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전남해안 160㎜ 장맛비···포크레인도 휩쓸려

입력 2024.07.17. 10:42 임창균 기자
시간당 최대 100㎜, 주택침수 124건
산사태 취약지 등 주민 200여명 대피
비 그치고 폭염·열대야, 온열질환 주의
16일 오전 3시 51분께 진도군 고금면 한 하천에 포크레인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인명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진도소방서 제공

전남 곳곳에서 이틀간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전남은 비가 그친 뒤에도 덥고 습한 날씨가 유지돼 열대야와 폭염이 발생할 수 있겠다.

16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전남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진도 의신 168.5㎜, 완도 보길도 156.5㎜, 고흥 도화 142.5㎜, 여수산단 139㎜, 해남 북일 132㎜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 고흥·장흥·강진·해남·완도·진도에는 호우 경보가, 보성·여수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비가 집중됐으며 시간당 강수량은 진도 의신 103.5㎜, 고흥 도화 85.5㎜, 해남 78.1㎜, 보성76.6㎜ 고흥 62.5㎜, 여수 월내동 48.5㎜ 등을 기록했다.

많은 비로 인해 전남에서 주택과 벼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전남 진도군에 최대 168.5㎜폭우가 쏟아진 16일 오전 진도군 의신면 한 논이 빗물에 잠겨있다.뉴시스

이날 오전 3시 50분께 완도군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이 들어차 차량 10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앞서 오전 3시 15분께는 해남군 송지면 산정시장 일부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진도 150㏊, 완도 100㏊, 해남 13㏊, 고흥 10㏊ 등 279㏊ 상당의 논에서 벼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침수는 진도 33건, 해남 16건, 완도 11건 등 총 124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65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고흥과 광양, 완도 등 산사태 취약지 인근에 거주하는 106세대 150명에 대해서도 사전 대피 조치가 이뤄졌다.

도로장애 14건, 토사낙석 10건에 대해서도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사고 예방을 위해 산책로와 하상도로, 하천 출입구 49개소와 도로 4개소, 국립공원 2개소를 통제 중이다.

비는 이날 오후까지 내리다 소강상태를 보인 후 18일부터 다시 내리겠다.

17일 광주·전남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23도에서 25도, 낮 최고기온은 27도에서 31도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날 광주와 전남 8개시군에 발효된 폭염주의보가 여전히 유지 중이고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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