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화·최보윤 의원 등 주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응원
유튜버 '리즌정' 홍보 제안도
기획, 제작, 배급까지 모두 지역의 힘으로 제작된 광주영화의 국회 시사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영화 '똥 싸는 소리' 국회 시사회는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보윤 국민의힘 국회의원, 실로암사람들, 광주영화영상인연대의 공동주최로 개최됐다. 이번 시사회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응원 관람과 함께 장애인 문제, 지역 영화·문화향유권 문제 앞에서는 당과 지역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일깨우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시사회를 공동 주최한 의원 모두 장애인 인권 문제를 다룬 지역 독립영화 '똥 싸는 소리'가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를 응원했으며, 장애인 인권과 지역 영화 문제에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이 이어지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사회 이후 서 의원과 최 의원은 각각 본인의 페이스북에 '참 좋은 영화입니다. 모두 함께 보면 좋겠습니다', '장애 당사자의 시각으로 만든 이 영화가 절망의 시간 속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시사회에는 영화를 연출한 조재형 감독과 미숙 역의 임도윤 배우가 참석했으며, 독립영화창작집단 'M16'을 함께 한 원신연, 손재곤 감독 등도 함께 참석해 조재형 감독을 응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날 시사회에는 구독자 2.77만 명의 유튜브 채널 '리즌정'의 이유정 크리에이터가 영화가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제안하기도 했다.
영화 '똥 싸는 소리'는 휠체어를 타는 하반신마비 장애인 미숙의 당당한 사랑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와 실로암사람들이 공동제작, 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처음으로 배급을 맡아 우정의 힘으로 지역 영화 신의 한계를 돌파하며 제작된 광주영화다. 영화의 제목인 '똥 싸는 소리'는 장애여성이 임신을 하기 위해서 미리 관장을 해야만 하는 슬픈 소리를 뜻한다.
이상훈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은 "전국 지역 극장들에서 지역 영화 '똥 싸는 소리'를 응원 관람해 지역 영화 활성화와 장애인 인권 문제에 적극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영화 '똥 싸는 소리'는 오는 31일 전국 독립예술영화관에서 개봉한다. 현재 개봉 확정관은 서울 인디스페이스, 대구 오오극장, 목포 시네마엠엠, 창원 씨네아트리좀 등 총 11개 극장이다. 광주에서는 광주독립영화관과 광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총 6개 지역에서 7번의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됐다. 자세한 사항은 각 극장의 누리집과 인스타그램 등을 참고하면 된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침체된 지역 문화 회복 계기 되길" 지난해 12월 4일 탄핵 집회 참여한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들 계엄 이후 43일 동안 두문불출하며 검찰 조사 출석을 거부하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가운데 지역 문화계는 이에 대한 반가움을 나타내며 희망찬 미래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공수처가 15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과 25일, 29일 세 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바 있다.이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속 시원한 반가움을 드러내고 있다.김병택 광주민족미술협의회 회장은 새벽부터 지켜봤다며 체포 소식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광주민미협 회원들과 매일 밤 금남로 집회에 참여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피켓 만들기 자원봉사에 참여해왔다.그는 "너무나 환영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다. 어느정도 법과 원칙, 질서가 설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통령 한 사람 때문에 경제나 민생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문화계는 이미 초토화됐다. 침체된 문화계 행사들이 앞으로는 되살아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상황을 지켜보느라 잠 한숨 못잤다는 임해정 토박이 대표는 체포영장이 집행되어 기분이 좋다가도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처음이라 역사적으로 안타깝기도 하다고.임 대표는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 같은데 국민의힘 일부 국회의원들이 한남동 저택 앞에 나온 모습, 끝까지 뻔뻔한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등을 보면서 구속이 되고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될때까지 아직 끝난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도 있다"며 "그동안 '오월극'을 많이 해오면서 비상계엄과 계엄군의 폭력 등의 단어를 일상 속에 가지고 살아왔는데 지난해 12월 3일은 너무나 무서운 날이었다. 윤 대통령의 체포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달했다.고난영 광주연극협회 회장은 '속이 시원하다'는 말로 심정을 설명했다.고 회장은 "영장 집행 전 녹화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영상은 어이가 없다. 국민 대다수가 계엄선포는 잘못됐다고 이야기 하는데 혼자서만 자기를 옹호하는 그 모습을 보고 망상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며 "공수처가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 같은데 법대로 해서 구속이 됐으면 좋겠다. 내란을 일으켰으면 구속이 돼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정양주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광주전남 작가들끼리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도 '즐겁고 기쁜 일'이라는 반응이 속속들이 올라왔다. 며칠동안 비상계엄령과 탄핵 이슈로 인한 불면증을 앓기도하고 글을 쓸 때도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당분간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 일을 계기로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법을 새로이 모색해야 되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와 정치의 지형에 변화가 일어나는 데에 문인들이 더욱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재섭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사무처장은 다양성 영화의 활성화를 기대했다.한 사무처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영진위의 지역영화활성화 사업이 지난해 완전히 폐지되고, 영진위 위원 선임 문제에서도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는 등 독립·지역 영화의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느끼는 일들이 빈번했다"며 "체포 이후 정권이 교체될 시,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되고 원상복귀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 5·18과 윤한봉이 스크린에
- · 방학 맞은 우리 아이 '신나는 예술 체험' 어때요
- · 광주, 문화누리카드 이용률 전국 1위···비결은?
- · 원작 소설 읽고 영화 감상해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