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 "오늘! 광주서 모든 것을 끝낸다"

입력 2024.10.28. 17:46 이재혁 기자
28일 삼성과 한국시리즈 5차전
“뒤는 없어...투수들 전원 대기”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한국시리즈 5차전'에 앞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방심할 수 없다. 빨리 이기는게 1번째 목표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5차전에 모든 것을 걸었다.

KIA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한국시리즈 5차전'을 갖는다. 이번 시리즈에서 3승 1패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KIA는 만약 이날 승리할 경우 7년 만의 통합우승을 결정짓는다.

KIA는 선발투수로 양현종을, 삼성은 이승현을 내세웠다. 선발투수의 이름값에서 KIA쪽으로 기우는 것이 사실이다. 거기에 KIA는 윤영철, 김도현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할 수 있는 투수 자원이 풍부하다. 허나 삼성은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승현이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만 한다.

KIA로서는 정신상태가 조금 느슨해질 수 있는 상황인 것도 사실.

그러나 이범호 KIA감독은 느슨해진 고삐를 다시 당겼다. 그는 "아직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우승을 확신할 수는 없다. 방심할 단계가 아니다"며 "아무래도 빨리 이기는게 1번째 목표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5차전을 광주로 와서 치를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잘하면 홈에서 우승이라는 뜻깊은 일을 맞이할 수도 있겠지만 오늘 경기이후는 없다고 생각하고 마지막인 것처럼 임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서 "오늘 투수들은 전원 대기한다. (양)현종이 만약에라도 초반에 안좋다면 윤영철, 김도현을 투입한다"며 "경기가 중후반으로 갈 때 투수를 많이 써야하기 때문에 이들이 2~3이닝을 길게 버텨줘야한다"고 플랜B를 밝히기도 했다.

지금껏 11번의 우승을 거뒀고 1승을 더하면 12번째 우승을 하게 되는 타이거즈는 1987년 단 한번 광주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에 우승하면 2번째로 연고지에서 우승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감독은 "타이거즈가 광주에서 우승했던 1987년에는 6살때니까 야구에 대한 기억은 없다. 초1때부터 야구에 관심을 가졌다"며 "그러나 타이거즈라는 팀이 어떤 위대한 팀인지는 보면서 컸다. 광주에서 꼭 우승을 이루고싶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달려왔고 KIA에서 선수시절과 지도자생활을 하며 14년있었는데 꼭 팬들께 단 한번뿐이던 광주에서의 우승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에 우승할 때도 광주돌아가서 우승하고싶었지만 돌아가면 질 것같아서 5차전에 끝내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수들이 경기를 잘풀어주고 팬들이 응원해주신 덕에 5차전을 광주에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우승을 할 수 있는 2024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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