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관중들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서한국(36) KIA 타이거즈 응원단장이다.
최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서 단장은 텅 빈 관중석을 뒤로하고 KIA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개막 전부터 관중 입장이 제한되는 바람에 100경기에 달하는 기간 동안 관중의 도움 없이 응원전을 펼쳤다.
서 단장은 "무관중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초유의 사태다. 그래서 응원이 힘들고 어려웠다"면서 "그래도 사람인지라 적응은 되더라. 우리의 응원으로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내줄 수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응원한다"고 말했다.
서 단장은 2016년부터 타이거즈 응원단장으로 부임 후 관중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함께 응원하는 팬들을 즐겁게 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로 일부 관중들이 입장하게 됐을 때도 그의 응원은 돋보였다. 응원가를 부르지 못하고, 어깨동무도 하지 못하도록 제한되자 타월을 이용한 응원동작을 만드는 등 새로운 방법으로 관중들을 유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시 관중들이 입장을 했을 때는 반갑고 좋았다. 한 시즌이 끝나고 또 절반을 보낸 후에 만난 거라 오래 못 만난 기분이었다. 그런데 있다 없으니까 힘이 빠지더라"면서 "팬들이 그리웠다. 무관중 경기를 이어가다 보니까 다시 한번 팬들의 존재가 감사했고 소중함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서 단장은 함께 응원해주는 팬들에 대해 타이거즈 힘의 원천이라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팬들은 KIA 타이거즈의 힘이다. 팬들은 선수들만큼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빨리 팬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바이러스를 피해 잘 지내다가 마스크 쓰지 않고 예전처럼 웃고 즐기고 소리도 지르면서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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