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애너지 핵심기술"···전남, '1조2천억'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되나

입력 2025.11.25. 10:00 이정민 기자
연구시설 후보지 공모 평가서 ‘나주 1위’
내달 3일까지 이의신청 접수 뒤 최종 확정
전북도 이의신청…시 “절차 기다릴 것” 신중
전남도민의 날 인공태양 유치 퍼포먼스.

'에너지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전라남도가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까지 유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통부가 최근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한 공모 사업 후보지로 나주시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24일 전남도와 나주시 등에 따르면 과기부는 핵융합시설 핵심기술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공모 최종 평가 결과, 나주를 1순위 후보지로 결정했다. 공모에는 나주시와 전북 군산·경북 경주 등 3개 지자체가 참여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

사업비 1조2천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민·관 협력을 통한 핵융합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과 첨단 연구·산업 인프라 조성을 목표로 한다. 2027년 착공해 2036년 완공 예정이다.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이다. 바닷물 등에 있는 수소와 리튬을 사용,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꿈의 청정에너지'로 불린다.

과기부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개 지역에 대한 현장실사 평가를 했다. 21일에는 대전 한국연구재단에서 발표 평가도 했다. 전남도에서는 김영록 지사가 발표자로 나서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연구시설의 장기적 운영에 필수적인 지질 안전성과 인적·물적 인프라를 내세웠다. 김 지사는 "나주는 부지 안전성, 확장성, 산학연 역량, 정주 여건, 주민 수용성 등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임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나주 후보지는 화강암 기반의 평탄하고 안정적 부지로서 지난 50년간 지진, 홍수, 산사태 등 자연재해 이력이 전무해 국가 대형 연구시설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정부가 요구한 기본 부지 50만㎡의 2배가 넘는 100만㎡ 이상 제공이 가능하고, 연접한 에너지 국가산단 등 주변으로 추가 확장이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무엇보다 세계 유일의 에너지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는 핵융합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구축 중으로, 향후 핵융합 실증·핵심소재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한전 등 700여 에너지 기업이 집적화된 연구·산업 생태계 역시 강점이다.

접근성과 정주 여건도 뛰어나다. KTX 나주역 7분, 무안국제공항 30분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 다만 전남도와 나주시는 신중한 입자이다. 최종선정까지는 10일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공모에 참여한 전북도가 결과에 반발, 이의신청에 나섰기 때문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의신청 기간이 끝난 뒤 절차가 어떻게 확정되는지는 안내 받은 바가 없어 공식 안내를 기다리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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