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심화과정 나눠 진행해
자격 부여시 내년부터 활동
선착순 20명 이메일 지원
광주여성가족재단(이하 '재단')이 '광주여성길' 문화해설사 교육생을 모집한다.
재단이 운영 중인 '광주여성길' 도보투어는 광주 지역 근대 여성들의 역사적 발자취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시작됐다. 이에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하기 위해 '광주여성길 문화해설사 2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번 교육과정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기본과정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매주 화, 수,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총 9강으로 운영된다. 교육 내용은 근대 광주여성들의 역사적 발자취와 여성사 해설사의 역할을 이해하고, 역사 속 인물과 장소를 성평등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본과정의 80% 이상을 수료한 교육생에게는 재단 대표이사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되며, 이 수료생들에 한해 심화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심화과정은 내달 24일부터 10월 16일까지 총 5강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는 시나리오 작성법과 광주여성길 현장에서의 해설 기법을 학습하며, 교육생들은 직접 작성한 시나리오를 제출하고, 이후 시연 과정에서 70점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합격한 교육생은 선배 해설사가 진행하는 도보투어에 2회 이상 참여해야만 해설사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이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설사로 활동하게 된다.
참여를 원하는 지원자는 재단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되고, 모집은 선착순 20명으로 제한된다. 신청서 작성이 미흡할 경우 접수가 제한될 수 있다.
김경례 재단 대표이사는 "'광주여성길'은 근대 역사와 독립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과정에서 활약한 여성 인물들의 진취적인 모습을 시민들에게 성평등 관점에서 전달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재단과 뜻을 함께하고자 하는 분들이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침체된 지역 문화 회복 계기 되길" 지난해 12월 4일 탄핵 집회 참여한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들 계엄 이후 43일 동안 두문불출하며 검찰 조사 출석을 거부하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가운데 지역 문화계는 이에 대한 반가움을 나타내며 희망찬 미래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공수처가 15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과 25일, 29일 세 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바 있다.이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속 시원한 반가움을 드러내고 있다.김병택 광주민족미술협의회 회장은 새벽부터 지켜봤다며 체포 소식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광주민미협 회원들과 매일 밤 금남로 집회에 참여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피켓 만들기 자원봉사에 참여해왔다.그는 "너무나 환영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다. 어느정도 법과 원칙, 질서가 설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통령 한 사람 때문에 경제나 민생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문화계는 이미 초토화됐다. 침체된 문화계 행사들이 앞으로는 되살아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상황을 지켜보느라 잠 한숨 못잤다는 임해정 토박이 대표는 체포영장이 집행되어 기분이 좋다가도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처음이라 역사적으로 안타깝기도 하다고.임 대표는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 같은데 국민의힘 일부 국회의원들이 한남동 저택 앞에 나온 모습, 끝까지 뻔뻔한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등을 보면서 구속이 되고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될때까지 아직 끝난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도 있다"며 "그동안 '오월극'을 많이 해오면서 비상계엄과 계엄군의 폭력 등의 단어를 일상 속에 가지고 살아왔는데 지난해 12월 3일은 너무나 무서운 날이었다. 윤 대통령의 체포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달했다.고난영 광주연극협회 회장은 '속이 시원하다'는 말로 심정을 설명했다.고 회장은 "영장 집행 전 녹화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영상은 어이가 없다. 국민 대다수가 계엄선포는 잘못됐다고 이야기 하는데 혼자서만 자기를 옹호하는 그 모습을 보고 망상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며 "공수처가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 같은데 법대로 해서 구속이 됐으면 좋겠다. 내란을 일으켰으면 구속이 돼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정양주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광주전남 작가들끼리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도 '즐겁고 기쁜 일'이라는 반응이 속속들이 올라왔다. 며칠동안 비상계엄령과 탄핵 이슈로 인한 불면증을 앓기도하고 글을 쓸 때도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당분간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 일을 계기로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법을 새로이 모색해야 되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와 정치의 지형에 변화가 일어나는 데에 문인들이 더욱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재섭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사무처장은 다양성 영화의 활성화를 기대했다.한 사무처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영진위의 지역영화활성화 사업이 지난해 완전히 폐지되고, 영진위 위원 선임 문제에서도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는 등 독립·지역 영화의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느끼는 일들이 빈번했다"며 "체포 이후 정권이 교체될 시,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되고 원상복귀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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