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구연동화·절기 체험 등 다채
전통과 현대무용 어우러진 무대도
칠월칠석을 맞아 국악으로 구연한 고전 설화와 젊은 예술가들이 펼치는 전통무용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20일 무등풍류 뎐 '견우직녀, 은하수 강건너'와 15회차 토요상설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무등풍류 뎐은 절기와 명절 등을 주제로 전통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융복합 전통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7월 무등풍류 뎐은 칠월칠석(음력 7월 7일) 까치가 놓은 오작교에서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설화를 아이들에게 국악으로 구연한다. 구연이 끝나면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절기체험 '봉숭아 물들이기'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이며, 선착순 40명 한정으로 전화사전접수를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펼쳐지는 토요상설공연 15회차 공연은 쿤스터 댄스 컴퍼니가 무대에 오른다. 쿤스터 댄스 컴퍼니(Kunster Dance Company)는 예술에 분야를 가리지 않는 젊은 예술가들로 이루어진 예술단체로 다양한 공연콘텐츠를 개발하여 새로운 시각들로 공연예술을 해석해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공연은 궁중정재무용에서부터 민속무용, 창작무용 등 한국 춤의 다양한 형태와 음악들로 발전된 모습들을 선보이는 무대로 한국전통무용이 보존해 나아가는 모습과 발전된 모습들을 관객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다. 이 과정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는 공존하다'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옛것의 멋과 흥 그리고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해 한국 춤의 매력을 관객과 함께 공감 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무대에서 쿤스터 댄스 컴퍼니가 펼칠 프로그램으로는 ▲처용무 ▲송화영류교방굿거리춤 ▲춘앵무 ▲소고춤 ▲한량무 ▲사랑가(창작) ▲잔영 ▲자화상(창작) ▲서한우류 버꾸춤 등이다.
한편 전통문화관에서는 토·토·전(토요일, 토요일은 전통문화관에서 놀자!)을 슬로건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절기 관련 체험 및 연희·민속놀이, 한복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놀이마당이 펼쳐지고, 오후 3시부터는 전통 예술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문화관 '무등풍류 뎐'과 '토요상설공연'은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관람 가능하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침체된 지역 문화 회복 계기 되길" 지난해 12월 4일 탄핵 집회 참여한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들 계엄 이후 43일 동안 두문불출하며 검찰 조사 출석을 거부하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가운데 지역 문화계는 이에 대한 반가움을 나타내며 희망찬 미래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공수처가 15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과 25일, 29일 세 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바 있다.이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속 시원한 반가움을 드러내고 있다.김병택 광주민족미술협의회 회장은 새벽부터 지켜봤다며 체포 소식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광주민미협 회원들과 매일 밤 금남로 집회에 참여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피켓 만들기 자원봉사에 참여해왔다.그는 "너무나 환영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다. 어느정도 법과 원칙, 질서가 설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통령 한 사람 때문에 경제나 민생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문화계는 이미 초토화됐다. 침체된 문화계 행사들이 앞으로는 되살아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상황을 지켜보느라 잠 한숨 못잤다는 임해정 토박이 대표는 체포영장이 집행되어 기분이 좋다가도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처음이라 역사적으로 안타깝기도 하다고.임 대표는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 같은데 국민의힘 일부 국회의원들이 한남동 저택 앞에 나온 모습, 끝까지 뻔뻔한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등을 보면서 구속이 되고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될때까지 아직 끝난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도 있다"며 "그동안 '오월극'을 많이 해오면서 비상계엄과 계엄군의 폭력 등의 단어를 일상 속에 가지고 살아왔는데 지난해 12월 3일은 너무나 무서운 날이었다. 윤 대통령의 체포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달했다.고난영 광주연극협회 회장은 '속이 시원하다'는 말로 심정을 설명했다.고 회장은 "영장 집행 전 녹화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영상은 어이가 없다. 국민 대다수가 계엄선포는 잘못됐다고 이야기 하는데 혼자서만 자기를 옹호하는 그 모습을 보고 망상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며 "공수처가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 같은데 법대로 해서 구속이 됐으면 좋겠다. 내란을 일으켰으면 구속이 돼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정양주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광주전남 작가들끼리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도 '즐겁고 기쁜 일'이라는 반응이 속속들이 올라왔다. 며칠동안 비상계엄령과 탄핵 이슈로 인한 불면증을 앓기도하고 글을 쓸 때도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당분간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 일을 계기로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법을 새로이 모색해야 되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와 정치의 지형에 변화가 일어나는 데에 문인들이 더욱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재섭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사무처장은 다양성 영화의 활성화를 기대했다.한 사무처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영진위의 지역영화활성화 사업이 지난해 완전히 폐지되고, 영진위 위원 선임 문제에서도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는 등 독립·지역 영화의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느끼는 일들이 빈번했다"며 "체포 이후 정권이 교체될 시,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되고 원상복귀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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