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의 정신 깃든 공간, 문화재 넘어 지역 브랜드로

입력 2021.11.22. 18:07 이성호 기자
[광주 서원·고택 브랜드화 성공]
월봉서원

월봉·무양서원, 용아생가 등

문화재 넘어 대표 문화브랜드

고답적 이미지 탈피 힐링공간

광산구, 지역사회·주민 협업

다채로운 프로그램 선봬 호응

문체부·문화재청 등 지원 기반

체험·문화행사 지속적 추진

지역문화 소통·교류의 장으로

울긋불긋 단풍 빛에 물든 늦가을이 서쪽하늘에 걸려있다. 저 멀리 고개 너머 하늘과 맞닿아 어우러진 늦가을의 색감이 무척 아름답다. 철새들도 늦가을 세상에 반한 듯 서쪽하늘로 떼 지어 날아간다. 바람 따라 이리저리 나부끼고 버서석대는 낙엽들은 늦가을의 풍미 그 자체다. 초겨울로 가는 길목인 이 늦가을, 도심 안팎에서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늦가을 정취에 흠뻑 젖어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광주시 광산구에 자리한 서원들과 고택에는 늦가을이 빚어낸 풍치뿐 아니라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백우산 자락 광곡(너브실) 마을 안쪽에, 월봉서원과 무양서원의 앞뜰에, 용아생가의 초가지붕과 담장에 말없이 내려앉은 늦가을의 풍류와 멋이 가슴속 깊은 곳으로 스며드는 것 같다.

광주의 대표적인 서원인 월봉서원과 무양서원이 고답적인 이미지를 벗고 '우리시대의 서원'으로 새롭게 다가서고 있다. 시간적으로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고, 공간적으로는 선대와 후대의 만남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들 서원은 마을과 지역사회를 아우르며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주민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서원문화의 새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지역 문화 브랜드화 목표

월봉서원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성리학자 고봉(高峯) 기대승 선생(1527~1572년)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1578년(선조 11년) 광주시 광산구 광산동에 세운 서원이다. 1654년(효종 5년) '월봉(月峯)'이라는 사액이 내려졌고, 1868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됐다가 1938년 현재의 백우산(白牛山) 기슭 너브실 마을에 빙월당을 중건한 뒤 서원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다시 1982년 사당 숭덕사와 내삼문을 건립하고, 1983년 장판각을, 1990년 명성재 4칸과 존성재 4칸, 외삼문을 완공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월봉서원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기획한 '지역문화 대표 브랜드' 선정 심사에서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민관협업으로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해 지역 브랜드로서 상징성과 독창성을 발휘했던 점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월봉서원_살롱드월봉

월봉서원의 프로그램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사업'으로 선정, 5년간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는 광산구 자체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광산구는 지역문화가 브랜드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문화재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육성하는 한편, 장르를 뛰어넘는 흥미로운 기법과 고품격 워크숍 등의 모델링 작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노력을 계속했다.

그 결과, 문화재청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활용 우수사업 선정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등재하고 사업비를 영구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의 열정과 주민들의 협업 등이 차츰 힘을 발휘하면서 가치화 브랜드화로 날개를 달았던 것이다.

월봉서원_조선브로맨스

그 때부터 월봉서원 프로그램은 문화재청의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의 전국적인 롤 모델이 됐다. 그때부터 월봉서원의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전국 문화재 활용의 교과서로 평가되었다. 월봉서원의 사업을 살펴보면 ▲2014년 선비의 일상을 체험하는 '선비의 하루' ▲2015년 '월봉서원, 삶 속에 잔물지다' ▲2016년 '고봉 기대승 빙월로 기억되다' ▲2017년 '고봉다움 고봉다음' ▲2018년 '광산달망하다' ▲2019년 '모두의 월봉' ▲2020년 '어제의 고봉 내일의 월봉'이라는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었다. 광산구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시민 모두를 대상으로 생각의 차이와 지역의 경계 등 서로 다름을 넘어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하는 문화 프로그램인 '월봉, 선(線)을 넘다'는 강좌를 다섯 차례나 진행해 찬사를 이끌어냈다.

광산구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역사문화3대교류 사업으로 '한국의 서원' 강좌를 5회 진행했고, 현장은 대구 고산서원. 구암서원, 장성 필암서원, 함양 남계서원을 답사하여 서원 간 교류를 추진했다. 그리고 지난 11월3일에는 서원아카데미 '선(線)을 넘다'를 추진하여 12/9일 종강을 앞두고 있다. 이는 광산구의 역사문화3대교류 지역교류, 남북교류, 해외교류의 일환이다.

월봉서원_선비의하루

2021년 '월봉, 선(線)을 넘다' 월봉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6개의 세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초·중·고교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선비의 다양한 일상생활을 경험하는 '선비의 하루' 프로그램을 10회에 걸쳐 연출했고, 놀이와 예술로 말랑말랑한 철학을 배우는 '꼬마철학자 상상학교' 총 6회, 고품격 인문 문화교류 마당 '살롱 드 월봉' 총 6회, 퇴계와 고봉의 아름다운 만남이 관객참여형 연극으로 만든 '월봉로맨스' 총 6회, 바리톤과 테너 그리고 피아노 연주로 꾸며진 '오페라 조선브로맨스' 총 2회 등 여덟가지 프로그램을 운영, 관광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광산구가 주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고유성과 확장성, 브랜드 가치성이 날로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월봉서원 인근에 있는 '다시, 다시카페(Again, 茶時Cafe)'는 여느 카페와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월봉서원이 있는 너브실마을 초입에는 다시茶時 카페가 있다. 월봉서원과 연계하여 다시공방, 다시살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마을 주민들도 휴식공간으로 너브실만을 생산품을 실명제로 판매하기도 한다.

분명 차를 마시는 공간인데 마음이 편해지고 차분해지는 장소여서 힐링의 공간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잠시 멈춰 서야 할 때, 일상의 회복이 필요할 때 그곳에 가면 어쩐지 좋은 일이 일어날 듯 싶다. 그곳은 선비문화를 대표하는 차문화, 전통놀이를 소개하고 이색공방 및 공연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상시 운영한다.

월봉서원 야경

◆휴식·사색·만남의 공간으로

무양(武揚)서원은 1927년 탐진 최씨 문중에서 전국 유림의 호응을 얻어 세운 서원이다. 고려 인종 때 어의(御醫)로 탐진 최씨의 시조인 장경공(莊景公) 최사전(1067~1139)을 주벽으로 그의 후손 손암(遜庵) 최윤덕과 금남(錦南) 최부를 비롯, 문절공(文節公) 유희춘, 충렬공(忠烈公) 나덕헌 등 5명을 배향하고 있다. 서원의 명칭은 광주의 옛 이름인 '무진의 볕' 즉 무진지양(武珍之陽)에서 따왔다. 외삼문인 합의문과 합인문, 강당인 이택당을 중심으로 기숙사였던 동재성지재와 서재 낙호재가 있다. 내삼문인 삼오문을 지나 무양사가 있다.

광산구의 도심 속에 위치한 문화유산인 무양서원은 이제는 누구나 찾아와 마음을 나누는 휴식의 공간으로, 사색의 공간으로, 만남의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 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배움의 장으로, 지역 문화교육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되고,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운영되고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곰살맞게 취재진을 반긴 문화관광해설사 백필숙(66)씨는 "코로나시대 속에서도 조용하고 아름다운 서원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방문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온다"며 "주말과 휴일에는 통상적으로 30~50여명씩 이곳에 들러 마음의 힐링을 하는 것 같다"고 귀띔한다.

무양서원_들락날락

무양서원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양에서 만난 어의- 思全약방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색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어의 복장을 갖춰 입고 과거시험을 합격한 후 수련을 거쳐 약초찾기와 약초캐기, 약초심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고, 약저울 사용하기와 약첩만들기, 약차만들기까지 하는 체험이다. '무양, 청년 선비'라는 프로그램 또한 초등학생들이 최부의 바닷길과 관련, 유생복 입기와 쪽 염색체험에 도전하고 최부의 '표해록' 관람과 표해록의 그림 목판 체험을 통해 참가자들의 시각과 관점으로 재해석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도심공동체 프로그램 성격인 무양사랑방 '들樂날樂'은 참여형 연극공연과 무양서원 체험부스, 함께하는 음악회, 무양서원 골든벨 등의 마을 문화재 축제를 벌이는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65세 이상과 다문화가정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몸과 마음 건강프로젝트인 '무양, 백세별곡'은 실버계층의 관심사와 서원을 결합시킨 활동, 그리고 건강한 의미를 지닌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일반 가족이 함께 모여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교류·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무양, 다(多)누리선비'라는 프로그램도 소개하고 있다. ▲무양서원에서 들어봤니 ▲무양서원에서 즐겨봤니 ▲무양서원에서 그려봤니 ▲무양서원에서 보내는 편지 ▲내 손에서 펼쳐지는 무양서원 등의 주제로 구성하면서 말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9년 전국 97개 향교서원 문화재활용사업 가운데 무양서원에서 선보인 각종 프로그램을 우수사업으로 선정하고 문화재청장상을 수여한 바 있다. 

사무양서원_들랄날락

◆고택 문화체험 프로그램 풍부

광산구는 고택과 종갓집을 활용한 전통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1930년대 시문학 동 인으로 유명한 용아 박용철 생가, 농촌가옥 김봉호 가옥, 등록문화재인 장덕동 근대한옥에 대해서도 주민들과 함께 공연과 워크숍, 영화상영 등의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테면 '아시별의 꼬마시인', '용아극장', '꼬마시인상상학교', '농가의 사계', '시인의 사계', '아랑오페라' 등과 같은 프로그램이다. 이들 전통문화 프로그램 역시 문화재청은 2018~2019년 전국 생생 문화재사업 132개 사업 중 2년 연속 우수사업으로 선정하고 문화재청장상을 수여했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 "광산구에 있는 문화재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재창조하면서 브랜드화 된 프로그램을 집중 육성해 지역대표 전통문화체험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문화재 활용에서 전국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광산구의 월봉서원과 무양서원의 콘텐츠도 확장나감으로써 타 지역과의 교류도 추진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월봉 메타버스'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서원 문화를 리드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성호기자 seongho@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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