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혁신도시 대중교통···'나주콜버스'로 없앴다

입력 2024.05.17. 10:08 임수민 기자
“전화하면 도착” 이달부터 본격 운행
대중교통 수요·공급 불균형 기대
저렴한 가격·폭넓은 이용시간 장점
'나주콜버스'가 정차해 있다. 나주시 제공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도입된 대중교통 '나주콜버스'가 지난 1일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

이에 부족한 혁신도시 정주여건을 개선해 교통 인프라를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주콜버스'는 정해진 노선과 시간표에 관계없이 승객이 승강장에서 앱(바로DRT)이나 콜센터(1533-5015)를 통해 호출하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대중교통 수단이다. 지난 2023년 9월 시범 운행을 시작한 '나주콜버스'는 혁신도시 내 대중교통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나주시가 도입했다.

콜버스 도입 이전 빛가람동을 운행했던 시내버스 월평균 이용객은 2천200여명이었지만 콜버스가 도입된 이후 이용객 수는 9천600여명으로 사용자수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현재 DRT(수요응답형 교통체계), 이른바 '콜버스'는 청주, 천안, 영암, 고흥, 완도 등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자가용이 없으면 이동하기 어렵고 빛가람동 내를 도는 시내버스의 경우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50분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주콜버스'는 10~20분으로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또 택시와 유사한 시스템을 가졌지만 그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폭넓은 이용 시간은 장점으로 꼽힌다.

콜버스 요금은 성인 1천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이다. 또 운영시간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이고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앱과 콜센터를 통한 마지막 호출은 오후 10시에 마감된다.

'나주콜버스'는 혁신도시 내 한국전력공사, 한전 KPS,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16개의 공공기관이 위치해 있어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주콜버스'를 이용해 본 정모(25)씨는 "차가 없어서 그동안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대기시간이 길어서 효율적이지 않았다"며 "콜버스를 한번 써 봤는데 택시와 비슷한 체계인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나주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앱을 통해서 빛가람동 내 2030세대들과 공공기관 근로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향후 2년 동안 운행할 방침이지만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난다면 연장해 운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수민기자 tnalscjstk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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