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등공부방(재)아시아인문재단과 전남대학교무등산권지질관광사업단이 다음달 2일 오전 10시부터 무등산 1 수원지 인근 신령한 숲 일원에서 '신령한 숲과 율려'를 주제로 열두 번째 무등산 천제를 올린다.
신성한 숲에 소도를 재현하고 춤과 노래로 하늘·땅, 인간과 신명이 태어난 생명의 근원인 율려를 드높이는 의식을 통해 국태민안과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한다.

또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했던 천제의 전통에 따라 시민들의 참여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소를 기존 천제단에서 무등산 1 수원지 인근 편백숲으로 옮겼다.
천제 행사는 입산의식을 시작으로 28수(宿) 봉행, 천제기 모시기, 제수진설, 헌주삼배, 정화의식, 여는소리, 고천문 낭독, 헌주(獻奏), 헌무, 헌가, 개천무, 자기 신명울림, 천시, 음복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천제에는 몽골 소리꾼 뭉크진을 초청해 몽골 전통 악기 마두금 연주에 맞춰 흐미 창법으로 대자연 속 신의 소리를 높은 소리와 낮은 소리로 동시에 들려준다.

무등산 천제는 삼한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전승되다 일제강점기 때 단절된 것을 해방 후 허백련 선생과 오지호 선생 등 지역의 원로들이 복원해 무등공부방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한편 무등산 천제가 끝난 후 오후 2시부터 서구 화정동 소재 무등공부방 1층 교육장에서 이진경 전 광주전시 '다시 살으라 : 오는 봄' 개막식과 천도재가 열린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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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제 3.0시대로"··· '문화가 경제', 노무현 비전 현실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의 과제를 짚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사진 ACC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의 현실적 과제를 짚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노무현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주제로 한 특별포럼이 6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노무현 정신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20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이 단순한 문화정책이 아니라 국가 발전 전략이었음을 강조했다.그는 "서울과 수도권으로 집중된 인구와 자본을 분산시키고, 지역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만드는 것이 노무현의 지방분권 철학이었다. 그 핵심이 바로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며 "지방분권은 노무현 정부가 한국사회에 남긴 가장 근본적인 국가 개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문화가 도시의 미래라고 믿었다. 광주는 그 믿음에 답해야 한다. 문화가 산업이고, 문화가 경제이며, 문화가 국가 경쟁력이라는 진실을 이 도시가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특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이 2028년에 시효가 끝나는 만큼 이에 대응한 지역사회와 정부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2031년이 되면 특별법의 효력이 끝난다. 지금처럼 국가 특별회계가 투입되는 시대는 곧 종료된다. 남은 시간 동안 문화산업과 인재양성, 국제교류 기반을 확실히 구축하지 못한다면 광주는 다시 변방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모델 △도시재생과 시민 참여 △문화기술과 AI 시대의 문화 정체성 △광주 문화경제의 향후 전략 등이 다뤄졌다. 학계·시민사회·산업 현장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이 사업이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제언이 이어졌다.이날 행사는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와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포럼이 공동 주최했다.조덕진기자 mdeun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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