을, 지난 19일 오후 광주시 서구 서창동 송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서창 '만드리 풍년제'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시민과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만드리 풍년제'는 서창 들녘에서 전승된 농경문화와 들노래를 재현하며, 주민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행사다. '만드리'란 논에서 마지막으로 김을 매는 작업을 뜻하며, 1999년부터 매년 이어져 올해 27회를 맞았다. 서구 향토 유산 제3호로 농사의 고단한 속에서도 협동과 화합을 통해 풍년을 기원하던 선조들의 지혜를 전승하는 뜻깊은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부스 체험으로 에코백 꾸미기, 한지 무드등 만들기 등이 마련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농악 풍물 놀이패가 흥겨운 가락에 맞춰 신명나는 마당극을 펼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정병철 보존회장은 인사말에서 "농요와 풍물 소리는 단순한 노동요가 아니라, 협동과 사랑, 배려를 통해 서로의 힘을 북돋우고 이웃 간의 대화를 이어가던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문화"라며 "오늘날 전 세계가 주목하는 K-POP의 열정도 이러한 전통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이강 서구청장 역시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을 살아갈 공동체의 모습을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이날 행사는 나팔 소리와 함께 시작된 김매기 재현이었다. 흰 농민 복을 입은 농부들과 풍물패, 기수단, 그리고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새겨진 깃발이 앞서고, 모형 황소가 뒤따르며 긴 행렬이 이어졌다. 운동장에 마련된 볏논에서는 모찌기, 모심기, 김매기 과정이 차례로 펼쳐졌다. 농요에 맞춰 잡초를 뽑고 춤을 추는 농부들의 모습은 힘든 노동 속에서도 흥과 여유를 잃지 않았던 선조들의 삶을 생생히 보여주었다.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서구 금호동의 김용섭 씨는 "들노래와 풍물 소리를 들으니 축제 분위기가 확 살아나고, 전통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뜻깊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같은 서구 서창동에 거주하는 윤용이 씨는 "비록 실제 논은 아니지만 학교 운동장에서 김매기를 재현하니 너무 신기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최찬규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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