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취약지 등 주민 200여명 대피
비 그치고 폭염·열대야, 온열질환 주의

전남 곳곳에서 이틀간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전남은 비가 그친 뒤에도 덥고 습한 날씨가 유지돼 열대야와 폭염이 발생할 수 있겠다.
16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전남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진도 의신 168.5㎜, 완도 보길도 156.5㎜, 고흥 도화 142.5㎜, 여수산단 139㎜, 해남 북일 132㎜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 고흥·장흥·강진·해남·완도·진도에는 호우 경보가, 보성·여수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비가 집중됐으며 시간당 강수량은 진도 의신 103.5㎜, 고흥 도화 85.5㎜, 해남 78.1㎜, 보성76.6㎜ 고흥 62.5㎜, 여수 월내동 48.5㎜ 등을 기록했다.
많은 비로 인해 전남에서 주택과 벼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3시 50분께 완도군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이 들어차 차량 10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앞서 오전 3시 15분께는 해남군 송지면 산정시장 일부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진도 150㏊, 완도 100㏊, 해남 13㏊, 고흥 10㏊ 등 279㏊ 상당의 논에서 벼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침수는 진도 33건, 해남 16건, 완도 11건 등 총 124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65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고흥과 광양, 완도 등 산사태 취약지 인근에 거주하는 106세대 150명에 대해서도 사전 대피 조치가 이뤄졌다.
도로장애 14건, 토사낙석 10건에 대해서도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사고 예방을 위해 산책로와 하상도로, 하천 출입구 49개소와 도로 4개소, 국립공원 2개소를 통제 중이다.
비는 이날 오후까지 내리다 소강상태를 보인 후 18일부터 다시 내리겠다.
17일 광주·전남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23도에서 25도, 낮 최고기온은 27도에서 31도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날 광주와 전남 8개시군에 발효된 폭염주의보가 여전히 유지 중이고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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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촉구한 광주 지자체장들 전원 경찰 수사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결을 촉구하며 달리고 있다. 김 구청장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결을 촉구한 광주지역 선출직 자치단체장들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24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자유대한호국단은 지난 19일 임택(동구)·김이강(서구)·김병내(남구)·박병규(광산구) 청장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단체는 고발장에서 "임택 청장 등은 공무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행보를 공개적으로 했다"며 "특정 정당 소속이긴 하지만 자치단체의 장인 만큼 여야 모두를 아우르는 정치적 행보를 보여야 한다. 명백한 정치적 중립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단체는 김이강 청장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도 추가했다.김이강 청장이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을 내란수괴라고 표현했다는 이유에서다.단체는 "윤 대통령을 내란수괴로 단정할 근거가 없다"며 "사법적 판단 없이 범죄자로 몬 행위는 명예훼손이다"고 밝혔다.또 단체는 지난 14일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13일에는 청사 외벽에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건 문인(북구) 청장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각각 서울청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경찰은 조만간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뒤 수사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김이강 청장은 "현행 지방공무원법상 선거로 취임한 정무직 공무원인 특수경력직공무원의 경우 같은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정치 운동과 집단행위를 할 수 있다고 분명하게 명시돼 있다"며 "업무시간도 아닌 데다가 5·18의 아픔이 있는 광주지역을 대표하는 자치단체 장으로서 충분히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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