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체적으로 부족···무한경쟁"
김도영·윤도현 합류는 더 지켜봐야
"무한경쟁에 돌입한다"
올 시즌을 9위로 마무리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광주에서 주축 선수들의 마무리훈련을 시작했다. 퓨처스 선수단을 비롯한 신인 선수들은 지난 4일부터 함평에서 담금질을 실시한 바 있다.
KIA는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사령탑과 구단 수뇌부가 공석인 가운데 김종국 수석코치가 1군 캠프를 지휘하고 있다.
김 수석 코치는 "KIA 팬들이 올해 기대를 많이 했는데 좋은 성적을 못 내서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올 시즌은 전체적으로 다 부족했다"며 "특히 야수 쪽에서 많이 부족했다. 장타력 문제도 그렇고 기동력도 그렇다. 다른 팀이 우리를 상대로 쉬운 승부를 할 수 있게끔 했던 것 같다. 상대 투수들에게 압박감을 주지 못했다"면서 올 시즌을 총평했다.
이어서 "오늘 훈련 전에 전체 미팅을 했는데 '오늘부터 시작되는 마무리훈련이 내년 시즌에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준비를 잘 하자'고 메시지를 던졌다"고 말했다.
김 수석 코치가 지휘하는 마무리 캠프의 최고 화두는 역시 '무한 경쟁'이다. 김 수석코치는 "전 야수들이 내년에는 누가 주전이라고 생각 않고 다시 시작해야한다. 무한경쟁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외야와 내야 모두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면서 "수석코치 입장에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 잘하는 선수들 위주로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길 수 있는 선수들이 계속 나가야한다"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비록 창단 이래 첫 9위의 수모를 겪은 올 시즌이지만 시련 속에서도 희망은 떠올랐다. 김 수석 코치는 시즌 막판 장기인 장타력을 뽐내며 뜨겁게 타오른 황대인을 비롯해 거포 유망주 김석환과 쌕쌕이 박정우를 KIA 타선의 희망으로 꼽았다.
김 수석코치는 "장타력을 보여준 황대인과 1군에 제일 늦게 합류한 김석환, 박정우 등 젊은 선수들이 조금 더 발전을 해야 팀이 강팀으로 갈 수 있지 않나 싶다"며 "그 선수들이 더 노력하고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을 터득해야한다"고 콕 집어 말했다.
김종국 수석코치는 이번 마무리 훈련에 대해 "타격도 타격이지만 코칭 스태프간 회의결과 우리 팀이 부족한 게 많았다"며 "진루타를 비롯해 작전수행능력도 많이 떨어졌다. 이번 캠프에서도 훈련은 야수 조는 타격훈련을 작전수행능력에 맞춰서 신경 쓰고 치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2022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과 2차 2라운드 신인 김도영과 윤도현은 현재 2군에서 몸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KIA는 빠르면 19일부터 두 선수의 상태를 체크해 1군 캠프로 불러올린다는 방침이다.
김 수석 코치는 "스케줄이 변경이 가능하다"며 "우선 몸 상태를 체크해야한다. 어느 정도 훈련을 할 수 있는 몸이 됐는지, 만약 오게 된다면 강하게 시키지는 않고 같은 팀원으로서 알아가고 훈련하면서 분위기 파악을 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KIA 주간전망]호랑이 군단, 하위권 상대 승수 쌓기 나설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마리오 산체스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KIA구단 제공. 주말 스윕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린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수 사냥에 도전한다.KIA는 이번 주 대구와 광주에서 삼성라이온즈, 한화이글스를 차례로 만난다. 두 팀은 각각 10위와 8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기세가 오른 KIA가 이번 주 두 팀을 상대로 몇 승을 수확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KIA는 지난 주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를 만났다. NC에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당했지만 롯데와 시리즈를 모두 쓸어 담으며 4승 2패로 나쁘지 않은 주간을 보냈다. 또 롯데전 스윕을 통해 7위로 쳐졌던 순위 역시 6위로 끌어올렸다. 5위 KT위즈와는 1.5경기차다.시리스 스윕 과정에서는 선발투수들이 모두 제몫을 해줬다는 점이 KIA를 웃게 한다. KIA는 전반기 선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그 부담을 불펜히 고스란히 떠안았다. 하지만 이번 3연전에서 이의리와 윤영철, 토마스 파노니가 모두 6이닝 이상씩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앞으로를 기대케 한다. 또 마무리 정해영이 롯데와 3경기 모두 세이브를 거두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부분도 고무적이다.◆삼성전첫 번째 상대는 삼성이다. 삼성은 올 시즌 36승 1무 52패로 10위다. 최근 3연승을 타는 등 10경기에서 6승 1무 3패로 기세가 나쁘지 않다.KIA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7경기에서 무려 6승(1패)을 쓸어 담았다. 삼성의 기세가 나쁘지 않지만 상대전적을 무시할 수 없다.KIA는 마리오 산체스-양현종-이의리가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무대에 순조로운 연착륙을 하고 있는 산체스는 삼성을 상대로 첫 등판이다. 시즌 중반 KIA합류 이후 3경기에 등판한 산체스는 18이닝 동안 2승1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나쁘지 않다. 다만 체력이 떨어진 80구 이후에 피장타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양현종은 삼성을 상대로 1승1패 2.70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삼성전 첫 등판이다.◆한화전대구에서 삼성을 상대한 KIA는 주말 광주로 돌아와 한화와 3연전을 갖는다. 한화는 37승 4무 45패로 KIA와 3경기차 8위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 반타작 승부를 했다.KIA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해 3승6패로 고전했다. 2022년(9승1무6패), 2021년(10승3무3패), 2020년(11승5패), 2019년(12승4패) 등 최근 4년간 한화를 상대로 플러스마진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유독 약한 모습이다. KIA는 로테이션 상 파노니-윤영철-산체스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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