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민 "이의리 선배 변화구 전수할 것"
내달 4일 함평 챌린저스필드 캠프 합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십년대계를 책임질 아기호랑이들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기호랑이들은 저마다 "내년 신인왕이 목표"라며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지난 30일 KIA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1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2022년 신인들의 입단식을 열었다. 문동주(광주 진흥고)와 연고지 KIA의 1차지명을 두고 다투며 입단 전부터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양산했던 '제2의 이종범' 김도영(광주 동성고)을 비롯해 2차 1라운드 최지민(강릉고) 등 11명의 아기호랑이들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대강당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화원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를 비롯해 조계현 단장과 구단 임직원들이 참여해 아기호랑이들의 입단을 환영했다.
환영식이 끝난 후 아기호랑이들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이동해 팬들 앞에 섰다. 이들은 선수단 상견례를 마친 후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한편 부모님의 시구를 받은 후 애국가를 제창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마친 김도영은 "긴장도 많이 됐고 그라운드에 서니 뛰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너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지민도 "챔피언스 필드에 처음 와봤는데 시설도 잘돼있고 구장도 좋아서 하루빨리 1군무대서 뛰고 싶다는 생각뿐이다"며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김도영은 "감독님께서 프로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빨리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지민은 "감독님께서 고등학교에서 잘했기 때문에 프로에 왔지만 더 잘해서 1군서 봤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도영과 최지민은 각각 계약금 4억원과 1억 5천만원을 받았을 정도로 KIA에서 거는 기대가 큰 특급 신인들이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의 조언처럼 프로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약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김도영은 "1군에서 뛰려면 수비가 기본이기 때문에 수비를 보완하겠다"며 "그라운드 적응도 해야 하고 송구도 박찬호 선배님께 많이 배우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최지민은 "직구 스피드가 좀 더 늘어야한다"며 "변화구 제구도 확실하게 잡고 싶다. 지금 직구 최고 구속이 142km인데 평균이 142km까지는 올라왔으면 좋겠다. 최고 구속도 146km까지는 나왔으면 한다"고 포부를 말했다.
롤 모델을 꼽아달라는 부탁에 두 아기호랑이는 '최원준'과 '이의리'를 선택했다. 김도영은 "최원준 선배님께 변화구 대처와 1번 타자에게 중요한 점에 대해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군대는 아시안 게임으로 빼실 수 있으니 우리랑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최지민은 "이의리 선배님께 어떻게 프로 오자마자 변화구를 마스터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 동성고와 강릉고 서로 다른 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둘이지만 프로에 입단한 후 목표는 같았다. '신인왕'이다. 김도영은 "첫해 목표는 당연히 신인왕이다"며 목소리를 키웠다. 최지민도 "저 역시 신인왕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신인왕 경쟁자로는 둘 모두 문동주를 꼽았다. 최지민은 "던지는걸 보지는 못했는데 변화구와 직구 다 좋다고 소문을 들었다. 프로서도 체계적으로 잘하면 잘 던질 것 같다"고 경계했다. 김도영 또한 "역시 문동주다. 프로에서도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아기 호랑이들의 첫 인사를 지켜보기 위해 시즌 최다인 3천831명의 구름 관중이 방문했다. 김도영은 "내년 개막전부터 1군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최지민도 "못하더라도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해주시면 힘이 날 것 같다. 욕보다는 격려 바란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입단식을 가진 아기호랑이들은 오는 4일부터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프로무대 연착륙을 위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KIA 주간전망]호랑이 군단, 하위권 상대 승수 쌓기 나설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마리오 산체스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KIA구단 제공. 주말 스윕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린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수 사냥에 도전한다.KIA는 이번 주 대구와 광주에서 삼성라이온즈, 한화이글스를 차례로 만난다. 두 팀은 각각 10위와 8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기세가 오른 KIA가 이번 주 두 팀을 상대로 몇 승을 수확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KIA는 지난 주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를 만났다. NC에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당했지만 롯데와 시리즈를 모두 쓸어 담으며 4승 2패로 나쁘지 않은 주간을 보냈다. 또 롯데전 스윕을 통해 7위로 쳐졌던 순위 역시 6위로 끌어올렸다. 5위 KT위즈와는 1.5경기차다.시리스 스윕 과정에서는 선발투수들이 모두 제몫을 해줬다는 점이 KIA를 웃게 한다. KIA는 전반기 선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그 부담을 불펜히 고스란히 떠안았다. 하지만 이번 3연전에서 이의리와 윤영철, 토마스 파노니가 모두 6이닝 이상씩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앞으로를 기대케 한다. 또 마무리 정해영이 롯데와 3경기 모두 세이브를 거두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부분도 고무적이다.◆삼성전첫 번째 상대는 삼성이다. 삼성은 올 시즌 36승 1무 52패로 10위다. 최근 3연승을 타는 등 10경기에서 6승 1무 3패로 기세가 나쁘지 않다.KIA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7경기에서 무려 6승(1패)을 쓸어 담았다. 삼성의 기세가 나쁘지 않지만 상대전적을 무시할 수 없다.KIA는 마리오 산체스-양현종-이의리가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무대에 순조로운 연착륙을 하고 있는 산체스는 삼성을 상대로 첫 등판이다. 시즌 중반 KIA합류 이후 3경기에 등판한 산체스는 18이닝 동안 2승1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나쁘지 않다. 다만 체력이 떨어진 80구 이후에 피장타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양현종은 삼성을 상대로 1승1패 2.70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삼성전 첫 등판이다.◆한화전대구에서 삼성을 상대한 KIA는 주말 광주로 돌아와 한화와 3연전을 갖는다. 한화는 37승 4무 45패로 KIA와 3경기차 8위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 반타작 승부를 했다.KIA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해 3승6패로 고전했다. 2022년(9승1무6패), 2021년(10승3무3패), 2020년(11승5패), 2019년(12승4패) 등 최근 4년간 한화를 상대로 플러스마진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유독 약한 모습이다. KIA는 로테이션 상 파노니-윤영철-산체스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장마의 계절...우천취소 너무 잦은 KIA, 어쩌나
- · 부상에 신음한 KIA, 잇몸으로 버텼다
- · '선발진 붕괴' KIA, 식은 땀 닦아준 뒷문
- · 트럼펫 불며 등장한 테스형, 올스타전 우수 타자상 수상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