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진흥고가 지난 24일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와 이한열기념사업회로부터 1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몇 년 전 배은심 여사 관련 사업에 써달라고 사용목적을 지정해서 기념사업회로 보내준 후원금이 있었다. 배은심 여사는 그 후원금을 이한열 열사의 모교인 광주진흥고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그동안 광주진흥고는 역사동아리 '유월'을 중심으로 매년 6월 항쟁과 관련된 교내 전시회를 통해 이한열 열사를 기리는 활동을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는 신창마을공동체와 협업으로 '1987, 기억해야 할 이름 이한열'을 주제로 초청 강연, 사진 전시, 판화 찍기, 기억의 의자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6월 민주항쟁과 대통령 직선제 개헌의 기폭제가 된 이한열 열사는 1987년 6월9일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국민대회'를 앞두고 연세대에서 열린 '6·10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 시위 도중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에 뒷머리를 맞아 한 달 동안 사경을 헤매다 7월5일 22살의 나이에 숨을 거뒀다.
이후 전국서 불타오르는 민주화 요구에 결국 전두환 군부독재는 대통령직선제 개헌을 받아들이는 등 국민에게 항복 선언을 해야만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6월 9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3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에게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명예회장인 배은심 여사에게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배은심 여사는 "그동안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 매년 광주진흥고 후배 학생들이 참석해 주고, 이한열 열사를 잊지 않고 기리는 활동에 대해 감사하다"며 "장학금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에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재호 교장은 "앞으로도 후배들이 이한열 열사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과 의지를 잊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잘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
- 광주인성고, 개교 50주년 맞아 '따뜻한 인성' 봉사활동 실시 광주인성고등학교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인성고등학교(이하 광주인성고)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봉사활동'을 실시했다.28일 광주인성고에 따르면 이번 봉사활동은 '남구장애인복지관' 및 '소화천사의집'과 맺은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1학년 학생들과 2학년 학생들은 '남구 장애인복지관'과 '소화천사의 집'을 각각 방문해 기관 장애인 생활 시설 정비를 돕고, 같이 산책을 하는 등 교육의 장을 넓혀 지역사회와 행복한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이를 통해 학생들은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따뜻하고 바른 인성을 가진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배웠다.이경기 광주인성고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한 학기에 한 번씩의 봉사활동이지만 다양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접하며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을 키워나가길 바란다"며 "이번 봉사활동으로 학생들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아름다운 초석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광주인성고는 '남구 장애인복지관'과 '소화천사의 집' 교외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주별로 한 학급씩 돌아가며 장애인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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