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소리 대구까지"···챔필 응원전 북새통

입력 2024.10.25. 21:18 차솔빈 기자
경기 개시 전부터 구장 북새통
유니폼, 응원봉 무장 팬 여럿
출입구별 팬들 행렬 이어져
강기정 광주시장, 구장 인사
25일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를 위해 1만1천616명의 팬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방문했다. KIA 구단 제공

"대구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태야죠"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리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유니폼과 응원봉으로 무장한 시민들의 응원전이 열렸다.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구장 내에서 팬들이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날 실제 경기는 대구 삼성 라이온스파크에서 진행됐지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구단에서 원정경기에 함께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챔피언스필드를 팬들에게 개방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함께 응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경기 개시를 2시간가량 앞둔 오후4시께부터 챔피언스필드 구장 일대는 각양각색 유니폼과 응원봉, 치킨·피자 등의 간식으로 무장한 팬들로 가득했다.

25일 경기 입장을 위해 출입구별로 긴 줄이 이어졌다.

구장 내 굿즈 상점 역시 유니폼과 기념품을 구매하기 위한 팬들로 발디딜 틈 없었다.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선수 유니폼이 여럿 동나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는 팬들도 여럿 찾아볼 수 있었다.

조형렬(42·서구 치평동)씨는 "가족들과 함께 응원을 왔는데, 이렇게 경기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응원을 하니 직관 느낌이 나 좋다"며 "구단에서 한국시리즈를 맞이해 특별 행사를 준비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구장 내 음식점은 기다리는 손님들로 긴 행렬이 이어졌다.

경기 개시가 가까워지자 출입구로 향하는 계단을 통해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행렬에 각 출입구별로 100m가 넘는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출입구는 물론 구장 내 음식점에서도 경기 동안 먹을 음식을 기다리는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긴 줄이 가게 앞은 물론 통행로까지 점령하자 직원이 급하게 달려와 긴 줄을 정리하기도 했다.

이날 챔피언스필드 구장에는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

25일 구장 내 굿즈 상점 역시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경기 시작 직전, 강기정 광주시장이 응원전에 참석해 인사를 남겼다.

강 시장은 "최근 기쁜 일들이 여럿 이어지고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광주FC의 연전연승, 그리고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 2차전 연승이다"며 "오늘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을 위한 자리에서 모두들 열심히 응원하고 함께하는 자리를 가지자"고 말했다.

응원전에 참가한 팬들은 2연승 후 V12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KIA 선수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강기정 광주시장이 방문해 인사를 남겼다.

북구 동림동에서 온 한수희(23·여)씨는 "지난 홈에서 치뤄진 1, 2차전처럼 경쟁이 심하지 않아 마음이 많이 편했다. 집에서 TV로 경기를 볼 수도 있겠지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 북적이는 분위기가 축제같아 좋다"며 "오늘도 지난 두 경기처럼 압승해 승리의 기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양에서 온 임준영(27)씨는 "대구는 멀지만, 광주는 가까우니 좋은 기회라 생각해 예매하고 왔다"며 "다른 사람들은 '집에서 경기 보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할 수 있겠지만, 경기장에서만 느껴지는 팀워크와 고양감이 있다. 우리의 목청터지는 응원이 대구까지 전달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5일 챔피언스필드를 방문한 팬들이 경기 관람을 위해 전광판을 보고 있다.

임씨는 "오늘 선발인 라우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김도영과 최형우 두 선수가 대포처럼 승리의 축포를 터뜨려 줄 것이라고 믿는다. KIA 타이거즈가 우승의 역사를 하나 더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응원전에는 1만1천616명의 관중이 입장해 응원전에 함께했다. 구장에서 열리는 응원전은 3, 4차전 대구 원정 경기 기간 동안 진행된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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