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900이닝·1천600탈삼진 기록도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부활했다.
양현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1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7승(6패)째를 달성했다.
이날 양현종은 KBO 역대 9번째 1천900이닝 기록과 역대 5번째 1천600탈삼진 기록을 달성하고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초반부터 순조로웠다. 1회말 홍창기, 오지환, 채은성을 차례로 삼진으로 잡아낸 그는 2회말에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실점은 3회말이 유일했다. 1사 3루 상황에서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뺏겼다.
그러나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4회말 안정을 찾으며 뜬공과 삼진 2개로 처리했다. 역대 KBO 5번째이자 선동열·이강철에 이은 타이거즈 3번째로 1천600탈삼진 기록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5회말에는 2사 1, 2루 상황으로 몰렸으나 오지환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넘겼고, 6회말에는 채은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김민성을 뜬공, 라모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특별한 위기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KIA 타선도 양현종에게 힘을 줬다. 1회초 2점을 뽑아낸 KIA는 7회초 6점을 추가하며 양현종의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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