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기다림의 미학 종가 내림음식과 역사적 스토리를 간직한 고즈넉한 남도고택 체험상품에 전 세계 청춘들이 매료되고 있다.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은 올해 세계관광문화대전의 성공적 추진 및 남도고택의 글로벌 홍보 마케팅을 위해 국내외 거주하는 해외 SNS 서포터즈단을 비롯한 수도권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남도고택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큰 인기를 몰았다.

남도고택의 세계화를 위한 첫 시작으로 지난 26-27일 이틀간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유학생 20명을 초청하여 나주 남파고택, 담양 학봉종가, 구례 쌍산재, 운조루 등 남도 종가만의 특별한 내림음식, 다도체험, 전통공연, 다식 등 특별한 한국 문화 체험프로그램을 1회차 운영했다.

전남관광재단은 남도고택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시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 K-푸드에 주목해 고택 종가 음식 만들기와 다른 곳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전통 K-디저트를 메인 테마로 잡아 차별점을 뒀다. 여기에 남도 음식과 어울리는 주류 그리고 다도체험과 전통 공연을 기획해 외국인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외국인들은 첫날 '나주 남파고택'에서 각종 제철 꽃과 음식을 곁들여 부쳐 먹는 '부꾸미' 만들기와 나주 다도참주가에서 '3대째 이어온 막걸리에 얽힌 이야기와 막걸리 만들기'를 시작으로 독립운동의 애국정신이 깃든 담양 학봉종가에서 '죽로차와 담양 전통 한과 다식'을 체험했다.

둘째날은 '금환락지(금가락지가 떨어진 터라는 뜻으로, 풍수지리설에 근거를 둔 명당)'의 명당설을 가진 운조루 마당에서 전통 풍류 국악을 즐기며 옛 선비들의 문화를 향유했다. 이어 윤스테이 촬영으로 세계적인 핫플이 된 쌍산재 민간정원을 둘러보고 전통 다식상차림 음식을 맛보는 등 맛과 멋, 가을 낭만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연세어학당 아사노 에리는 "한번도 와보지 못했던 전남도에 대한 특별한 경험과 한국에서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특별한 음식을 먹으며 감동했다"며 "고운 한복을 차려 입고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종가 어르신들과 음식을 직접 만들어 입에 넣어주는 다정함에 반해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유학 온 프리야 라니는 "고택과 종가에 대한 가치와 한국의 전통에 대해 알게 된 계기를 갖게 되었다"며 "맛있는 음식뿐 아니라 전라남도의 자연과 멋진 관광지를 알게 되어 친구들과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숙재 학봉종가 종부님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인심을 느끼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