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에 도움 손길

입력 2025.01.02. 15:39 한경국 기자
학생생활관에 임시숙소 제공
피해자·관계자 등에 무료 식사도
4일까지 70주년 합동분양소도 운영
안유찬 목포대 학생이 커뮤니티사이트에 제주항공 사고 유가족들 지원 물품 소식을 전하고 있다. 목포대 제공

국립목포대학교가 제주항공 참사의 피해를 입은 유가족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목포대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관계기관 담당자를 위한 임시숙소를 학생생활관에 제공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국립목포대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슬픔에 잠기고 지친 유가족들에게 학생생활관 1인실 36실, 2인실 92실, 총 128실(하루 최대수용인원 220명)을 임시숙소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임시숙소는 2일 기준 총 250명이 이용했다.

국립목포대 학생생활관은 유가족들이 필요시 바로 임시숙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무료로 개방하고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임시숙소 휴게실에 응급구호 세트, 생수, 과일, 라면, 음료, 커피, 다과 등을 편하게 이용하도록 구비하고 있다.

특히 학생생활관 3층 317호에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아픔이 큰 유가족들의 심리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무안군 보건소에서 2명의 상담사가 상주하며 유가족들의 심리지원을 돕고 있다.

김진순 학생생활관 팀장은 "매일 40~60명 정도 학생생활관을 이용하고 있다. 숙소에서 불편함 없이 머물도록 노력해 주시는 직원 선생님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각종 물품을 보내주신 이름 없는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특히, 유가족 임시숙소 입실준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활동을 해주는 안유찬(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1년) 학생 등 재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고맙다"고 말했다.

안유찬 목포대 학생이 커뮤니티사이트에 제주항공 사고 유가족들 지원 물품 소식을 전하고 있다. 목포대 제공

안유찬 학생은 대학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봉사를 참여하게된 사유와 봉사의 취지를 게시하고 공감을 이끈 장본인이다. 그는 또한 계절학기 수업이 끝나면 학생생활관에서 봉사를 이어가고 있어 선한 영향력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학생식당에서도 지난달 30일부터 교내식당을 개방해 무료로 조식과 중식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식당에 근무 중인 전윤정 영양사는 "학생식당의 무료 개방은 유가족들의 슬픔과 어려움을 덜어주고 관계자 및 기자분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립목포대의 이러한 배려는 지역사회와의 연대감을 느끼고,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국립목포대는 남겨진 유가족들의 상처가 빨리 아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목포대는 오는 4일까지 70주년기념관에서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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