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은 최근 고흥군 도덕면에서 고흥군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노동력 절감을 위한 '레드향 전남 Top 경영모델 연시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시회에는 만감류 재배 농업인과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레드향 에너지 절약 및 노동력 절감 경영모델 개발 경과보고, 시범 농가의 소감발표와 경영모델에 도입된 핵심기술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레드향은 과피가 매우 얇아 열과가 발생하기 쉬우며, 기후변화에 따른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이상 저온이 생산성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경영모델에 적용된 핵심기술은 에어포그 무인방제 기술과 다겹보온커튼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및 냉해 피해 저감이다.
기존의 인력 방제방식은 약제가 고르게 묻지 않아 효과가 낮고 노동투입이 과도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개선한 에어포그 무인방제는 간단한 조작으로 나무 전체에 균일하게 약제를 분사해 작업 시간을 크게 줄이고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다겹보온커튼은 겨울철 최저온도를 영하 5도 이상으로 유지해 난방비 부담을 경감하고, 여름철 온도 상승을 억제해 열과 피해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더블어, 전동운반차를 활용한 토양 시비와 수확 작업의 병행을 통해 노동력을 더욱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번 경영모델 도입을 통해 수량이 10a당 1천639㎏에서 1천765㎏로 7.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방제작업과 수확 및 시비작업에 소요되는 노동투입시간도 10a당 391시간에서 326시간으로 16.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효율적인 방제와 냉해 저감으로 품질이 향상되어 소득이 10a당 594만원에서 706만원으로 18.8%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관 전남농업기술원 자원경영과장은 "전남 지역은 따뜻한 기후와 일조량이 풍부해 아열대 작목 재배에 적합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생산·가공·유통 등 종합적인 기술을 투입한 경영모델을 개발·보급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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