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총괄 '홈런칠거냐'조언에 정신차려
내년엔 올해보다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각오
"1번타자로 그라운드에 나서고 싶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태진의 꿈은 리드오프다. 마침 KIA는 올 시즌 리드오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원준이 군에 입대할 예정이다. 1번타자 감을 찾아야하는 KIA는 발 빠른 김태진이 1번 타자를 맡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김태진은 한 번도 풀타임을 뛰어본 적이 없지만 빠른 발과 함께 정교한 타격이라는 툴을 갖추고 있는 만큼 1번 타자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태진은 2020년 장현식과 함께 트레이드를 통해 KIA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해에는 발목 부상의 여파로 82경기서 타율 2할3푼6리에 1홈런 23타점 7도루에 그쳤지만 올해 커리어 하이를 맞았다. 99경기서 타율2할7푼6리 1홈런 36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기존 커리어하이였던 2019년에 비해 24경기를 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는 2개가 더 많은 105개를 때려냈다. 다만 공격적인 스타일로 인해 0.314에 그쳤던 출루율은 아쉬움이 남는다.
김태진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의 비결에 대해 묻자 "2019년도 지표를 목표로 잡고 올 시즌을 시작했는데 개막 때 1군에 없었다. 그때 생각을 고쳤다. 어차피 기회를 많이 받으면 그 지표는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급하지 않았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퓨처스에서 이범호 총괄님이 '홈런 칠거냐'는 이야기에 정신을 차렸다"며 "'내야 땅볼을 쳐도 3루 쪽, 3루간으로 쳐야 승산이 있지 않겠나', '발이 빨라 안타 확률도 높을 텐데 그걸 좀 생각하라'고 말씀하셔서 고민을 많이 했고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깨우쳤다"고 소회했다.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맞았던 김태진이지만 3할 타율과 함께 규정타석은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3할 타율 실패는 월간타율 2할 4리에 그쳤던 8월의 부진이 컸고 규정타석은 시즌 막판 수비도중 당했던 손가락 부상의 여파가 있었다.
김태진은 "3할 달성에 대해 체력적으로 접근을 했어야했다. 그런데 폼을 가지고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거기서 조금 헤맸던 것 같다. 잠깐 주춤했다"고 말했다. 또 "규정타석도 꼭 달성해야한다. 손가락을 다치고 나서 규정타석에서 떨어졌다. 엄청 아쉽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태진 이지만 이 같은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마무리캠프서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태진은 "마무리 훈련 하면서 시즌 중에 부족했던 것들을 좀 보완하려고 송지만, 최희섭 코치님과 이야기 하고 있다"며 "타격은 바깥쪽 공 대처가 많이 미흡했다. 수비도 포구와 송구 모두 김민호 코치님이랑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진은 "내년에는 볼넷 개수를 좀 올려야할 것 같다"며 스스로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타석에서 너무 급하다보니 기복이 심해졌다"며 "잘 맞을 때는 몰아치기가 되는데 안 맞을 때는 확연히 떨어지는게 보인다. 안 좋았을 때 볼넷을 나가면서 출루율을 높여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1번 타자 하고 싶다. 준비하려고 한다. 내가 하던 스타일대로 하되 볼넷을 조금 높인다면 타석도 보완할 수 있고 부침도 적어질 것"이라며 공백이 된 리드오프자리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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