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다각도 후원 가능성 열려
내달 20일 독일서 첫 음악회도

여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독국제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가 한국 최초로 쥬네스 글로벌 회원국에 확정됐다. 쥬네스 회원국에 선정됨으로써 전 세계에 전남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돼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25일 70개국의 총재들이 참여한 쥬네스 국제 정기회의에서 한독국제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이하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는 만장일치로 확정, 9월 정기총회에서 인증을 받아 대한민국 최초로 72번째 회원국이 되는 쾌거를 이뤘다.
1945년 벨기에 브리쉘에서 설립된 쥬네스(Jeunesses musicales international·JMI)는 음악 활동의 모든 분야에 걸쳐 전 세계 76개국의 청소년 음악 단체를 후원하고 국가별로 국제 교류음악회를 개최하는 청소년 음악 후원 단체이다. 벨기에 연방정부·EU 크리에이티이브 유럽 프로그램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운영, 약 40개국에서 매년 3만6천 개 이상의 음악 행사를 조직해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선보인다.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14년부터 10년째 베를린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와 교류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음악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매년 독일의 뛰어난 연주자들과 대학교수들을 초청해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재능 있는 청소년 연주자들의 발굴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총 17명의 학생들이 음악적 기틀을 쌓기 위해 해외 유수의 대학에 입학했으며, 이 외에도 일부는 국내와 해외 여러 곳에서 자신의 음악적 세계를 펼치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쥬네스 회원국이 됨으로써 음악적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다방면에서 후원을 받을 수 있으며 수준 높은 다양한 문화축제의 초청 연주회를 통해 미래 인재 발굴과 성장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쥬네스 국제 음악 페스티벌은 개최국 확정시 76개국의 해외 오케스트라가 개최국을 방문하게 된다. 이는 국내 경제적·고용 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주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대표와 김사도 상임지휘자는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그리고 그 통일이 되는 날 북한의 평양에 가서 연주하는 최초의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내달 20일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는 쥬네스 독일 본청 초청으로 회원국 진입 기념 첫 번째 음악회를 가진다. 이번 음악회는 쥬네스의 대표적인 국제센터가 있는 독일 바이커스하임 타우버 필하모니에서 전 세계 76개국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질 예정이다. 연주곡으로는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의 콜라보 연주로 동서양 문화의 화합을 담고 있는 신모듬 3악장, 판소리와 소프라노 성악가가 함께 부르는 평화 메시지 통일아리랑, 오케스트라와 여수지역 4중주 프로 연주자 모인 콰르텟과 베를린 국립 음대 교수 라이너펠트만이 함께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기타협연으로 연주하는 '판문점의 봄'을 선보인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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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글로브' 휩쓴 명작 겨울 감성 적신다 영화 '벌집의 정령' 스틸컷 영화 '벌집의 정령' 스틸컷 올해 아카데미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작품부터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조명하는 독립 영화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이 스크린을 장식한다.광주극장이 2월 개봉작을 공개했다. 광주극장의 이달 개봉작은 '벌집의 정령', '멜랑콜리아', '브루탈리스트', '정돌이', '두 사람'이다.지난 1일 재개봉한 '벌집의 정령'은 1973년 제작된 작품으로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데뷔작이다.1940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카스티야 고원지대의 이동 영화 트럭에서 제임스 웨일 감독의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본 소녀 아나가 영화 속 괴물이 사실 정령이라는 언니의 말을 믿고 괴물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다. 표면적으로는 소녀 아나의 모험을 다루고 있지만, 스페인 내전 직후의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정권을 암시적으로 비판하고 이로 인해 지식인들이 느끼던 불안과 억압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풀어내 극찬을 받으며 역대 스페인 영화 중 최고의 영화로 자주 거론되는 작품 중 하나다.영화 '멜랑콜리아' 스틸컷영화 '멜랑콜리아' 스틸컷8일부터 16일까지 '멜랑콜리아'는 4회 상영된다. 지난 2011년 개봉한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는 행성 '우울증(멜랑콜리아)'이 지구를 향해 미친 듯이 날아오며 펼쳐지는 이야기다.주인공 저스틴은 언니 클레어의 부부 집에서 남편 마이클과 함께 신혼 파티를 열지만, 엄마의 꼬장으로 파티는 망가지고 우울해진 저스틴이 기행을 저질러 식은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한편 행성 '우울증'이 지구를 향해 접근할수록 저스틴은 평온해지지만, 클레어의 불안감은 극대화된다.영화는 압도적인 영상미와 '우울증'이라는 소재를 창의적으로 적용해 평론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2010년대 영화 베스트 10에 올랐으며, BBC가 선정한 100대 21세기 영화에도 꼽혔다.영화 '브루탈리스트' 스틸컷영화 '브루탈리스트' 스틸컷이어 12일 브래디 코베 감독의 '브루탈리스트'가 관객을 맞이한다.영화는 전쟁의 트라우마를 예술로 승화한 건축가의 삶의 연대기를 다뤘다. 주인공 라즐로의 대담하고 혁신적인 건축 설계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지만 그는 오히려 자신의 설계에 더 집착하며 결국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한다.작품은 앞서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영화 '정돌이' 스틸컷영화 '정돌이' 스틸컷13일 김대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정돌이'가 개봉한다.'정돌이'는 주인공 송귀철의 삶의 자취를 밟아보는 여정이다. 1987년 14세였던 소년 송귀철은 수배 중인 고려대 운동권 학생을 우연히 만나 심야 만화방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다음날 아침, 수배 학생은 가출 소년을 돌볼 수가 없어 소년을 데리고 고대에 온다. 소년은 정경대 학생회실에서 기거하며 정돌이라는 별명을 얻은 뒤 그곳에 눌러 앉는다. 그해 6월 정돌이는 형과 누나들을 따라 6월 항쟁에 참여하며 이후 고대 농악대의 일원이 돼 북을 들고 시위대의 앞에 서게 된다.영화 '두 사람' 스틸컷14일 개봉하는 '두 사람'은 70대 여성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수현은 파독 간호사로 낯선 나라 독일에 이주한 뒤 지역 사회와 소수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에 앞장섰다. 그는 간호 학교를 졸업하고 신학 연구에 뛰어들며 이주민의 마지막 길을 동행하는 호스피스 리더 인선과 재독여신도회에서 운명처럼 만난다. 40여 년 전 이민 1세대, 이주 노동자, 레즈비언으로서 함께하게 된 이들은 서로에게 쉴 곳이 되어주고 곁에서 여생을 함께하기로 한다.영화 '두 사람' 스틸컷박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48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새로운선택상, 5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에서 장편 경쟁 부문 관객상 등을 수상했다.관람료와 상영 시간표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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