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 KS 1차전···챔필은 '문전성시'

입력 2024.10.21. 18:30 차솔빈 기자
3시간 전부터 경기장 '북적북적'
부천·고양 등 타지서도 발걸음
팀스토어·입구엔 200m 넘는 줄
구장 내 카페 좌석도 가득 차
21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구장에서 예매 티켓을 출력하기 위한 팬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호랑이군단의 12번째 우승을 강력히 응원합니다."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지난 2017년 이후 7년만에 광주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에 야구 팬들은 저마다 유니폼과 응원 용품을 들고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기상청에서 챔피언스필드 일대 비를 예보했음에도 챔피언스 필드 일대는 경기 개시를 3시간 가량 앞둔 오후 3시께부터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우승의 기대감을 안은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21일 오후 챔피언스필드 구장 외부 부스에서 응원 타월 증정 행사가 열렸다.

구장 내 굿즈 상점을 비롯해 경기장 각 입구는 한국시리즈를 기대하는 팬들로 200m가 넘는 장사진이 이어졌다. 3시30분께에는 입장 대기를 위한 인파가 구장 주변을 아예 에워싸는 지경에 이르렀다.

21일 오후 챔피언스필드 외부 주차장에서 삼성라이온스 팬들이 선수단 도착을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다.

같은 시각 구장에 도착한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을 반기는 원정 팬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도착한 삼성 선수단을 촬영하기 위해 한 남성이 드론 촬영을 시도하다 보안요원에게 제지당하고 드론을 회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21일 오후 응원타월 증정 행사에서 한 모녀가 응원타월을 꾸미고 있다.

구장 내 중앙 출입구 인근 부스에서는 티켓을 인증하고 응원 타월을 받아 자신만의 응원 메시지를 담는 행사가 열렸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끊임없는 행렬이 이어져 각자 자신만의 타월을 만들어 소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1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구장, 입구별 입장을 위해 줄을 선 팬들의 행렬이 구단을 에워쌌다.

서구에서 온 안수빈(22·여)씨는 "한국시리즈 경기를 기다리면서 이렇게 경기 외에도 행사가 있어 더 즐겁게 기다릴 수 있는 것 같다"며 "항상 KIA를 응원하고 있고, 오늘도 좋은 모습 보일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21일 챔피언스필드 구장 내 카페도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었다.

외부는 물론, 구장 내 카페도 경기 개시를 기다리는 팬들의 발걸음으로 빈 틈이 없었다.

KIA 유니폼을 입은 팬과 삼성 유니폼을 입은 팬들까지 북적이는 등 가게는 북새통을 이뤘다. 좌석이 모두 차 부족한 상황에 이르자, 일부 팬들은 바닥에서 본인의 음료 순서를 기다리기도 했다.

경기를 직관하러 온 팬들은 각자의 기대감을 가지고 KIA 선수단에게 응원과 승리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왔다고 밝힌 양주희(42·여)씨는 "겨우 시간을 맞춰 3시반께 구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첫 한국시리즈 현장 직관인데,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우승까지 기대하고 있어 마음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양씨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KIA가 4-0 완승을 거뒀으면 완벽하겠지만, 못해도 지금 실력이라면 4-2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KIA 선수단 중에서 특히 최고의 폼을 보이는 김도영 선수가 활약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중요한 스코어에서 만루홈런으로 우승을 가져다 주리라고 감히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1일 KIA타이거즈 응원을 위해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내려온 김진욱(30)씨

김진욱(30)씨는 "경기도 고양 일산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해 오전 8시30분께부터 구장을 돌아다니며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시즌 구단, 선수, 팬이 삼위일체가 돼 압도적인 우승을 이뤄냈다"고 칭찬했다.

김씨는 "나성범 선수가 이전부터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였고,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폼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감각을 유지해 4승1패 또는 4연승으로 통합 우승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31년만에 호랑이와 사자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데, 원래 호랑이와 사자는 호랑이의 압승이라고 알고 있다.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이재혁기자

# 연관뉴스
슬퍼요
1
후속기사 원해요
1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