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대포싸움서 밀려...우승? 광주서 결정난다

입력 2024.10.25. 22:12 이재혁 기자
25일 KS 3차전서 2-4...시리즈 2승1패
“레예스 공략실패가 패인...운 안따라”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25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7회말 무사 삼성 김헌곤에 이어 박병호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KIA 전상현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10.25. photo1006@newsis.com

호랑이군단이 힘 싸움에서 밀렸다. 상대적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에서 대포싸움을 기대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1패.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KIA가 만약 우승을 하게 된다면 2연승을 하더라도 홈 광주에서 하게 됐다.

KIA선발 에릭 라우어는 호투를 펼쳤다. 5이닝 동안 71개의 공을 던지며 8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최고 151km/h 강속구를 뿌렸다. 다만 3회와 5회 각각 1개씩 허용한 솔로 홈런 2방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상대 선발 데니레예스에게 꽁꽁 묶인 KIA는 6회에서야 득점에 성공했다. 박찬호가 안타로 출루했고 김도영의 타석에서 치고달리기 사인을 받아 2루에 도착했다. 도루는 실패로 기록됐으나 상대 2루수의 포구실책으로 2루에 섰다. KIA는 최형우의 적시타로 한점을 추격했다.

1-2로 팽팽한 한점차 싸움.

KIA는 라우어를 6회 내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마운드를 이은 장현식은 1이닝을 잘 막아 기대에 부응했다.

문제는 7회였다. 1차전의 영웅 전상현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한채 김헌곤과 박병호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맞고 말았다. 1-4.

KIA는 레예스가 내려간 이후 다시 추격점을 뽑았다. 1사 후 박찬호가 출루했고 상대의 폭투때 2루를 훔쳤다. 이어 김도영이 적시타를 날리며 2-4.

'최고 승부처'는 9회 말이었다. KIA는 1사 후 김선빈의 안타로 출루했다. 대타 한준수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대타 이우성과 최원준이 사구로 출루해 2사 만루.

타석에는 이날 멀티히트를 친 박찬호였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박찬호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한국시리즈 3차전' 9회 말 2사 만루 타석에서 파울 타구를 날리고 아쉬워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박찬호는 상대 투수 김재윤의 초구를 날카롭게 받아쳤다. 이 타구가 3루 선상으로 들어갔다면 동점 혹은 역전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타구가 빠지며 파울이 됐다. 2구째를 공략한 박찬호는 3루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감독은 "레예스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5회나 6회에는 내렸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며 "레예스가 플레이오프때 던졌던 패턴과는 반대로 몸쪽 커터가 아닌 체인지업으로 오면서 그런 부분에서 미스가 있었다. 7차전까지 가면 레예스가 또 걸릴수도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찬스가 왔을 때 박찬호의 파울 타구가 안으로 들어갔으면 좋은 상황이 됐을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시리즈 4차전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시 열린다. KIA는 선발투수로 제임스네일을, 삼성은 원태인을 각각 내세웠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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