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0억원 FA계약...시즌 후 재취득
“아직 추진 없어...내년 시즌 중엔 고려”
최근 KBO리그에 다년계약 광풍이 불고 있다. 소속 선수들이 FA자격을 얻기 전에 일찌감치 장기계약으로 이적 가능성 자체를 무마시키는 전략이다.
최근 NC다이노스가 에이스 구창모와 7년 132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또 내년 FA자격을 얻는 LG트윈스의 오지환 역시 소속 팀과 다년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작은 거인' 김선빈이 내년 시즌 후 2번째 FA자격을 취득할 전망. 이에 다년계약에 대한 가능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43순위로 KIA에 지명을 받은 김선빈은 데뷔 이후 한 구단에서만 활약을 펼친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프로 초창기에는 수비의 핵인 유격수로 활약을 펼쳤던 김선빈은 이후 구단 사정에 따라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하기도 했다.
2019년 시즌을 마친 후 첫 번째 FA자격을 얻어 원 소속팀 KIA와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후 김선빈은 지난 시즌까지 3년간 35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리 9홈런 165타점 14도루 148득점으로 팀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도 주장을 맡아 데뷔 이후 최다인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7리 3홈런 61타점 13도루로 견실한 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4년만의 가을야구에 올려놨다.
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모교인 화순고 후배들에게 2천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부하며 경기 외적으로도 모범이 될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 시즌 KIA는 내야 경쟁이 올 해보다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풀타임을 소화한 황대인과 류지혁, '도루왕' 박찬호를 비롯해 2년차를 맞는 '슈퍼루키' 김도영, '제2의 이승엽' 김석환에 트레이드로 데려온 변우혁, 임석진 등 다양한 선수들이 가세했다.
다만 기대치와는 달리 현실적으로 이들은 전력의 '상수'가 아닌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꾸준한 활약을 펼친 김선빈의 존재감이 아직은 KIA에 필요한 상황이다. 기량이 녹슬지 않은 베테랑 김선빈이 많은 경기에 주전으로 나서며 내야의 중심을 잡은 후 백업으로 이들이 나서며 경험을 쌓는 그림이 현실적이다. 김선빈이 FA자격을 얻어 변화가 무쌍한 시장에 나선다면 KIA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다년계약을 통해 그 가능성을 원천차단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KIA 관계자는 "아직은 구단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부분은 없지만 내년 시즌 중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선빈은 구단 내에서도 원클럽맨이라 위상이 높은 선수다.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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