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대한민국은 미술 축제 장이 된다

입력 2024.08.14. 13:43 김혜진 기자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위시로
전국 미술 행사 통합·연계하는
대한민국 미술축제 올해 첫 선
통합입장권·다양화한 미술여행
해외에 작가 소개·학술 대회도
(왼쪽부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2024 부산비엔날레, 2024 키아프 서울

30돌을 맞이하는 광주비엔날레가 열다섯번 째 전시를 여는 9월, 대한민국의 가을이 미술로 가득 채워진다. 9월을 전후로 열리는 전국의 미술행사가 광주비엔날레를 위시로 함께 손을 잡고 관광자원으로 발걸음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대한민국 미술축제(Korea Art Festival)'를 7월 30일 시작한 아시아프를 시작으로 올해 처음 선보인다. 본격적인 시작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9월부터다.

이번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광주와 부산, 서울에서 열리는 미술 행사를 유기적으로 이어 통합한 축제 한마당이다. 광주비엔날레(9월7일~12월1일)와 부산비엔날레(8월17일~10월20일)를 비롯,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프(7월30일~8월25일), 서울아트위크(9월2~8일), 키아프 서울(9월4~8일), 프리즈 서울(9월4~7일)까지 전국에서 열리는 주요 미술행사가 연계됐다.

굵직한 미술행사를 통합하고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관람객 참여를 확대하는데 함께 힘을 쏟는 것.

뿐만 아니라 전국 329개 미술관, 화랑 등 전시 기관이 힘을 보태 다양한 기획전시와 전시 연계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입장료 할인과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등 미술 축제 분위기를 고조한다.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이들 행사는 전시연계 상품을 통해 입장료 할인과 무료 혜택을 제공, 윈윈 전략을 펼친다.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 통합입장권을 구매하면 각각 비엔날레를 3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전국 주요 미술관 123곳 입장료를 할인 받거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통합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의 특별 철도관광상품도 눈여겨보자. 광주비엔날레나 부산비엔날레 입장권 할인혜택과 함께 시간대별로 5~40% 철도 승차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철도관광상품은 레츠코레일 누리집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입장권 할인 혜택은 광주비엔날레 3천원, 부산비엔날레 30%이다.

지난해까지 열린 미술주간에서 매년 관람객의 높은 만족도를 얻은 '미술여행'은 더욱 흥미롭고 다채로운 코스로 대한민국 미술축제 일환으로 운영된다. 올해 '미술여행 주간'은 9월 1일부터 11일까지로 정했다. 서울과 인천,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 7개 권역에서 전문 해설사와 함께 지역 미술관과 화랑을 여행하는 16개 코스가 운영된다.

북촌 한옥마을에서 만나는 한국 신진작가 투어, 한국 대표 갤러리가 주목하는 신예 작가 그룹전 투어 등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이색 코스와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특화코스도 마련된다. 특히 대한민국 미술축제 주요 행사인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 특화코스도 기획해 비엔날레와의 연계성을 높이는 한편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미술여행'은 19일부터 대한민국 미술축제 공식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다. 인당 참가비는 5천원.

◆누리는 동시에 탐구도

국민, 해외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인 동시에 미술축제를 가능케 한 작가를 주인공으로 한 행사와 현재 한국 미술 상황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형성하는 학술대회도 펼쳐진다.

해외 미술계에 한국 작가를 선보이는 '2024 다이브 인투 코리안 아트:서울'이 9월 1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해외 미술관 관장과 기획자, 시각예술 매체 기자 등 해외 미술계 주요 인사 12명을 초청해 한국의 신진, 중진 작가 9개 팀을 소개하고 이들의 철학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작업실을 직접 방문하도록 지원해 이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동시대 미술계 과제를 논의하고 새로운 화두를 모색하는 교류의 장인 미술담론 학술대회 '2024 키아프 서울×예경×프리즈 서울'은 9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열린다. '키아프·프리즈 서울'이 공동 기획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미술계 관계자 36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총 9개 분과로 나누어 '예술과 사회의 상호작용' '동시대 미술관과 시장을 형성하는 비엔날레 역할' '갤러리와 비영리기관의 협업' 등 다양한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참관은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가능하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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