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따른 산업 직종 집중 현상
성별 고용률 격차는 소폭 증가해
근무지·거주지 일치 비율 광산구↑
광주여성가족재단은 '2023년 하반기 광주광역시·5개 자치구 성별고용동향'('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자료, 통계청)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경제활동인구 구조 ▲취업자와 고용률 ▲2023년 하반기 자치구별 취업자의 종사상 지위 ▲2023년 하반기 자치구별 취업자의 거주지와 근무지 일치 등이 포함됐다.
경제활동참가율 성별 격차는 최근 3년 연평균 17.5%로, 성별 격차 감소 경향은 없었다(2021년 17.6%p, 2022년 16.8%p, 2023년 17.5%p). 작년 하반기 광주지역 여성인구는 15세 이상 인구의 51.2%이나, 경제활동인구의 44.2%와 비경제활동인구의 62.7%를 차지해 우리 지역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참여는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작년 하반기 자치구별 경제활동참가율은 광산구가 64.6%로 가장 높고, 남구 60.5%, 서구 60.4%, 동구 60.0%, 북구 60.0%였다. 성별 격차는 광산구가 21.6%p로 가장 높고, 동구가 8.4%p로 가장 낮았다.
전체 21개 산업 중 상위 3개 산업 종사자 평균 비율이 남성 43.7%, 여성 51.0%로 성별에 따른 산업 직종 집중 현상도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자치구별 상위 3개 종사자 산업 분포는 남성이 제조업, 건설업, 도매·소매업, 여성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으로 성별 차이를 보였다.
성별 고용률 격차는 2021년 17.1%p, 2022년 16.3%, 2023년 16.6%p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광주 지역 취업자 수는 2021년 75만 명, 2022년 76만2천 명, 2023년 77만6천 명이며 15세 이상 고용률은 각 년도 하반기 기준 58.6%, 59.6%, 60.6%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남성은 '높은 상용근로자 비율과 낮은 임시근로자 비율', 여성은 '낮은 상용근로자 비율과 높은 임시근로자 비율'로 여성의 고용 불안정이 높았다.
취업자의 근무지와 거주지 일치 비율은 광산구 62.9%, 서구 54.8%, 북구 51.4%, 동구 50.2%, 남구 39.2%이며 남구는 타 자치구에 비해'전남'(16.6%)으로 출근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취업자에 비해 여성 취업자의 근무지와 거주지 일치 비율이 더 높아, 여성 중심의 돌봄 책임 문화로 장거리 근무지보다 근거리 근무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호 발간과 관련해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과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는 등 노동시장 환경 조성이 우선적으로 필요한데, 이번 호의 분석 결과를 보면 여전히 M자형을 그리는 연령별 여성경제활동참가율, 성별 격차가 감소되지 않는 고용률, 여성 취업자의 높은 임시직 비율, 특정 산업에 여성이 많이 종사하는 쏠림 현상 등 출산과 양육이 전제가 되는 여성의 취업 기회와 관련된 활동이 매우 제한적임을 알 수 있었다"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재단은 성별에 따른 고용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호는 광주여성가족재단 누리집에서 요약과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여명진 음악감독"애니메이션 '코코'에는 '영혼이 진짜 죽음에 이르러 소멸하는 순간은 기억에서 잊혀지는 때'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179명을 영원히 기억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습니다."먼 타국 독일 뮌헨에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목숨을 잃은 179명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열린다.이번 음악회를 계획한 독일 천주교 뮌헨-프라이징 대교구의 여명진 음악감독은 이같은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이번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179명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추모음악회를 진행하기로 했다.여 감독은 지난 2007년부터 독일에 거주하며 뮌헨 근교 이스마닝과 운터푀링 지역 가톨릭 전례에서 오르간을 연주하거나 합창단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연주회를 기획하고 있다.이번 여객기 참사는 매번 비행기에 오르내리며 이별과 만남의 순간을 접해 온 여 감독에게는 큰 충격이었다.큰 비극과 혼란 속 음악가로서 무력함을 느낀 적이 많았다고 고백한 여 감독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방식으로 제 역할을 하고자 했고, 이번 음악회도 그런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이라며 "다행히 생각을 함께하는 동료 음악가들이 순식간에 12명이나 아무런 대가 없이 모여줘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이번 음악회는 오는 26일 오후 6시(현지시각) 뮌헨 근교 운터푀링 (Unterfohring) 지역의 성 발렌틴 성당에서 열린다. 음악회에서는 모짜르트 레퀴엠 중 일부와 마르첼로 오보에 콘체르토, 앤드류 로이드 베버의 자비로운 예수(Pie Jesu) 외에 한국 예술가곡과 동요 '내 영혼 바람 되어' 등이 연주된다.연주가는 성악가 4명과 현악기 앙상블 4명, 오보에 1명, 건반악기 2명, 해금 1명 등 총 12명이다.추모음악회를 위해 모인 이들은 모두 한인 교민으로 이뤄진 음악가들로, 독일 뮌헨,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린츠 등에 거주하며 부활절이나 성탄절 행사 또는 프로젝트 음악회 등을 연주하며 만났고, 이번 추모음악회를 진행하면서 '서로 다른 음과 음을 부드럽게 연주하다'는 뜻의 음악기호인 '이음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음'이라는 이름으로 정했다.그는 이번 음악회에서 '상처를 보듬고, 아픔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발견하게 하는' 음악의 힘을 전달하고 싶다고 피력했다.여 감독은 "유가족 분들의 아픔은 감히 가늠하기 힘들 정도"라며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이렇게 멀리 떨어진 타국에서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분들을 애도하고, 그 분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남은 분들의 아픔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그 마음이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어 "애니메이션 '코코'를 보면 "영혼이 진짜 죽음에 이르러 소멸하는 순간은 기억에서 잊혀지는 때"라는 대사가 나오는 데 깊이 와닿는 것 같다.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먼 곳에 있는 저희의 마음을 모으는 시간이 단순한 추모를 넘어, 그분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기억 속에서 함께 살아가게 하는 하나의 방식이 되길 바란다. 그 기억이 서로를 연결해 주고, 아픔을 나누며, 함께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는 작은 희망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여명진 음악감독은 올해 앙상블 '이음'으로 공식 창단 음악회와 오는 4월 세월호 11주기 추모음악회를 기획하고 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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