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치 쌓는 시간…성장 밑거름”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시즌이 됐을 것이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 명의 타자 유망주에 큰 기대를 걸었다. '제2의 이종범'과 '제2의 이승엽'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도영과 김석환이 주인공이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이들에 대한 기대는 현실이 되는 듯 했다. 김도영은 시범경기 12경기서 타율 4할3푼2리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주로 리드오프로 나서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빠른 발과 함께 2루타 3개 홈런 2개를 때려낸 장타력이 돋보였다.
김석환 역시 타율 3할1푼의 정교함과 2홈런 10타점의 장타력, 해결사 능력을 동시에 과시했다.
이에 힘입어 김도영과 김석환은 2022 시즌 개막전부터 각각 1번과 7번 타순에 선발출전하며 KIA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프로야구 1군의 벽은 높았고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이지 못했다. 김도영은 4월 1할7푼9리로 빈타에 허덕였고 5월부터 벤치를 지켰다. 7월 2할8푼2리에 3홈런으로 프로에 적응을 하나 싶더니 8월에는 경기 도중 손바닥에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103경기 출전 타율 2할3푼7리 3홈런 13도루 19타점에 그쳤다.
김석환은 더욱 힘든 시즌을 보냈다. 51경기에서 타율 1할4푼9리 3홈런 7타점으로 초라했다. 김도영은 1군에서 대수비, 대주자로 나섰지만 김석환은 퓨처스에서 보낸 시간이 더욱 길었다.
결국 둘 모두 시즌 전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한참 모자란 성적을 올렸다.
이들의 풀타임 1년차 시즌을 지켜본 이범호 KIA 1군 타격코치는 "앞으로 프로선수로 거듭남에 있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쌓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도영이는 프로무대를 처음 경험해봤다. 솔직히 기대는 더 높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오자마자 1군에서 안타 50개를 때린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실패라기보다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시즌"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서 "시즌 초반에 경험이 없어 미흡함이 보였다. 경기를 출전할수록 투수에 대한 적응을 하는 느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코치는 김석환에 대해서도 "군대에 가기 전에도 게임을 많이 뛰지 않았다. 전역 후 첫 시즌을 보냈는데 아직 까지는 실력 면에서 모자람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또 "경기를 많이 소화하며 경험을 쌓아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지금 질롱 코리아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지난 시즌에 둘 모두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충분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내년에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롱코리아에 합류 예정이었으나 발가락 미세골절로 인해 합류가 불발된 김도영은 함평 재활군에서 마무리캠프를 소화했다. 김석환은 한국선수로 구성된 호주의 질롱 코리아에 합류해 경기경험을 쌓고 있다. 김석환은 호주리그에서 3타석 연속 홈런을 치는 등 7일 현재 10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 5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종합] '춤추는 스위퍼' 네일 앞세운 KIA, 3연승 질주
- · KIA 철벽불펜, "이 정도일 줄이야"
- · '소크라테스 결승타' KIA, 개막 2연승
- · KIA 최형우, "나성범 없어도 우리는 강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