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반입·전시운영 준비 순조
이달 감독·작가 내한 현장 체크
18일 해포식 통해 본 행사 홍보
도슨트 선발·전시기획자 교육
29개 파빌리온 이달 설치 완성
"방문객 만족할 행사 위해 최선"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제16회 광주비엔날레(9.5~11.15) 개막을 한 달 여 앞두고 작품 설치, 전시 운영 준비 등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72일 동안 광주특별시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릴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You Must Change Your Life)’를 주제로 43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예술의 지속적 실천이 만든 크고 작은, 급격하거나 느린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재까지 전시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박가희 큐레이터의 감독 아래 최근 전시장 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현장에서 새롭게 설치돼야 하는 작품들 중 일부 설치를 마쳤다. 작품 반입의 경우 지난달 말 국내 작품을 시작으로 4일까지 해외 작품까지 거의 도착한 상황이다. 전시장 외관 역시 ‘제16회 광주비엔날레-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게시해 광주비엔날레 행사가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호추니엔 감독을 비롯한 대부분의 작가들이 입국해 작품 설치와 현장 상황을 체크한다. 호추니엔 감독은 작품 설치부터 전시 오픈 상황을 감독하고 부대 행사 등에 참여한 후 내달 7일께 출국할 계획이다.
오는 18일에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해포식을 갖는다. 해포식은 작품을 운송한 뒤 포장을 해체해 작품 상태를 점검하고 전시가 본격적으로 진행됨을 알리는 의미있는 행사다.
이와 함께 72일 동안 관람객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풍부한 전시 안내를 제공해 줄 도슨트는 지난달 7일 총208명의 지원자 중 50명 교육생을 선발, 발표했으며 이어 지난달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약 6주 일정의 교육을 받고 있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진행되는 전시기획자양성과정(국제큐레이터코스)는 지난달 22일 총 288명의 지원자 중 11개국 출신의 20인을 선정했다. 11.4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이들은 전시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르는 이달 29일부터 9월10일까지 광주비엔날레 현장과 서울 등지에서 생생한 전시기획자 교육을 받게 된다.

광주비엔날레를 찾은 이들의 발걸음을 도심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파빌리온 경우 올해는 27개 기관과 국가가 참여해 29개의 전시를 펼친다. 파빌리온은 이달 중순~말께 본격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행사 프로모션은 예년에 비해 간소화했다. 삭감된 예산으로 인해 매 행사마다 이뤄졌던 ‘D-30’ 기념 홍보관 운영과 홍보대사 선정은 진행하지 않는다. 내달 4~5일에는 개막에 앞서 국내외 취재진과 작가들을 대상으로 전시를 먼저 공개할 예정이며 행사 기간 동안에도 미술 전문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프로모션을 가질 계획이다.
벨라정 광주비엔날레재단 홍보부장은 “오는 9월 4일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맞춰 분주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작품설치부터 도슨트 선발에 이르기까지 계획된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방문객들이 만족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11월15일까지 펼쳐지며 개막 직전인 내달 4일까지 사전에 예매하면 15~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관람권을 판매한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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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피해 ACC로···평일에도 이어진 ‘문화피서’
14일 오후 시민들이 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6관에서 진행 중인 ‘자밀 프라이즈:무빙 이미지’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14일 오후 시민들이 ACC 문화정보원을 이용하고 있다.
“방학이라 아이들이랑 어디라도 가야 하는데 날씨가 너무 덥잖아요. ACC는 시원하고 볼거리도 많아서 오늘은 여기로 피서 왔어요.”폭염이 이어진 14일 오후 찾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평일 오후 시간대였지만 전당 곳곳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야외 활동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이른바 ‘문화피서’ 행렬이었다. 전당 A·B 주차장은 만차 안내가 표시될 정도로 차량이 몰렸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책을 읽거나 전시를 둘러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14일 오후 시민들이 ACC 문화정보원을 이용하고 있다.아이 손을 잡은 부모들은 어린이문화원으로 향했고, 전시장 안내도를 들여다보던 관람객들은 복합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로비 한쪽에서는 잠시 쉬어가는 시민들도 보였다. 바깥의 뜨거운 햇볕과는 달리 시원한 실내에는 사람들의 말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문화정보원은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도서관에서는 책을 펼쳐 공부하는 학생들과 자료를 찾는 이용객들이 자리를 잡았고, 라운지에서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책을 읽고, 다른 곳에서는 잠시 대화를 나누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더위를 피하는 모습이었다.14일 오후 시민들이 ACC 문화상품점 ‘들락’에서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분위기는 더욱 분주했다.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교류특별전 ‘자밀 프라이즈: 무빙 이미지’에는 영상과 설치, 사운드, VR 등 다양한 작품을 관람하는 시민들이 이어졌다. 이슬람 문화와 역사, 사회에서 영감을 받은 동시대 예술을 선보이는 전시인 만큼 관람객들은 작품 앞에 멈춰 화면을 유심히 바라보거나 전시장 곳곳을 천천히 이동하며 작품을 살폈다.복합전시 3·4관에서 열리는 ‘코스모 아시아 피플’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코스모·아시아·피플’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위기의 지구와 인간, 아시아의 상상력을 바라보는 전시다. 작품 앞에서 한참을 머무는 관람객들의 모습에서는 더위를 피하는 것과 함께 전시를 통해 새로운 생각거리를 찾는 분위기도 눈에 띄었다.복합전시 2관의 ‘아시아의 장치들’에서는 영상과 비디오아트를 통해 아시아의 역사와 기억, 공동체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에 시선을 고정한 관람객부터 전시장 구조물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는 관람객까지 다양한 모습이 잇따랐다.어린이문화원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특히 붐볐다.14일 오후 어린이 관객들이 ACC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 ‘스포츠 히어로즈:나도 국가대표’에 참여해 펜싱 체험을 하고 있다.17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 ‘스포츠 히어로즈: 나도 국가대표!’가 열리는 다목적홀에서는 아이들의 움직임이 특히 분주했다. 리듬체조와 펜싱, 스내그골프, 플로어컬링 등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를 직접 체험하며 아이들은 연신 몸을 움직였다.펜싱 체험에 나선 한 어린이는 “엄마, 나 펜싱에 재능 있는 것 같아”라며 보호자를 향해 손짓하며 웃는 모습도 보였다. 보호자들은 아이가 스포츠 체험에 나서는 모습을 지켜보며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사진을 촬영했다. 폭염 때문에 밖에서 뛰어놀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실내 체험공간이 또 하나의 놀이터가 된 모습이었다.14일 오후 어린이 관객들이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체험관에서 진행 중인 상설전시 ‘우리 모두의 집, 아시아’를 관람하고 있다.어린이체험관의 상설전시 ‘우리 모두의 집, 아시아’에서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바다와 갯벌, 습지와 호수, 숲과 사막 등 아시아의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공간을 따라 아이들이 직접 움직이고 체험하며 자연과 생태의 의미를 배웠다.이날 딸과 함께 ACC를 찾은 시민 정하영(38·여)씨는 “요즘은 너무 더워서 아이와 야외에서 오래 놀기가 쉽지 않은데, ACC는 시원한 공간에서 전시도 보고 체험도 할 수 있어 좋다”며 “방학 동안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글·사진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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