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사자의 KS···그래도 우승은 KIA?

입력 2024.10.20. 17:17 이재혁 기자
1위가 33번 중 28번 우승
기본 전력서도 KIA가 우세
KS 3번 맞대결서 모두 승리
2024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20일 오후 광주 동구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우승 트로피가 세워져 있다.[뉴시스DB]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에서 LG트윈스를 꺾고 올라온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KIA가 통합 12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시리즈에서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팀의 우승 확률이 높았다. 단일리그 체제에서 열린 33번의 한국시리즈 중 28번(84.8%) 1위팀이 웃었을 만큼 압도적이다.

그러나 항상 1위에게 따라붙는 꼬리표가 있다. 바로 '실전감각'이다. 이를 모를리 없는 KIA는 3주의 휴식기 동안 3차례 연습경기를 가지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실전감각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애썼다.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LG와 혈전을 벌인 삼성에 비해 KIA가 체력적인 우위를 점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 코너 시볼드, 오승환, 구자욱, 백정현 등 투타의 중심축을 이루는 선수들의 출전이 불투명한 삼성에 비해 KIA의 전력이 앞선다. KIA는 제임스네일-양현종-에릭라우어-김도현 또는 윤영철로 이어지는 4선발을 구축했다. 반면 삼성은 원태인과 레예스 이후의 선발진이 불투명하다.

물론 두 팀이 모두 마운드의 높이보다는 방망이 화력이 뜨거운 팀이지만 기본적인 마운드의 깊이를 무시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타선이 KIA가 삼성에 비해 약한 것도 아니다. KIA는 팀 타율(3할1리), 득점(858점), 타점(812점) 등 전반적인 지표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이 팀홈런 1위(185개)를 차지했지만 KIA(163개)와 차이가 심한 것도 아니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도 KIA가 12승 4패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단기전에서 정규시즌의 기록은 의미가 없지만 경기전 선수단 기세의 부분에서 아예 무시를 하기는 어렵다.

역대 타이거즈와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에서 총 3차례 맞붙었다. 1986년과 1987년, 1993년의 맞대결이 그것이다. 3차례 맞대결에서는 타이거즈가 3번 모두 이겼다.

여러 지표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는 KIA가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 불패의 징크스를 이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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