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감독 '혼자' 대단한 단편영화제 대상

입력 2024.09.18. 14:32 최소원 기자
독립하는 시각장애인 여성의 삶 그려
제16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대상 수상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이경호 감독이 연출한 '혼자'가 제16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에서 KT&G 금관상(단편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이경호 감독이 연출한 '혼자'가 제16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에서 KT&G 금관상(단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영화 '혼자'는 광주문화재단의 2023 광주형장애인예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으로, 가족에게서 독립해 자립을 시도하는 시각장애인 여성 주인공 '선미'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매년 9월께 KT&G 상상마당의 주최·주관으로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개최되며,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모색을 기하는 국내 우수 단편영화들을 발굴함으로써 창작자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가능성 있는 영화와 관객을 연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제다.

영화 '혼자' 스틸컷

'혼자'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 초청, 제주혼듸독립영화제 2024 관객상 수상 등에 이어 상금 5백만원에 달하는 KT&G금관상(단편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경호 감독은 5회 광주영화학교의 단편영화 제작 기초반 강사였으며, '혼자'의 주인공 '선미'를 연기해 '대단한 배우상'을 수상한 신지이 배우는 5회 광주영화학교 연기 특강의 강사였다. 올해 6회째 진행되고 있는 '광주영화학교'가 지역 영화 창·제작자들의 활동 근거가 되어 이를 기반으로 형성된 네트워크가 창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경호 감독의 '혼자'는 감독은 물론 이세진 프로듀서, 백종록 제작실장, 허지은 조감독, 오태승 촬영감독 등 주요 스태프들이 전부 광주를 기반으로 창제작 활동을 이어가는 이들이며, 광주독립영화협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경호 감독은 "잠시 무거웠던 마음이 있었는데 좀 내려놓고 좋아하는 배우와 늘 믿고 함께 하던 스태프들과 산책하는 마음, 따뜻한 마음으로 같이 만들었다"며 "그렇게 계속 만들어도 된다는 응원으로 받아들여, 앞으로 또 행복하게, 즐겁게 영화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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