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마지막 주' KIA, 유종의 미 거둘까

입력 2024.09.23. 15:28 이재혁 기자
23일 경기 포함 6G 남아
주전 체력안배·컨디션 조절
선수단 대기록 달성 준비중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은 팬들이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를 향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KIA구단 제공.

패넌트레이스 우승을 이미 확정지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얼마 남지 않은 경기에서 선전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KIA는 23일 경기 전까지 138경기에서 83승 2무 53패 승률 0.61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 SSG랜더스와 인천 원정경기에서 매직넘버를 모두 말소시키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KIA는 23일 경기를 포함해 삼성라이온즈와 2경기, 롯데자이언츠와 1경기를 치른 후 원정을 떠나 한화이글스, 롯데를 차례로 만난다. 이후 다시 홈으로 돌아와 우천으로 순연됐던 NC다이노스와 경기를 끝으로 올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단 NC와의 경기는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총 6경기가 남은 KIA는 이 경기에서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등 주전 선수들을 대신해 윤도현, 고종욱, 최정용 등 다양한 자원을 투입하며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다.

이들은 각자 한국시리즈에서 대타,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한 자원들이다. 선수 1명 1명의 역할 분담이 중요한 큰 경기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그 외에도 KIA가 앞두고 있는 여러 의미있는 기록들도 있다.

우선 '대투수' 양현종의 10시즌 연속 170이닝 소화다.

양현종은 2014년 171.1이닝을 소화한 이래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며 매년 170이닝 이상씩 소화했다. 특히 선수 생활 최전성기였던 2016년과 2017에는 각각 200.1이닝과 193.1이닝을 해치우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도 양현종은 28경기에서 166.1이닝을 책임졌다. 1차례 등판이 더 예상되는 상황에서 4이닝 이상을 소화한다면 KBO리그 최초로 10시즌 연속 170이닝 소화하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선수 본인도 기록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양현종이 크게 부진하지만 않는다면 무난한 달성이 예상된다.

마무리투수 정해영의 세이브왕도 관심이다. 50경기 2승 3패 1홀드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고 있다. 2위 오승환(삼성)과 3개 차이를 두고 있는 만큼 타이틀 석권이 유력하다. 정해영이 데뷔 첫 세이브왕에 오르면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1998년 임창용 이후 26년 만의 쾌거다.

마지막 대미는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다. 현재 37홈런 39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김도영이 남은 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1개의 도루를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로 한국인 40-40이 달성된다. 몰아치기에 능한 김도영이라면 충분히 기록달성이 가능하다.

올해 KIA는 정규시즌 1위의 선전 속에 창단 이래 최다관중을 불러모으며 흥행가도를 달렸다. 23일 경기 전까지 홈 69경기에서 117만7천249명의 관중을 불러들였다. 창단 첫 120만 관중도 가시권이다. 인구 140만 도시인 광주에서 120만 관중은 큰 의미를 가진다. 광주시민 대다수가 적어도 1번은 야구장을 찾았다는 뜻.

열화와 같은 연고지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KIA가 정규시즌 마지막을 앞둔 이번 주 풍성한 기록들과 함께 선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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