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KBO역대 최다득점 신기록
윤도현 3안타·윤영철 3이닝 무실점

한 경기에서 이렇게나 많은 호재가 터질 수 있을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는 KIA의 시즌 84승(2무 53패 승률 0.613)째다.
KIA는 경기에서 김도영(지명타자)-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우익수)-최정용(2루수)-박정우(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윤영철이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2가지 관전포인트가 있었다. 우선 부상 이후 복귀한 윤영철의 등판 결과다. 한국시리즈 등판이 유력한 윤영철이 호투한다면 KIA의 마운드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또 데뷔 첫 선발등판에 나선 윤도현의 활약여부. 그동안 부상으로 기나긴 재활의 터널을 거쳐야했던 윤도현은 이날 처음으로 2번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결과적으로 KIA는 모든 호재가 터졌다.
선발 투수로 나선 윤영철은 37개의 투구수 만으로 3이닝을 소화하며 2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h까지 올랐고 평균구속도 138㎞/h로 부상 전과 다르지 않았다.
타석에 선 윤도현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투수 이승민의 2구째 139㎞/h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장식했다.
이후 윤도현은 3번째 타석까지 3타석 연속 안타를 쳐냈다. 특히 5회에는 주자 2루에 김도영을 두고 안타를 생산해내며 데뷔 첫 타점까지 완성했다.

'친구' 윤도현이 날자 김도영도 폭발했다. 김도영은 이날 3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에 1볼넷을 곁들였다. 도루까지 추가한 김도영은 대망의 40홈런-40도루 클럽에 홈런 2방만을 남겨뒀다. 5경기가 남은 가운데 2개의 홈런 생산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김도영은 1회 첫 타석에서 때려낸 시즌 38호 홈런으로 팀 선배 서건창의 KBO리그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135득점)을 경신했다. 이날 3득점을 올린 김도영은 138득점으로 앞으로 그가 홈베이스를 밟으면 KBO리그의 역사가 바뀐다.
KIA는 윤영철의 뒤를 이어 김기훈(1.1이닝 무실점)-장현식(0.1이닝 무실점)-최지민(1.2이닝 1실점)-전상현(0.1이닝 무실점)-곽도규(1이닝 무실점)-임기영(0.2이닝 2실점)-정해영(0.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특히 KIA를 웃게 만든 것은 올 시즌 부진에 신음했던 최지민이 7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5개를 효과적으로 잘 막아낸 점이다. 비록 1실점했지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힘있는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감독은 "김도영과 윤도현이 테이블세터로 나서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며 "둘의 활약은 구단 뿐만 아니라 팬들도 바라던 모습이었을거 같다. 김도영의 KBO리그 한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 달성을 축하한다. 소크라테스가 계속 경기에 뛰길 희망했는데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도 보기좋았다"고 웃었다.
이어 "오늘 경기의 또 다른 소득은 윤영철이 건강히 돌아왔다는 것이다. 마운드 운용에 옵션이 하나 늘어난 것 같아 만족스럽다. 경기에 나선 불펜진들도 다들 잘 해줬다"고 말했다.
또 "순위싸움은 마무리됐지만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각자 목표를 갖고 잘 뛰어주고 있다. 남은 기간 승패를 떠나 의미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정해영 타이거즈 최다SV' KIA, 위닝시리즈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정해영이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 등판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통산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2번째 시리즈에서도 위닝시리즈를 거뒀다.KIA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7-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시즌 19승(22패)째를 거둔 KIA는 승률을 0.463으로 끌어올렸고 순위도 7위로 점프했다. 이날 세이브를 올린 정해영은 통산 132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선동열 전 감독과 함께 타이거즈 통산 최다세이브 타이를 기록했다.KIA는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최원준(우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아담 올러가 올랐다.경기 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일대에는 비가 내렸다. 비는 경기 시작시간인 6시30분까지 이어졌다. 지연없이 열렸지만 무난하게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2회 초가 한창이던 오후 6시 50분. 롯데 박승욱의 타석에서 우천으로 인한 경기 중단이 선언됐다. 19분간의 중단 이후 경기는 오후 7시9분부터 재개됐다.선취점은 롯데. 3회 1사 2,3루에서 롯데 고승민이 우익수 뜬공을 때려냈고 이 타구가 희생타가 됐다.KIA는 곧바로 경기 초반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3회 말, 선두타자 최원준이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박찬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가운데 오선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이어 김도영, 최형우의 연속 내야안타로 KIA는 추가점을 얻었다. 이어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 한준수의 희생타로 3회에만 KIA는 대거 5점을 뽑았다. 4회에도 KIA가 추가점을 냈다. 1사 1,3루에서 김도영이 유격수 앞 땅볼로 출루하면서 추가점을 냈다.KIA는 불펜투수들이 오른 이후 롯데에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했다. 6회 1점, 7회 2점, 8회 2점을 빼앗겼다.7회 김도영이 시즌 3호홈런을 때려내지 않았더라면 이날 경기의 향방은 알 수 없었다.KIA는 7-6으로 앞선 9회 마무리 정해영이 장두성-정훈-윤동희를 연달아 잡아내며 진땀 끝에 승리를 완성했다.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감독은 "한 마음이 돼 만든 승리다"며 "올러가 4일 쉬고 등판했음에도 공에 힘이 있었다. 투수구 관리도 잘됐다. 1점차 리드 상황에서 1.1이닝을 책임져준 정해영도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이어 "공격에서는 중심타선에 배치된 김도영, 최형우, 김선빈이 찬스를 잘 해결해줬다. 오선우도 경기가 거듭될수록 공수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고, 주말 두산과의 3연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윤영철 돌아왔지만 KIA, 타선침묵에 울었다
- · 울상짓던 KIA, 김도현 성장세에 웃는다
- · '연패탈출' KIA, 상대 5연승은 저지한다
- · KIA 나성범, 복귀까지 최소 한 달 걸린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