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170이닝 소화 '대기록'
팀은 롯데에 2-5로 패전 아쉬움

'대투수' 양현종이 대기록을 수립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KIA는 시즌 54패(85승 2무 승률 0.612)째를 당했다.
경기에서 KIA는 김도영(지명타자)-최원준(우익수)-윤도현(2루수)-이우성(좌익수)-고종욱(좌익수)-박찬호(유격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김규성(3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양현종이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올 시즌 166.1이닝을 소화하고 있었다. 롯데와 경기에서 3.2이닝만 추가한다면 KBO리그 역대 최초로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동시에 통산 이닝에서도 2천498.2이닝을 던져 1.1이닝만 더 던지면 송진우에 이어 역대 2번째 2천500이닝 소화도 가능했다.
결과적으로 양현종은 5이닝을 던졌고 2천500이닝과 10년 연속 170이닝 소화라는 대기록을 모두 달성했다.
그러나 투구내용을 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양현종은 최고 144km/h, 평균 139km/h의 직구를 포함해 66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3회에만 5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고 총 6피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했다. 나머지 이닝에서는 무실점했지만 한 이닝에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의 선취점은 KIA가 냈다. 1회 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3루타로 출루했고 2번타자 최원준이 희생타를 날린 사이 주자가 홈을 밟았다.
KIA는 양현종이 내려간 이후 김대유(1이닝 무실점)-이준영(1이닝 무실점)-유승철(1이닝 무실점)-김민재(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9회 선두타자 최원준이 안타의 안타와 이창진의 적시타로 한점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한편,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노리는 김도영은 이날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홈런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김도영이 40-40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남은 3경기에서 2개의 아치를 더 그려야한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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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냐 명분이냐' 박찬호의 선택은?
KIA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 KIA구단 제공.
2026 KBO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지난 9일을 기점으로 본격 개막한 가운데 KIA타이거즈의 핵심 유격수 박찬호가 이번 시장의 '최대어'로 급부상했다.박찬호는 리그 정상급 수비력과 7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장이라는 꾸준한 내구성을 갖춘 공수겸장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적정가로 여겨지던 60억원대를 훌쩍 넘어, 100억원대 초대형 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특히 A등급 FA 자원으로 분류된 만큼, 영입을 원하는 타 구단은 20인 보호선수 외 1명과 현금을 함께 내줘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그만큼 박찬호의 가치는 시장 내에서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박찬호 앞에는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다.첫 번째는 FA 타이밍을 적극 활용해 최고 계약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시장 경쟁 구도를 고려할 때 80억원 후반에서 최대 100억원에 육박하는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두 번째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친정팀 KIA에 잔류하는 길이다. 자신을 키워준 팀에 대한 애정과 충성을 우선시하는 '명분 있는 선택'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구단이 외부 구단의 제시액과의 격차를 메워줘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타 구단 제시액 대비 10~20% 내외 차이로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박찬호가 협상을 전략적으로 지연시켜 타 구단의 제시액을 바탕으로 KIA의 최대 제시 한도를 확인한 뒤, 잔류를 택하는 '역제안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KIA 구단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하나는 총력 베팅이다. 내부에서도 박찬호 잔류는 2026시즌 전력의 핵심 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유격수 공백을 막기 위해 재정적 한계를 감수하고 시장 경쟁가에 근접한 금액을 제시하는 방안이다.또 다른 방안은 재정 마지노선 설정이다. 구단이 미리 정한 최고 금액을 제시한 뒤, 그 이상을 요구하면 과감히 이별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 경우 박찬호에게 투입할 예산을 양현종, 최형우 등 다른 5명의 FA(C등급 포함) 선수들과의 협상에 분산시켜 전력 전체를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전력 약화와 리빌딩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가 따른다.FA 협상이 길어질 경우 KIA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특히 올 시즌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인 네일의 재계약 협상도 길어질 조짐을 보여, 박찬호 문제와 맞물리면 협상 일정이 꼬일 가능성이 있다.결국 KIA가 박찬호와의 협상을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마무리하느냐가 2026시즌 전력 구성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FA 시장은 단순한 계약을 넘어 KIA의 내년 시즌 성패를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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