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해, 1군에서 뛸 줄은 몰라"
"습관 고쳐서 내년엔 더 좋은 모습"
"한국 시리즈를 보며 저런 무대에서 던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슈퍼루키 이의리가 내년시즌에는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올 시즌 KIA에 혜성처럼 나타난 이의리는 루키임에도 불구하고 양현종이 빠진 선발진을 이끌며 19경기 94.2이닝 4승5패 3.61의 평균자책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8월에는 도쿄올림픽 대표로도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고 이런 호성적에 힘입어 타이거즈 소속 선수로는 36년만의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이의리는 "올 시즌이 프로에서 첫 번째 해라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았다"며 "1군 무대에서 뛸 줄은 몰랐고 프로에서 내 공이 통하는 게 신기했다. 또 팬 분들 앞에서 공을 던진다는 것이 제일 재밌었다"고 평가했다.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그지만 한 가지 아쉬움도 따랐다. 부상이다. 이의리는 시즌이 막바지로 내닫던 지난 9월 12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서 경기 도중 왼손 중지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당해 강판됐다. 이후 복귀 절차를 서두르던 중 불펜 피칭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다 발목을 접질렸다. 이의리로서는 시즌 막판 롯데 자이언츠의 최준용이 신인왕 경쟁자로 급부상하던 중 당한 부상이라 더욱 아쉬움이 짙었다.
이의리는 "부상은 자기관리를 못한 내 실패다"라며 "다음에는 더 조심하자고 생각했다. 지금은 모두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원래 투구 중 왼쪽 검지 손톱은 잘 깨지는데 중지가 깨진 것은 거의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부상 도중 1군 경기를 보면서 형들 던지는 모습도 보고 팀이 이기는 경기가 많다보니 빨리 던지고 싶었다. 막판에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쉬웠다"고 고백했다.
이의리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로 '지난 6월 8일 삼성 라이온즈 전'과 '6월 16일 SSG 랜더스전'을 꼽았다. 그는 "삼성전에서 6이닝 4실점을 했다. 1회에 3점주고 5이닝 동안 투구 수를 적게 하고 잘 마무리했는데 마지막에 집중력을 잃어서 7회에 강판됐다. 맞춰 잡는게 편안하다는 것을 깨달았던 경기다"고 설명했다. 또 "SSG전은 국가대표 발탁 당일 경기라 기억에남는다"고 말했다. 당시 경기서 이의리는 5.2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10개의 탈삼진을 만들어 냈다.
현재 이의리는 프로 1년차였던 올 시즌을 뒤로하고 다가올 2년차 시즌을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그동안 운동해왔던 것 보다 더 강하게 스케줄을 소화하려고 한다"며 "밸런스가 안 맞을 때 나오는 습관이 있는데 이 부분을 좀 고쳐서 내년시즌에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의리의 내년 목표는 '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 진출'이다. 그는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면서 "한국시리즈를 보는데 저런 경기에서 던지면 어떤 심정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의리는 올 시즌 롯데의 최준용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신인왕의 향방은 한국시리즈가 종료된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의리는 "내려놔서 잘 모르겠다. 되면 좋고 안 되도 상관없다"며 쿨 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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