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가정·미얀마 공동체에 생필품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NGO '(사)세상을이어가는끈'이 최근 이주민 이웃과 함께하는 '평화산타' 행사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해년마다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올해는 광주전남지역 이주민 가정 35곳과 광산구에 있는 미얀마 공동체를 위해 생필품을 나눴다.
세상을이어가는끈은 2012년부터 문화 예술인과 의료인들이 한 팀으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매년 1회 이상 꾸준히 해외 무상진료와 공연,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5·18 광주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캄보디아 지부에서는 '광주교육문화센터', 몽골지부에서는 '광주삶기술학교'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얀마,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을 방문해 국제연대와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매년 연말이면 광주전남지역에 거주하는 난민, 이주노동자, 유학생 등 이주민 가정과 이주민 공동체에 연말연시를 따뜻하게 보내도록 생필품을 나눔하는 평화산타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특히 2024년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를 더해 뜻깊은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종교·출신국가·피부색에 차이를 두지 않고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공동체를 위해 이주민 지원단체 '유니버설문화원'의 추천을 받아 아이가 있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주민 가정을 선정해 시민들이 추가로 구매한 물품을 들고 배달천사로 직접 찾아가 전달했다.
무슬림 가족들을 위한 할랄식품을 포함한 생필품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한 '김은숙·이상철' 부부 기부자의 후원금과 광주재능기부센터 용봉점 복합문화공간 후원금을 더해 마련했다.

한편, 세상을이어가는끈이 진행하고 있는 국제협력사업에 참여하고자 광주 새별초 4학년 4반 학생들은 캄보디아에 있는 '광주교육문화센터' 친구들을 위해 학용품을 모아 선물하기도 했다.
한남권 새별초 교사는 "2023년에 물품을 모아 캄보디아로 보낸 행사를 보면서 우리반 아이들에게도 우정의 선물 제안을 했다"며 "아이들도 광주교육문화센터에 있는 캄보디아 친구들을 위해 기꺼이 아끼던 물품들을 내어놓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아이들도 서로 연결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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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피살 사건에 광주 학부모들 "학교 보내기 무섭다" 11일 교사의 흉기에 찔려 숨진 여학생이 다닌 대전 서구 모 초등학교 정문쪽에 고인을 명복을 비는 조화와 메모 인형, 과자가 놓여있다. 뉴시스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에 의해 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광주지역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있다.11일 광주에서 7살 아이를 키우는 김모(37)씨는 "내년이면 아이를 학교에 보내려고 하는데 걱정된다. 가장 아이들을 맡길만한 곳이 학교라고 생각했는데, 이래서 어떻게 믿고 학교에 보내나 싶다"고 말했다.전날 오후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해당 학교의 교사로 알려졌다.사건이 알려지자 광주 지역 맘카페에서는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가장 안전해야할 학교인데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게 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광주 지역 한 맘카페에서는 "학교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는게 놀랍고, 범인이 선생이라는것도 믿기지 않는다" "학교안과 밖 모두 CCTV설치 의무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해당 사건이 하교 후인 오후 시간에 발생한 것과 관련해, 돌봄 등을 이용해야 할지 걱정하는 학부모도 있었다.또 다른 맘카페에서는 "애들 학교보내는 것도 무섭다" "돌봄학교도 무서워서 보낼지 걱정된다"며 우려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애도를 표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전교조는 11일 오전 애도 성명을 통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말고 유가족의 원통한 마음을 풀어주기를 바란다"며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 전교조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광주지역 한 맘카페 캡쳐.이에 광주시교육청도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학교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11일 서부교육지원청에서 전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학교 안전사고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시교육청은 신학기를 앞두고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점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원 휴·복직 시 전문의료진의 진단을 반드시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교원 휴·복직을 담당하는 인사 담당 부서와 동·서부교육지원청은 교원 질병휴직과 복직 과정에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회복 상태에 대해 진단서를 면밀하게 살피도록 했다.또 교육공무원질병휴직위원회, 질환교원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복직 절차를 강화하고, 학교 교육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이밖에 휴직 종류별 교원 세부 현황을 파악하고 질병휴직 중 정신 관련 질환 교원에 대해서는 복직 후에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심리정서 및 마음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건강하고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시교육청은 안전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늘봄학교 방과후 시간에 대한 안전관리도 철저히 한다.교직원, 배움터 지킴이, 경찰관 등을 활용해 취약지역을 순찰하는 등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 '안심알리미' 서비스 등을 통해 학생의 안전 귀가를 지원하는 등 '늘봄학교 안전관리'를 한다.이 교육감은 "대전 한 초등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음 깊이 애도한다.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입었을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학교는 학생들이 가장 안전하게 지내야 할 곳이다. 학교 안전점검은 물론 학교 구성원의 마음건강·심리 지원을 꼼꼼히 챙겨 다시는 이러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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