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KS 1차전 승리? "6회 초를 넘겨라"

입력 2024.10.22. 15:46 이재혁 기자
23일 서스펜디드경기 삼성 공격 속개
“김영웅 타석...마운드 운용 고심 중”
“최소실점 넘기면 1차전 잡을 수 있어”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22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6회 초 위기를 어떻게 넘기는지가 관건이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또 다시 비로 인해 연기됐다. 경기는 23일 오후 4시 6회 초 삼성라이온즈의 공격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지난 21일 진행됐던 한국시리즈 1차전은 KIA가 0-1로 뒤진 6회 초 무사 주자 1,2루에 삼성 김영웅의 타석 볼카운트 1볼 상황에서 멈췄다. 23일 이 상황부터 이어 열린다.

이범호 KIA감독은 21일 서스펜디드 경기 처리 이후 "오늘 선수들에게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자'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한국시리즈 1차전이다보니 긴장을 한 모습도 보이고 약간 흥분한 것 같았다"며 "내일 경기를 하게 되면 이제 경기 감각도 돌아왔을테니 2차전을 하는 기분으로 더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모자랐던 부분들은 잘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정규시즌 각종 지표에서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최상위권에 위치한 KIA의 타선을 고려했을 때 남은 4이닝에서 1점을 뽑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상대 투수 원태인이 21일 66개의 공으로 5이닝을 막는 대 호투를 펼쳤으나 이틀만에 재등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KIA는 이후 등판하는 투수들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6회 초 수비다. 주자가 무사에 득점권에 위치한 상황에서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건너간 뒤 삼성의 불펜투수들을 공략해야 한다.

이범호 KIA감독 역시 "무사 1,2루에서 점수를 안주면 가장 좋지만 주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막으면 1차전 승산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위해 투수 기용에 대한 고심이 깊다. 이 감독은 "투수코치님과 이야기 중이다. 좌완투수를 마운드에 올리자니 1볼에서 경기가 시작하기 때문에 볼넷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영웅이 번트를 할지 공격을 할지 예상해서 투수를 올려야 해 아직 고민 중이다. 김영웅 이후에는 박병호가 나온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시리즈 초반 '비'가 경기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한국시리즈 서스펜디드 경기가 발생한데 이어 이 경기가 하루 더 밀리며 양 팀이 모두 휴식일 하루를 더 벌었다. 투수운용과 타자들의 타격감 등 변수 투성이 한국시리즈가 되고 있다. 네일과 원태인이 각각 1번씩 더 한국시리즈에 등판할 기회가 생겼고 또 삼성의 경우 레예스가 조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이범호 KIA감독이 번뜩이는 묘수를 통해 12번째 우승에 성공할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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